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돋보기
알짜배기 살림정보가 가득!
이게 아크릴 수세미이군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어요.
'세제 없이 기름기를 싹~! …뽀득뽀득? 정말 가능할까?'
세제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기름기 있는 그릇까지 말끔히 닦을 수 있다는 '친환경 수세미'를 아시나요? 이미 쓰고 있는 사람마다 신기해 하고 감탄하고 있는 이 친환경 수세미는 녹색연합이나 복지, 재활시설 그리고 생태나 두레의 성격을 띠는 모임 등에서 홍보, 제작, 판매되고 있는데, 확실히 언제부터 누구에 의해 처음 만들어지고 사용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재, 입소문으로 사용하게 된 주부들 사이에서는 누구나 신기하고 만족스럽다는 의견입니다.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04년 초, 어느 홈페이지를 통하여 처음으로 이 수세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번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글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었고,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최근 동생이 텔러비전에서 보았다고 해 그 효용성을 실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품을 구입하기 전, 직접 친환경 수세미의 효용성을 실험하고 싶어서 직접 친환경수세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떻게 만드냐고요? 100% 아크릴사만 있으면, 준비 끝입니다.
세제 필요 없는 '친환경 수세미' 직접 만들어 나눠 쓸까요?
▲ 100% 아크릴사라는 설명이 보이나요?
ⓒ 김현자
'100% 아크릴'이라는 설명이 보이나요? 그렇습니다. 친환경 수세미는 아크릴사 100%여야 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크릴사의 특성상 기름을 흡수 분해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며, 이 아크릴이 세균을 싫어한다고 하네요.
제가 아는 한 아크릴사는 고급 실이 아닙니다. 제가 어렸을 때 '개실'이라 불렀을 만큼 싼 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을 전문적으로 취급, 판매하는 수예점에서도 취급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나마 아이들 숙제용으로 사용되는지 동네문방구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털실을 구입했던 털실 집 아주머니도 그간 아크릴사를 취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 이 실을 찾는 사람들이 종종 있고, 소문만 믿고 직접 떠서 사용하고 있는데 만족스러워서 아크릴사를 팔고 있다고 해 주저하지 않고 사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100% 아크릴사와 손뜨개 바늘 하나면 그다지 솜씨가 뛰어나지 않아도 누구나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알록달록 만들어 보는 것도 좋고 테두리에 꽃잎 모양을 넣어도 좋습니다. 이웃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면서 한 번 떠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 알록달록 떠서 사용 용도에 따라 색깔 구분하여 번갈아 쓰면 좋겠고. 아는 사람에게도 하나씩 주려고 만드는 김에 몇 개 더 떴습니다. 예쁘지요?
ⓒ 김현자
직접 만들어 함께 사용하기 시작한 동생도, 올케도 무척 좋다는 반응입니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표현처럼 그저 신기합니다. 일반 식기는 물론이고, 라면 그릇처럼 기름기 있는 그릇이나, 기름에 튀긴 생선 접시까지도 세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뽀득' 소리가 날 만큼 말끔하게 닦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요,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닦았을 때입니다.
플라스틱 그릇에 조금이라도 기름기가 남아 있으면 세제를 묻혀 닦아도 좀처럼 기름기가 가시지 않습니다. 그럴 땐 뜨거운 물을 얼마간 흘려 붓거나 햇볕에 꼭 말려야 했는데요. 아크릴 수세미는 세제 한 방울 사용하지 않아도 플라스틱 용기까지 뽀득 소리 나게 닦입니다. 설거지를 마치고 그릇마다 손가락으로 밀어 보니 한결같이 정말 '뽀득뽀득~' 신기하고 기분까지 개운합니다.
이 '친환경 수세미'는 욕실 타일 틈새의 찌든 때도 말끔히 닦아내고, 세면대 같은 도자기 재질은 조금만 힘주어 닦아도 상처 없이 물 때, 묵은 때가 '쏘옥' 벗겨집니다. 또한 대야나 물바가지 같은 플라스틱 용기도 상처 없이 깨끗이 닦을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세제 한 방울 없이~! 지금은, 세제는 어쩌다 한 번씩, 기름기가 아주 많은 후라이팬 등을 닦을 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께름칙한 경험이 있습니다. 식기 살균건조기를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살균건조기의 밑바닥을 하얀 것이 가득 덮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었을까요? 그즈음 마침 방송에서 세제의 흡착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나왔었는데요. 물로 아무리 헹궈내도 세제가 모두 닦여 나가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고, 믿을 수 없어서 세제 사용을 고심했던 그런 씁쓸한 경험이 있습니다. 친환경 수세미를 쓰면서, 필요한 경우 빼고는 세제 없이 어지간한 그릇들은 모두 닦을 수 있어서 이젠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 아크릴사 100% 알록달록 실들 . 45g 개당 1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하늘색은 동생과 함께 시험 삼아 떠서 먼저 사용한 것인데요. 많은 양을 풀어 쓸 수 있는 타래였습니다. 많은 개수를 뜨려면 타래가 훨씬 싼 듯,
ⓒ 김현자
▲ 개당 1000원짜리 실 하나로 앞에 보이는 것 하나 뜨면 뒤에 감겨진 만큼이 남는데 남은 것 두개를 합하면 하나를 뜰 수 있답니다. 고리를 떠서 마무리. 고리는 쓰고 난 다음에 걸어서 건조하기에 적합합니다.
ⓒ 김현자
▲ 보통 손바닥 만하게 뜨면 되는데, 모양이나 크기는 자신에게 맞도록 뜨면서 조절하세요. 뜨개질 솜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도, 기본 뜨기만 할줄 알아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뜰 수 있답니다.솜씨가 좀 없으면 어때요? 직접 만들어 써보는 마음이 우선 중요하죠.
ⓒ 김현자
아크릴을 세균이 싫어한다고 하니 사용 후 물기만 잘 빼주면 세균번식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사용하면서 한 번씩 볕 좋은 날 햇볕에 잠시 말려주면 더더욱 좋겠지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사용 시에는 어지간하면 물기가 잘 빠지고 그만큼 건조도 빠릅니다.
이 친환경수세미 역시 화학사로 만든 것이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물로 씻어내도 그릇에 흡착되어 있는지도 모를 세제에 대한 불안도 없고,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기름기가 제거되니 그만큼 물과 시간이 절약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폴리에스테르 수세미를 사서 쓰는 사람들이라면 반영구적인 이 친환경 수세미를 손수 만들어 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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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일러문♡
'07.5.28 11:47 AM저도 세제 안쓰고 아크릴수세미 하나로 설겆이 다 합니다.
세제를 안쓰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설겆이 시간이 너무너무 줄어듭니다. 세제를 쓰면 한번 닦고
물로 또 닦아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가는데 한번에 끝나니까 너무 좋아요.
약간 미지근한 물 틀어놓고 닦으면 김치물도 잘 빠지고 기름기도 잘 빠지고 한답니다.
전 '봄님' 수세미 사서 써요. 친구들한테도 선물하고..
완제품도 이쁘고 어떤때는 실을사서(실색깔이 너무 이뻐요^^) 직접 떠서 선물하고요.
은근히 반응 좋답니다~^0^ 네이버에서 '우슬초' 치시면 바로 나와요.
구경 한번 하세요^^2. 소천(少天)
'07.5.28 12:13 PM옹~ 저 김현자라는 분이 댓글을 다 다신거예요?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궁금한거...
주방에서 사용하다 보니 기름때는 잘 지는데 냄새는 좀.. 남는것 같아요.
저만 그러나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세제를 함께 사용하게 되네요. ㅡ.ㅜ3. 싸싸
'07.5.28 12:27 PM저도 머그컵이랑 도자기 그릇 그냥 세제없이 쓰다가 어느날 머그컵에서 냄새가 나더군요. 그래서 다시 아크릴수세미에 세제묻혀 쓰고 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4. 아이캔두
'07.5.28 12:42 PM전 첫날만 잘닦이구 담날부턴 세제묻혀서 쓰는데
정말 계속 잘닦이나요??5. 내미안
'07.5.28 12:45 PM세제를 전혀 안묻히면 기름기가 완전히 제거가 안되네요. 대신 세제를 예전보다 적게 묻힙니다. 소다를 묻혀서 닦으면 어떨지 실험해 보려구요. 프라이팬 기름기는 소주를 묻혀보구요.
6. 미사랑
'07.5.28 2:20 PM저도 냄새때문에 세제를 사용해요.
기름때는 없어진다고해도 냄새때문에 다른분들은 어찌하시나
늘 궁금했는데.......7. 해피마인드
'07.5.28 4:14 PM윗분들 말씀듣고 얼른 아침에 설거지 해둔 컵이랑 밥그릇을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봤어요.
저도 그냥 물(온수)에 아크릴수세미로만 씻는데... 냄새는 안 나요.
김치가 오래 담겨 있었던 유리저장용기에도 냄새가 안나는거 같아요..(유리제품이 아닌 옹기그릇에는 김치 냄새 잔뜩 배여서 지독하네요;;;)8. 해든곳
'07.5.28 6:43 PM전철에서 천원에 파는걸 사서 쓰는데 사길 잘 샀어요. 스티커 떼어낸 자리도 닦기 쉽고 세제도 덜 들어요.
9. 글로리아
'07.5.29 10:38 AM - 삭제된댓글세제를 아주 조금 묻히고 미지근한물에 설겆이하니까 아주 잘 닦아지더라구여~^^
후라이팬기름기(찌든때)는 소다를 풀어서 약한불에 조금 끓이다가 (5분~10분정도) 닦으면 깨끗해요!
특히 화장실에서도 세면대나 거울등등 닦으면 너무 좋아여~! 근데 빨래비누 조금 묻혀닦으면 더 깨끗!10. nayona
'07.5.29 11:52 PM전 그냥 망이 최고던데.....
11. 레몬베베
'07.5.30 1:59 PM흠.. 전 꽤 오래쓰고있는데 냄새 안나던데요~
해피마인드님처럼 온수로 씻는데.. 냄새 안나요^^
김치국물 있는것도 닦고나서 수세미가 좀 지저분해졌다하면 세제나 비누로 살짝 빨아두고요
전 편하게 잘쓰고 있어요 ㅋ12. 쵸아맘
'07.6.2 12:53 AM특이하네요~ 저두 써보긴했는데..
전 좀 불편하더라구요~ 박박 안 닦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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