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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청소기 사용 후기-사진은 없어요

| 조회수 : 4,838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7-07-05 13:30:53
좋다는 분들도 많으니 몹시 조심스러운데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했던 터이라 지름신이 오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후기를 올립니다. 원래 계획은 사진까지 찍어서 보기도 좋게 좌르륵 올려야 하는데.. 그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더이다.
키톡이든 살돋이든 대가 없이 열심히 사진 찍어 정보 공유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상줘야 합니다 ㅎㅎ

저도 이거 사기 전에 스팀 겸용 진공 싸이킹 사려고 했었어요. 무겁다는 말도 일리가 있었지만 이게 제일 맘에 들었는데 82cook
에서 아쿠아 청소기 좋다는 후기가 많아서 막판에 급선회, 제가 우겨서 3월말에 구입했어요. 싸이킹과 아쿠아 놓고 한 3일 정도는 고민했던 거 같아요. 두 청소기에 대한 후기와 자료.. 웹상에서 한 몇시간은 족히 읽었지요.

아쿠아 청소기의 장점은 거꾸로 뒤집으면 즉 단점이예요. 이 청소기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은 청소기예요. 저와 같은 살림 스타일이시라면 이 청소기는 그저 그런 청소기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정말 깔끔하시고 관리 잘하시는 분이라면 좋다고 느끼실 지도 모르겠어요.

이 청소기의 최대 장점은 걸레가 따로 필요없고 물걸레질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그 점을 뒤집으면 이 청소기의 단점이 나옵니다.
깨끗한 물이 나와서 바닥을 청소하고 그 오수를 밑의 오수통에 흡입하는 게 원리인데 결국 아쿠아브러쉬, 호스, 오수통 모두에 오수가 닿게 되어 청소를 완벽하게 해주어야 즉, 유지관리를 잘해야 본래의 취지에 맞게 잘 사용할 수 있어요. 건식은 먼지를 빨아들여도 마른 먼지이니까, 스팀 청소기는 물만 잘 빼주면 고온에서 습기가 마르지만(그리고 생겨봤자 스케일 정도지만) 이건 청소기 내부 청소가  장난이 아닙니다. 한 번 청소할 때마다 부분 부분 다 떼어내서 물로 씻어내야 하고 아쿠아 브러쉬에 끼인 머리카락, 먼지 이런거 다 제거해야 합니다. 청소 자체는 힘이 덜 들지만 청소기 내부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말입니다. 요새 같은 여름에는 하루만 제대로 청소안하고 게으름 부리면 청소기에서 하수구 냄새가 납니다. 스팀 청소기 처럼 깨끗한 물이 아니라 더러운 물이 닿은 것이기 때문에 세균도 더 잘 번식할 것이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이 청소기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청소 자체의 부담은 덜어주지만 청소기의 청소, 관리 이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오수통에 발효액을 넣어두면 좀 나을까해서 그리 했더니 더러운 물이라서 그런지 별 효과가 없고 청소 끝나면 청소기 분해해서 다 닦는 것 이외에 달리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장점

1. 열수로 하는 것이 아니므로 스팀 청소기와는 달리 원목마루/온돌마루에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팀 청소기처럼 뽀송뽀송한 느낌은 아니고 물걸레질 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

2. 먼지를 흡입하면서 물걸레질이 동시에 가능하다. 걸레에 관련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자잘한 부스러기까지 말끔히 다 흡입되지는 않는다. 걸레 자체는 안 빨아도 되지만 대신
    아쿠아 브러쉬를 매일 청소해야 한다. 물에 몇시간 담갔다가 이물질 빼줘야 하고 브러쉬 대도 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이 청소기가 청소를 잘하게끔 사전준비, 사후처리가 철저해야 한다.)

단점

1. 무겁다. 스팀 싸이킹하고 비슷한 6kg 정도로 알고 있어요. 물이 들어가면 더 무거워져요.
    오수를 비울 수 있도록 마개가 달려 있긴 하지만 그게 오수라서 욕실 바닥에 배수하면 더
     더러워질 것이기에 기를 쓰고 통째 들어올려 오수 비우고 내부 다시 닦고 합니다. 힘이 세야 합니다.
2. 소음이 심하다. 초인종, 전화벨 소리 안들립니다. 뭐 이건 괜찮아요.
3. 전기세 : 진공청소기+손걸레질할 때보다는 많이 나오구요 하루에 1회 30분씩 돌리니까 진공 청소기
   쓰고 1주일에 한번씩 스팀 청소기 쓰는 것과 비슷하게 나오네요.
4. 부품비가 든다 : 펠트나 필터 등 부품값이 비싼 것은 아니지만 추가 부품비가 어느 정도는 있다.

아주 깔끔하시면서 다른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청소만큼은 깨끗한 것을 원하시면 좋은 동반자가 되겠지만
저처럼 무거운 것도 싫고, 청소도 몰아서 하고, 청소기 청소도 안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별로 유쾌한 도구가
되지 못할 겁니다. 제가 이것을 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용못할 정도로 나쁜 청소기도 아니고 나름 장점도
많고 무엇보다도 제가 이것을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샀기 때문이죠. 30만원이나 주고 사놓고 안쓴다는 것이 제 스스
로도 용납이 안되고 그래서 적응해서 쓰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어요. 스팀 싸이킹을 사도 아마 비슷하게 적응하려고
노력했을 것이구요.

지름신이 오신 분들.. 이거 사용하면 청소 문제가 단박에 해결되고 그런 거 아니니까 기존 청소기가 있으신 분들은
굳이 안사셔도 될 듯합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청소기란 없는 거 같아요. 자기 살림 습관, 자기 취향을 잘 알고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이게 제가 5점 만점에 3점을 주는 이유예요. ㅎㅎ 누름신이 오셨을라나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ydney
    '07.7.5 1:39 PM

    맞아요. 뒷처리가 좀 번거롭죠. 저는 청소끝난뒤 화장실 끌고 가서 아쿠아브러쉬 칫솔로 문질러 깨끗한 물로 헹궈요. 헹구면서 호스로 물 흡입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구요. 그리고 나서 오수조 비우고 물로 헹구고 말아요. 호스까지 깨끗이 할 자신은 없더라구요.
    글고 제가 힘이 세서 그런지 호스 손잡이 부분을 부러뜨려서 교환받았네요.
    그래도 대략 만족하며 씁니다.
    스팀청소기는 걸레 빨기 너무 싫었고, 물통 부식되서 교체한 후 치운 터라 스팀진공겸용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요.

  • 2. 류사랑
    '07.7.5 1:42 PM

    오수조 청소를 매일 했는데도 하수구 냄새가 나서 원인을 찾아보니.. 호스에서 냄새가 나더라구요.
    저희집이 많이 지저분했나봐요. ㅎㅎ 저는 진공 청소기가 사망해서 산 것인데 저는 도리가 없어요.
    청소기가 이거밖에 없어요. 죽기 살기로 적응해서 쓸려고 하네요.

  • 3. heartist
    '07.7.5 7:54 PM

    호스는 수도꼭지에 대고 물 흘려 보내면 쫙 나와요 가끔 락스물 흡입하면 냄새 덜 나구요
    전 아주 만족하며 잘 쓰고 있는데 뒷처리가 힘들긴 합니다
    전에 깜빡하고 2박3일 놔뒀다가 다 풀어 락스로 다 헹구고--;;
    저흰 청소하고 나면 스팀했을때처럼 뽀송뽀송한데... 50평대인데 물 한통으로 다 하거든요

  • 4. 혀니
    '07.7.5 9:21 PM

    호스는 한쪽 호스에 샤워기 꼭지나 수도꼭지 대고 물 쫙 틀면 안에 있던 먼지 나와요...
    첨엔 뒤처리 무쟈게 싫었는데...이젠 이력이 생겨서...
    그리고 청소 전에 먼저 애벌로 부직포로 슬적이라도 닦아주면 아무래도 낫더라구요...
    전 스팀청소기가 더 싫어서요...그 걸레 빠는게...^^

  • 5. 레오나
    '07.7.5 9:43 PM

    확실히 사람이 간사스러운건지...
    걸레 안빠는게 어디냐면서 느무 느무 좋다고 했었습니다만..
    이제는... 슬슬.. 청소기 뒷정리가 저도 귀챦습니다... ㅎㅎ

    그렇지만.. 비싸게 주고 샀으니 청소기 부려 먹어야죠...

    저는 아예 하수구에 딱 맞는 걸림망을 하나 사다가 청소기 다 쓰고 나면
    하수구에 걸림망 딱 걸쳐놓고, 전용 칫솔로 비누 묻혀서 아쿠아 브러쉬 펠트부분
    박박 문대준 후에 대야에 물 받아서 청소기에 흡입시키고,(아쿠아 브러쉬 부착 상태로)
    (요렇게 하면 호스안쪽도 청소되고, 청소기 내부도 쬐끔 청소가 되요.)
    풀어서 세탁기 위에다 호스 척 걸쳐놓고, 아쿠아 브러쉬 부분도 벽에 기대놓고,
    물통 열어서 더러운 물 걸림망 위로 부어주고 (살살 부어주면, 바닥 물청소
    안해도 됩니다.) 호스로 아래에서 위쪽을 휘리릭 한번 돌려준 다음,
    대충 휴지로 걸려 있는 머리카락 꺼내준 후에 다시 물로 한번 헹궈주고
    다용도실에 물통이랑 윗부분 엎어서 말립니다.

    말로 하면 되게 귀챦고 오래 걸리는 작업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5분 ~ 10분 이면 끝나거든요. 걸레질은... 이제는 더더욱 진짜 못하겠어요..ㅠㅠ

  • 6. mel
    '07.7.5 11:36 PM

    지름신 눌렸어요. ^^;; 감사의 마음으로 추천..!
    아..역시 청소란것을 힘들이지않고 쉽게 할수있는 방법은 없는가봐요..
    깨끗하게 살고는 싶은데...ㅜ_ㅜ

  • 7. 브리지트
    '07.7.6 7:55 AM

    저도 지난번에 아쿠아 청소기 장만했어요.
    전.... 그다지 권해 드리고 싶지 않아요.
    머리카락이나 잔모래 같은것 잘 빨아들이지 못하네요.
    그리고 와이퍼 부분에 계속 불순물이 낀상태로 이방 저방 돌아다니니 방마다 걸레질 하는것 보다 더 찝찝합니다.

    예전에는 청소기 돌리고 나면 바닥에 지분거리는것이나 머리카락은 눈에 띄지 않았는데
    지금은 눈에 많이 띕니다.
    그래도 걸레 7번 빨아가며 청소하는것보다는 편한것이라 생각하고 사용은 합니다만
    진짜 힘들어 하고 나면 머리에 땀이 송슬송글 맺혀요.

    으이구~~

    돈 아까워 사용하긴 하는데 만약 알고 산다면 안 살것 같네요.

  • 8. 플로리아
    '07.7.6 10:00 AM

    전 그래서 한번 애벌로 먼지 붙는 종이(?) 있죠 대걸레에 붙여서 쓰는거 로 한번 싸악 밀고 돌립니다
    그리고 나서 먼지 빨아들이는 노즐로 구석구석 다시 돌려요 그럼 진짜 끝내주게 깨끗합니다.,
    더이상의 만족은 없을거 같아요 미세먼지도 안나오고 ...
    역시 뒷처리가 제일 귀찮죠 저도 하수도 냄새 한두번 맡은게 아니네요
    전 호스는 청소 도 안했는데 오마나 !!!
    그리고 요즘은 장마철이라 하도 꿉꿉해서 스팀도 한번씩 돌려줬어요
    뽀송뽀송해지게...

  • 9. 류사랑
    '07.7.6 10:24 AM

    진공청소기로 하든 찍찍이로 하든 애벌로 간단히 5~10분 정도 미리 청소하면 청소기에 머리카락
    끼는 거, 검은 먼지 끼는 게 훨씬 덜하고 더 깔끔하게 청소가 됩니다. 개운하구요. 그런데 자꾸
    너무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걸레 자체는 안 빨아서 좋지만 진공청소기 돌리고 손걸레질하는
    것만큼의 시간이 걸리고 손이 많이 가요. 식기세척기는 약간 번거롭고 만족도가 높은데 이 청소기는
    진공 청소기와 만족도가 비슷해요. 아직 사지 않으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 10. 짱돌
    '08.4.25 1:32 PM

    말씀해주신 부분들을 참고해서 빨리 보완을 해야 될것 같네요..
    근데 사용을 잘못하고 계신분들이 좀 있는것 같아요..
    사용법을 잘모르겠다 하신 분들은 쪽지주시면 방문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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