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홍콩 이케아에서 구입한 다용도 시계입니다. (요즘은 이케아 구매대행 사이트가 많아서 이 시계가 종종 보이더군요.)
작고 네모난 시계가 저렴한 가격에 비해 기능이 많아서 예뻐라 하고 있답니다(아마 6~7천원 주고 샀던 거 같아요)
뒤에 자석이 있어서 냉장고나 전자렌지에 붙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세워둘 수도 있어요. 그리고 시계를 90도씩 돌릴 때마다 기능이 바뀌지요. 저는 곧이 곧대로 "5분간 뜸들인다"라는 레시피에는 5분을 재어서 뜸들여야 하는 성격이라서 이 시계가 아주 유용하답니다.
평소에는 시계로 쓰고요, 가마솥에 밥 할 때는 모래시계 기능을 주로 씁니다. 원하는 시간을 세팅해두면 다음 번에 쓸 때도 항상 그 시간이 나와서 편해요. 저는 5분에 세팅해두고 프리스카님 레시피대로 5분가열 5분 불끄고 다시 5분 가열... 이런 식으로 모래시계를 써먹어요.
그리고 빵 발효할 때라든가 오븐 요리할 때는 타임워치 기능을 잘 써요. 빵 반죽 꺼내놓고 타임워치 돌리면 휴지시키기 시작한지 몇분 지났는지.. 총 요리시간은 몇분인지 시간을 재어 가면서 할 수 있어서 편하네요.
온도는 실내온도 궁금할 때 가끔 사용하는데 첫아이 낳을 때 장만한 똑똑한 온습도계가 있어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아요. 더워 죽겠는데 온습도계는 27도밖에 안된다고 하면... 정말? 하며 검증용으로 이 시계 온도계 기능을 사용한달까...
^^
싸니까 고장나도 그만~ 하면서 샀는데 의외로 고장도 안 나고 좋네요.
단점은 생각이 안 나요. 음... 모래시계 기능이나 타이머 기능을 쓸 때는 시간을 알 수 없다는 거 정도???

어린 아이들이 있을 때 유용한 주먹밥틀입니다. 원래는 2천원 주고 산 오른쪽 주먹밥틀을 썼는데 이게 쓰면 쓸수록 불편하더라고요. 세척도 귀찮고, 깊이가 있는 편이라 완성된 주먹밥이 아이가 한입에 먹기에는 좀 많이 크고요
또 이런 류의 주먹밥 좋아라고 먹을 만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이런 거 직접 하겠다고 고집 피우잖아요. 네개가 한 세트로 붙어 있다보니까 구멍 네 개에 꾸역꾸역 밥을 다 채워넣으려고 하는데... 그거 보고 있다보면 속터집니다. (뭐... 다른 엄마들은 이럴 때 잘 유도를 하실지 몰라도 저는 애한테 휘둘리는 타입이라서.. ㅡ.ㅡ;)
그러다가 최근에 왼쪽 틀을 장만했는데 이거 정말 좋네요. 사진에는 두개만 있지만 다섯 개 한 세트 제품인데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1만2천원으로 오른편 틀보다 훨씬 비싸네요. 하지만~ 장점이 더 많다는거.
보시다시피 낱개로 떨어지니까 한개만 애한테 쥐어주고 다른 걸로 제가 후딱후딱 만들 수도 있고요, 깊이가 얕아서 딱 적당한 크기의 밥이 만들어지네요. 그리고 밥을 퍼서 구멍에 담아야 하는 오른쪽 틀과 달리 얘는 손잡이가 길어서 틀을 쥐고 주걱으로 밥 푸듯이 하면서 구멍 안에 밥을 채우고 누르개로 누르면 되니까 더 쉽게 주먹밥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더 크게 되면 그때는 이 주먹밥틀이 감질날 것 같아서 크게 만들어지는 오른쪽 틀도 계속 보관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

요렇게 만들어져요. ^^;
단점은 위에도 썼지만 비싸다는 거.

올 1월에 82 공구에서 산 무쇠빵솥과 프라이팬입니다. 어느덧 1년이 되었군요. 처음에 길들이면서는 '다음에는 꼭 길들여진 걸 사야지' 했는데 그래도 직접 길들여서 그런가 볼 때마다 이쁘고 이쁜 '내 살림'이 되었습니다.
단점은 무겁다는 것과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것이지만
무겁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가스렌지 위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고요
관리를 위해서라도 조금은 부지런하게 되기 때문에 만성 게으름에 시달리고 있는 저에게는 게으름 치료 효과도 좀 있답니다. ^^

누룽지도 이렇게 예쁘게 잘 떨어지니 정말정말 좋아요.
남편은 이 누룽지로 숭늉을 끓여주는 걸 좋아하고
아이들은 안 끓이고 과자처럼 뜯어먹는 걸 좋아하지요.
가끔 웍처럼 볶음요리를 할 때 쓰기도 하고, 튀김을 하기도 해요. 튀길 때 뚜껑을 닫고 뛰기면 고온압력튀김의 효과가... ^^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름이 다른 곳으로 안 튀니까 좋지요.
하지만 누룽지의 마력에 빠져들게 되어 도저히 다른 용도로는 못 써요. 밥해야 하거든요!
늘 밥을 앉쳐 놓고 반찬을 만드는지라 이 빵솥을 못 써먹는 게 안타깝네요. 이것저것 볶아서 반찬하고 하면 좋은데.
그래서 솥을 하나 더 살까도 싶지만... 주방 공간도 좁고, 무겁기도 하고...
당분간은 이 솥을 웍으로 쓰고 싶을 때는 그날은 밥은 전기밥솥에 하고... 뭐 이렇게 살아갈랍니다.

이건 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도마 받침인데요 저는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가마솥뚜껑 거치대로 씁니다. (물론 뚜껑이 무거워서 혼자서는 지탱하지 못하고요 여기에 세워서 벽에 기대둡니다)
싱크대 작업대도 한칸 뿐이고 가스렌지 상판도 유리상판이라 조심스러워서 늘 밥하고 난 다음에 뜨겁고 무거운 가마솥 뚜껑을 들고 어디다 놓을지 우왕좌왕하다가 장만했습니다. 나무라서 뜨거운 것 놓아도 안심이 되고 좋네요.
단점은 가스렌지 위에 놓다 보니까 가름때가 묻기도 하고 불길에 좀 그을리기도 한다는 것...(이건 제품의 단점이 아니라 제 관리소홀 같네요, 쓰고 보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