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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컬렉션

| 조회수 : 7,452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8-05-19 15:58:26
안녕하세요.
아마도 이런저런 물건들.. 컬렉팅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거에요. 주부님들은 그릇이 가장 대표적인
예일테구요.

제 경우도 오랜 시간에 걸쳐 소중하게 모으고 있는 것들이 있어요.
어쩌다보니 모두가 어렸을 적 제가 좋아했던 책과 관련이 되어있구요.

전 스스로를 추억을 먹고 사람이라 정의합니다.
옛 추억에만 젖어 산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그만큼 제게 있어서 어린시절의 추억은 현재의 저를 만드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거죠. 그래서 한순간 한순간의 기억들이 제겐 모두 의미있고 소중한 것이구요.
빨강머리 앤과 어린왕자는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제게 있어 큰 지표가 되어왔고 되고있는 책이랍니다.
빨강머리앤은 저와 동일시하며 유년기를 보냈던 제 분신이고, 어린왕자는 동일시하고팠던, 늘 그렇게
되고싶다, 그리워하던 제 모델이었지요. 그래서 그에 관련한 것들을 모으고 있구요.


빨강머리앤 사진에서 제일 뒷줄 왼쪽부터.. 어쩌다가 발견하여 구입했던 나무 벽걸이, 그리고 그 옆의
두 개는 구하려고 상당히 애를 써서 겨우 발견했던 앤 접시입니다. 일본 싸이트를 뒤져 겨우 구입했었지요.
그리고 인형. 이건 애를 썼었는데, 의외로 쉽게 구했지요.
DVD도 있습니다. 전 사실 책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하여 소설까지 좋아했던 사람이라, 절
매혹시켰던 만화를 소장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지요. 그리고 그 옆의 것은 ebs 에서도 방영했었던
시리즈물 빨강머리앤이에요. 원래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캐나다에서 제작했던건데 너무 반응이 좋아
10주년 기념으로 새로 발매된걸 샀습니다.
올해가 빨강머리앤 탄생 100주년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몽고메리의 소설이 첫 발간된 모습
그대로 펭귄북에서 다시 찍은 것을 예약판매 했지요. 그걸 오래 기다려 구입했던 것이 앞쪽 왼쪽의 책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샀던 문고본과 일본 에니메이션의 제작노트를 책으로 만든 것도 보이네요.
나중에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앤의 고향인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must go" 장소의 첫번째입니다. 그곳에 가게되면 여행 경비의 반 이상을 기념품 사는데 쓰게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요.. ^^

어린왕자는, 제가 27살때부터 생일날만 되면 자축하는 의미로 한권씩 사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이제 다 큰
'성인'이라고 규정하기 시작했던 나이부터지요. 성인이라고 인정한 나이가 많이 늦죠? ^^
워낙 출판사별로도 발간이 많이 되어 모으기가 어렵지 않지요. 나이를 먹으면 먹는대로, 어릴때 읽으면
어린대로 느끼는 바가 늘 다르게 와닿는 책이라, 한 해 한 해 새책을 사서 다시금 의미를 곱씹는 책입니다.
해외에 여행을 가도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서점에 들어가 어린왕자 책을 사는 것이랍니다.
어린왕자의 순수한 마음으로 회귀하고픈 제 바램도 녹아있지요. 뒤편의 인형은 유명한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 인형입니다.
제 생일날엔 책을 한권씩 구입해왔고, 작년에 태어난 아들의 생일날엔 지앙에서 나오는 어린왕자 접시를
하나씩 사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이 어린왕자와 같이 자라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죠. 그렇게 모아
녀석이 장가갈 때 줄 생각입니다.

모으는 물건들 하나하나에 내 추억이 담겨있다면 더욱 의미가 있는 컬렉팅이 되겠지요.
여러분들은 어떤걸 모으고 계세요?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니
    '08.5.19 4:34 PM

    나중에 귀한 보물이 될거예요.

  • 2. 달팽이네
    '08.5.19 6:20 PM

    빨강머리 앤과 어린 왕자...
    제게도 의미가 아주 큰 책들인데.. 수집은 생각도 못해봤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부럽네요.^^

    지금부터라도, 어린왕자와 삐삐 롱스타킹으로 수집 함 해볼까요??
    마녀 키키도 고양이 지지도..
    토토로랑 마쿠로스케...
    마네키네코도 하고싶고...

    쩝~ 잠깐만 생각해도 하고싶은게 무럭무럭 생각나네요.
    암튼... 부럽부럽...

  • 3. 멍하니
    '08.5.19 6:26 PM

    지브리를 좋아하시나봐요. ^^ 하긴, 저도 토토로 접시를 모을까 생각도 했었지요.
    근데 안그래도 브램블리 햇지를 모으는데, 노리다께 토토로까지 하면, 집안 거덜날 듯 하여..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 4. 소박한 밥상
    '08.5.19 6:48 PM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넓은 캐나다중에서 어디쯤에 위치한 어떤 기후를 가진 지역인지 저도 궁금하네요
    요즘 ebs에서 방영해주고 있는데
    나에게 부족한 점이 많은 면을 몽땅 지닌 앤이라서 부러워 하죠 ^ ^
    어린왕자처럼 순수하다면 법이 필요없는 세상이 될 듯........

    저도 퍽 좋아하는 매력적인 모델이지만
    선뜻 열정을 가지고 컬렉션하기가 쉽지 않은데
    박수로 응원을 보냅니다 !!!!!!!!!!!

  • 5. Nadia
    '08.5.20 8:16 AM

    "멍하니"님, 저와 비슷하신듯해요
    저도 간직해온 책과 스크랩이 좀 많은 사람이에요
    이사를 한달앞두고 블로그 만들어 너무 오래된자료들은 하나하나 올리고 있습니다
    누렇게 변색된것도 많은ep, 제겐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 되는것들이에요
    블로그에 올려서보니 종이로 볼때완 색다른 느낌이 들고 산뜻하게 정리된 느낌입니다

    "소박한 밥상"님, 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캐나다에선 P.E.I. 라고 합니다) 를 운전해서도 갈수있는 퀘벡에 거주합니다
    캐나다의 주(Province)들은 좌우로 길게 늘어선 모양들로 배치되어있는데,밴쿠버가 있는 British Columbia가 맨좌측의 태평양옆에 있구요, P.E.I는 맨우측의 대서양옆에 있습니다
    P.E.I는 홍합(Mussel)로 유명해서, 레스토랑에 가서 메뉴판을 보면 홍합요리옆에 P.E.I산이라고 표기된 경우가 많습니다

    멍하니님,소박한 밥상님들께서 가까이 사시면 카풀로 빨강머리 앤 집으로 여행가고 싶어지네요
    운전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잘 엄두가 나진 않거든요

    참, 블로그 놀러오세요 (blog.dreamwiz.com/ilovemath)

  • 6. 코스모스
    '08.5.20 9:34 AM

    빨간머리앤 ~~~~저 정말 좋아하는 책이예요..........
    다시 소녀시절로 돌아간것 같은 느낌?????

  • 7. 쫀마리
    '08.5.20 11:52 AM

    ㅎㅎ 저 역시 빨간머리 앤..너무 사랑해요..

  • 8. cherry22
    '08.5.20 1:50 PM

    빨강머리앤, 저도 참 좋아라 하는 책인데...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지 미처 몰랐네요...
    특히 접시랑 인형 탐나네요.^^
    사진 좀 퍼갈께요....

  • 9. 캐로리
    '08.5.20 3:47 PM

    와... 음 저도 넘넘 좋아해요... 빨강머리앤 시계 그리게 되면 올려볼께요 ㅋㅋ

  • 10. 밀크티
    '08.5.20 5:24 PM

    아, 깜짝 놀랐어요.
    그릇일 줄 알고 열였는데.
    저한테 있는 것들도,
    저한테는 없는 것들도
    모두 잘보고 갑니다.

  • 11. 봄에
    '08.5.21 11:38 PM

    저도 빨간머리앤 팬이랍니다^^
    사진 담아갈께요~

  • 12. 꿈지기
    '08.5.23 11:41 AM

    아~~그저 보기만 해도 그 추억들로 가슴이 뭉클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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