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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돋보기

알짜배기 살림정보가 가득!

이천과 유기와 쌀밥

| 조회수 : 10,888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7-01-24 16:52:05
유기를 샀어요.

얼마 전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일금을 하사(?)하더군요.
원래 기념일 챙기는 거 잘하는 남편입니다.

그래 고민했지요.
포트메리온을 더 질러?  워스터 그릇을 좀 더 갖출까?  아님 백을 하나 더 살까?
이도 저도 아님 그냥 박아둘까?
이 고민만으로도 한 열흘은 행복하더이다.

그러다가 어제 동생하고 둘이서 이천엘 갔습니다.
먼저 현대공예사를 구경했습니다.
생활자기로서 가격과 디자인에 있어 정말 부담없이 쑬 수 있는 그릇들이 아주 많더군요.
강추입니다.
주인되시는 분이 찬절하시기도 하구요. 그러나 우리 막내는 다른 매장도  보고싶어 합디다.
산아래 사장님이 12시 30분 경에 오신다고 하여 그 옆의 온고당엘 갔습니다.
여기는 단고재 그릇들이 많더군요. 그러다가 유기가 눈에 들어온 겁니다,
내성유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면기2개 찬기 대2개 중2개를 구입했지요.
그런데 자꾸 좀더 있다 사라고 뭔가가 나를 찔러대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개학하면 오기 힘들테니하면서 질렀습니다.
오자마자 한국유기 접속해보니 제가 산 가격이면 면기2개를 추가해서 더 살 수 있더라구요.
아! 본능에 충실하라고 누군가 그렇게 외쳤건만......
그래도 유기의 사이즈와 모양과 종류를 확인하고 나름대로 많이 할인해주신 편이라서 위로가 되었답니다.
집에 와 씼어서 말리니 벌써 변색이 되더군요. 스카치 브라이트 파란 수세미 사러 가야겠습니다.
수저를 뭘로 맞추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집에 있는 은수저가 무광이고 무늬없는 민짜라 나름 잘 어울립니다.
오늘 점심에 키티아빠님께 산 도가니 국물에 떡국 끓여
면기에 담고 얼갈이 김치 찬기에 담고 오징어 젓갈도 담아 아들과 딸을 먹였습니다.
품위있는 차림새가 되더이다.
  
산아래를 들렀더니 후덕하게 생긴 사장님께서 반기더군요.
그래서 올려진 그릇들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커서요.
저도 큰 그릇을 좋아하는데 그래도 정도껏이래야지요.
그릇이랑은 너무 이쁘고 마음에 들더이다.
중정도의 크기이면 한상차람정도는 집어오고 싶을 정도로 말이지요.
사장님 말씀이 그래서 인터넷으로 그릇을 판다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하십디다.
정말 혜경샘처럼 전문인아라면 모를까요.
4인가족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네로서는 조금 부담을 느꼈답니다.
가격도 역시 만만치 않구요.
우묵하게 들어간 그릇이 있는데 크기와 상관없이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아마 봄 방학때 다시 가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는 길에 광주요 아울렛 매장에 들렸습니다.
아올다 20% 하나자기 40% 광주요자기 30%정도 철유30%정도 세일하고 있었구요.
귀국한지 얼마 안되는 동생은 그동안 미국에서 아올다에 뿅 가있어서
6인 한상차림으로 조금 마련하더군요.
하는 말이 미국에 있을 때에는 우리 그릇들이 그리도 그립더랍니다.
그리고 귀국하고 나니 거기서는 참 싸게 나와 그다지 욕심 안나던 이름있는 그릇들이 그립다네요.
집에 와서는 아올다 그릇에 생조기 매운탕, 순두부찌개, 김치, 멸치조림, 김밥과 잡곡밥을 차려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어가지 광주요 매장에서 봤던 그릇들이 아쉬워집니다.

아마  조만간 개학하기 전에 떠야 할까요?
학원에서 돌아온 딸아이가  사온 그릇보여달래서 보여주니
가격을 모르는 그애가 하는 말 “ 겨우 이거 사자고 거기까지 가셨어요?”
그래서 속으로 제가 그랬지요.
“ 아가. 엄마 손 떨리는 것 안보이니?”

덧붙여 점심은 청목에서 먹었습니다.
얼마전 고o정에서  점심먹고  다시는 가지 말자고 했는데
어제는 너무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맨 김을 살짝 구워주시는데 밥만 싸먹어도 너무 맛있더군요.
줄서서 30분, 밥 기다리는데 30분 정도 총 1시간을 식당 안에서
하릴없이 노닥거려야 했는데 밥먹고 나니 서운함이 싹 가셨습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짐짱가
    '07.1.24 4:59 PM

    ㅋㅋㅋ 손떨리시더라도 행복하시겠어요!...
    저 같은 쓰지 않더라도 보고만 있어도 너무 너무 행복할꺼 같아요... 요즘 열심히 누르고 있답니다.
    지름신에 동요하면... 저희집 파산입니다요 ㅠㅠ

  • 2. 브리지트
    '07.1.24 5:42 PM

    사진이 없지 않소!! 사진이!!
    매우 보고싶소!!!

  • 3. Hope Kim
    '07.1.24 5:46 PM

    동생분과 정말 즐거운시간이셨겠네요!! 사진이없어 아쉽다가도 요즘 마음누르느라애쓰는중인데 다행이기도쉽고. 근데 광주요가 지금세일중인가요??

  • 4. esther
    '07.1.24 5:51 PM

    저도 저번주에 현대공예사에서 다기셋트와 이쁜 항아리 접시들을 구입했는데... 넘 행복하답니다.
    생각보단 저렴한건 별로 눈에 들어오지않고 괞찮다싶은건 접시한개 10만원이상,,,20만원... 정말
    무리를 했더니..한동안 생활비 쫄달립니다. 그래도 이번보너스나오면 다음주에 또 가기로 했습니다.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릇이 있어서...병나기전에 사올려구요.... 이번에 계획적인 지출을 해야할텐데....

  • 5. byulnim
    '07.1.24 6:27 PM

    브리지트님 : 사진 올려야 하겠지요? 기다려주세요. 디카가 돌아오는 날을요. 브리지트님 우리집 딸 방에 봄커튼하고 싶어요. 역시 기다려 주세요 곧 주문들어갑니다.
    Hope Kim 님 : 광주요 아울렛매장이 있더군요. 그런데 광주요 그릇 중 마음에 드는 것은 세일을 해도 1인용 찬기 하나에 2만7천원이나 하더군요.
    esther님 : 포트메리온 새트와 로얄워스터시리즈 갖추는데 약 6년걸렸나봐요. 혜경샘 말처럼 하나씩 늘려가는 재미가 솔솔하구요. 저는 상반기에 따로 저축해서 여름에 남대문 가고 하반기에 저축해서 겨울ㅇ에 남대문 가고 그랬답니다. 처름에는 무얼사야할지 너무도 한꺼번에 사고 싶은게 많아서 고를 수가 없어서가서 사지도 못하고 그냥 온적도 많답니다.
    오눌 저녁에는 카레만들어 유기에 담아 아들 저녁식사 중입니다. 반찬은 백김치와 작년김장김치 속에 박아둔 무우김치입니다. 무얼 담아도 좋군요. 아마 한달은 기분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6. 겨울나무
    '07.1.24 6:37 PM

    브리지트님
    사진이 없지 않소!! 사진이!!
    매우 보고싶소!!!


    저도 심히 보고싶소!!!

  • 7. joreauva
    '07.1.24 9:00 PM

    저도 요즘 유기에 필이 꽃여 자꾸만 아른아른 합니다그려.
    행복한 하루가 되었겟네요

  • 8. 퐁시니
    '07.1.24 10:38 PM

    청목이 맛있나요?
    저는 맛없던데...몇년전에 먹어봤는데,반찬이 짜더라구요
    전 이천 살거든요...
    근데 사기막골에는 이천에 안살때 한번 가봤어요...아주오래전에...
    ^^;;봄되믄 여러분들이 말씀하신곳에 들러봐야겠어요..
    3살난 딸아이 어린이집 보낼꺼거든요..

  • 9. 코알라^&^
    '07.1.24 10:51 PM

    내도 보고 싶소!!!
    *^^*

  • 10. 바다랑셋이서
    '07.1.24 11:20 PM

    부럽소이다...........^^

  • 11. 만득이
    '07.1.24 11:35 PM

    나도 사진이 보고 싶소.^^^

  • 12. 소박한 밥상
    '07.1.25 2:06 AM

    많이 자제한다 생각하면서........결국은 저지르고 마는 저를 보는 듯한 기행문(?)입니다.^ ^*
    견물생심이라 안 봐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쉐프인 냄비 3가지 심한 유혹 받고 있고........
    그릇들 머리에 이고 자야 할 듯 공간 부족인데
    마지막으로 유기의 매력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답니다.
    외국에서는 주위에 흔한 아올다에 유혹받고
    국내에서는 두고 온 저렴한 명품 그릇에 유혹받는 심리도 이해가 가고 재미있고 ^0^

  • 13. 퍼플걸
    '07.1.25 2:39 AM

    안봐야 안삽니다!
    일단 봤다하믄 미칩니다!
    이천에 가고 싶어도 꾹 누르고 있습니다~ 갔다하믄 끝짱납니다!
    사진! 올리지 마세요~ 보면 클납니다~
    지름신이여 구보살펴주시옵소서~

  • 14. 아이린
    '07.1.25 2:58 AM

    저 미국인데요, 전 빌레로이꺼 프렌치가든이랑 커티지 좋아하는데요,,,,, 사실 정말 갖고 싶은 건 참꽃마리에요. 참꽃마리 뚜껑있는 밥그릇에 밥 먹고 싶어요^^
    그리고 많이들 좋아하시는 버터플라이.... 손에 든 느낌은 참 좋은데.... 그리고 한식이랑 잘어울려요... 다만 왜들 그리 인기가 많은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번에 한국 들어갈때 참꽃마리 사가지고 올까 싶은데 그 무게를 어찌할찌 걱정입니다.

  • 15. 연주
    '07.1.25 10:11 AM

    좋으시겠어요
    작년 여름에 이천까지 갔는데 광주요 아울렛 매장을 못 찾아서..흐흑
    근데요.. 로얄워스터면 이브샴골드예요?
    저 요즘 이그릇 조금씩 모으는 중이라 귀가 번쩍하네요
    그릇 좀 보여주세요 ^^

  • 16. 유시아
    '07.1.25 11:03 AM

    반갑네요
    산아래가 제 친동생이거든요 전 가서 맨날 B급만 가져오는데 그래도 정말 저희집에 갖다놓으면 폼나요

  • 17. 내맘속의 행복
    '07.1.25 1:13 PM

    유시아님 진짜여?? 아웅 좋으시겟다...부럽부럽...

  • 18. 체리
    '07.1.25 1:29 PM

    유시아님 좋으시겠어요.
    산아래가 저에게는 너무 멀어요.

    byulnim님,사진 좀 보여주시와요~~~

  • 19. 맘이아름다운여인
    '07.1.25 1:59 PM

    저도요 사진이 너무 보고 싶어요 글구 부럽습니다 ㅠㅠ

  • 20. 오금동 그녀
    '07.1.25 8:35 PM

    저도 유기를 사려고 하는데요. 한국유기가 가격이 착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어디를 가서 사야하는지 몰라 고민중이랍니다. 유기점 추천해주세요~!

  • 21. 둘이서
    '07.1.26 12:08 AM

    저두 사진 보고파요~~~~^^*

  • 22. byulnim
    '07.1.26 8:10 AM

    이렇게 많은 리프리 달리다니요.
    감사합니다
    탈렌트의 죽음을 보고 리플이 무서운 소심녀인데
    다극 좋아해주시니 감사하구요.
    여행간 디카가 돌아오는날 제 그릇장을 한번 열겠습니다.
    아리린님 - 광주요에 가보니 참꽃마리는 하나자기 것이던걸요.
    매화문이 있는데 그게더 낫더라구요.
    오금동 그녀님 - 제가 검색해보니 거기가 제일 저렴한듯 하네요.
    제가 산건 단고재것인데요. 크기나 모양이 거의 같아요.
    연주님 - 네 이브샴골드입니다. 저는 포트보다 그게 더 좋아요.
    느낌으로 치자면 포트는 교실에서 늘 여러기지 일에 나서고 이끌어 가는 애들 같구요.
    이브샴골드는 한쪽에서 얌전히 앉아 있으나 꼭필요할 때 자기 역할을 할 줄아는 애들 같아요.
    여러분 염장을 더 지르자면 동생이 귀국하면서 버터플라이세트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사서 함께
    돌아왔답니다. 버터플라이는 좀더 가볍게 쓸 수 있는 그릇이랍니다.
    그리고 티파티에서 일인용 서빙에 좋은 것은 빌레로이 보흐의 웨이브 시리즈 중에서 찻잔인데요.
    컵은 머그컵처럼 상당히 크구요. 접시 받침이 커서 한쪽에는 머그컵 놓고 다른 한쪽에는 간단하 쿠기나 과일을 서빙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것도 역시 동생과 함꼐 제 옆으로 귀국한 애들이지요.
    marcy - 이게 철저가 맞는지 모르겠는데요 빌레로이 할인행사하는 미국 백화점사이트예요. 또 빌레로이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도 거의 50%정도 할인하더군요. 참조하세요.

  • 23. 허브향기
    '07.1.26 5:02 PM

    사진보면 지름신 강림합니다..
    그래도..
    무쇠에 스뎅에 유기까정 ...다덜 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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