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 심영순샘 음식에 대해 궁금한 점...

[고참 하얀이]

누가 책을 선물해서 그러는데요...

향신장이나 향신즙이니 뭐가 많이 나오던데 그거 미리 만들어 놓으면 맛간장처럼 편한가요?

그리고 레시피는 어떤 편인가요?

따라하기 쉽고 맛있나요? 아니면...

직접 배워보신 분이나 따라 해 보신 분 계시면 가르쳐 주세요.
(요샌 꾀가 나서 맛있다 하는 것만 쫓아 댕깁니다. ^^)

[김새봄]

저 몇가지 (아마 마늘쫑 조림하고 장조림하고 또 뭔지 기억이 안나는거) 3가지
쫓아 해 봤습니다.
향신장 맛간장 만큼 해놓으면 좋습니다.버뜨..들어가는게 너무 많습니다.
(장난이 아닙니다.그리고 끓이는 시간도요.)
향신즙은 간단한데 제 입장에선 먹을배도 없는데 왠 즙? 이므로 안해봤습니다.

절대적으로 제 개인적인 견해는 이 선생님책 간단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장선용 선생님처럼 푸근함이 있느냐 것도 아니었습니다.(저한테는요)
그리고 왠 소고기 것도 비싼 차돌박이가 많이 들어가는지..
맛은 좋은데 손님 초대 요리라면 모를까 전 집에서 식구들 먹는거엔
그 책을 그다지 많이 보지 않습니다.

일단 책을 꼼꼼히 보시면 어느정도 감이 오실겁니다.
밑준비가 만만치 않다는거와 조리법도 절대로 간단치 않습니다.

저 취미가 요리책 사보는 겁니다.
그런데 늘 부엌에서 뭘 하다 들춰보는건 몇권 안됩니다.

[친정이모]

그 몇권 안되는 요리책 리스트 좀 알려 주세요 고맙습니다

[김새봄]

자주 보는 요리책 입니다.
1.일하면서 밥 해먹기.
2.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 (장선용 저)
3.뭐 먹지 ?! (김춘화.박재영 지음 -어머니와 아들이 만든 요리책 입니다)

간단하게 간식이나 야참에 참고하는책은 맞아 맞아 참참참! 입니다.

[핑크젤리]

김새봄님 저하고 보는 요리책이 비슷하시네요..
저두 일밥하구 며느리.. 하구요.. 세상에서 제일 쉬운요리 이 3가지 보는데요..^^

[오늘만 익명]

심선생님 책을 보거나 ebs프로를 보면 화가납니다.거의 모든 음식에 차돌박이와 새우가 들어가고...과정이 너무 복잡합니다,정성이라고 부르죠, 심선생님은.
중국요리 좋아하신다면 이향방선생님책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고참 하얀이]

그렇군요.
선물한 놈(친구)도 저만큼 요리를 모른다고 봐야겠네요.
그런 책을 저같이 게으른 사람에게 선물했으니... (맛간장조차 달랑 떨어진 후 안하고 있는데 ㅜ.ㅜ)
의견 감사드립니다.

[로로빈]

심영순선생님 요리는 너무 복잡하지만요, 향신장 (저는 고기만 빼고), 향신즙 같은 것은
만들어두면 진짜 요긴해요. 향신장은 일단 조림요리나 고기 잴 때 간장과 반반씩 섞어
사용하면 너무 좋구요, 향신즙은 무침요리(나물류)에 저는 많이 씁니다.
저는 심영순선생님 요리는 많이 안 하지만 향신장이나 향신즙은 항상 갖춰놓고 쓴답니다.

[.....]

전에 요리 배울 때 선생님께서 옥수동 요리는 아줌마 두고 하는 요리라고 그러셨습니다.
혼자서 장보기부터 밑준비, 조리까지 다 하다가는 뼈 녹아납니다.
향신즙, 장, 기름 만드는데만 하루 걸립니다.
근데, 향신즙은 진짜 좋습니다. 녹즙기나 쥬서기에 내리면 되는데, 찌개, 생선, 고기 등에 기본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 줍니다.
미역국은 향신즙 한숟가락만으로도 시~원 해집니다.

[피글렛]

향신장은 들어가는 재료가 너무 복잡해서 만들어 보지 않았지만,
향신즙은 만들어서 얼음틀에 얼려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하나씩 꺼내쓰면 좋아요.

저는 향신즙을 주서기로 만들어요. 믹서기 겸용 주서기를 거의 안쓰다가 향신즙 만드는데 쓰니 편리하더군요. (주스마시는 대신 생과일 씹어먹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파, 마늘 지꺼기가 없어서 요리가 깔끔하구요. 외국인 접대용 한식에 좋다고 합니다.

심선생님 요리하시는 걸 'EBS 최고의 요리비결' 에서 처음 보았을 때는 우선 요리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놀라고, 그 복잡한 과정을 밥숟가락 하나를 들고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걸 보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고급 재료 다 쓰지 말고 몇가지 생략하면 따라 할 수 있어요. 설명하시는 거 보고 있으면 코믹하기도 하고, 배울 것도 많고, 꽤나 팬이 많은 요리 선생님이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