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 없이 요쿠르트 만들때요...

[피클]

요쿠르트 제조기 없이 그냥도 만들 수 있다기에
인터넷에서 방법 찾아서 알려준대로 했거든요.

서울우유 1000ml사다가 넣을 요쿠르트 분량(1병 반)만큼 따라내고
요쿠르트를 부었어요.
어제 저녁에 해서 그것을 그냥 실온에 10시간 정도 두면 된다기에 그렇게 했거든요.
근데 보니 우유팩은 부풀어 빵빵해져 있는데, 내용물은 그냥 우유처럼 액체상태예요.

저는 좀 걸쭉해진 떠먹는 요쿠르트의 상태(플레인 요쿠르트)가 되지 않았을까 기대했었는데.
사용한 요쿠르트는 롯데의 루테리라는 거예요.

요쿠르트를 잘못 사용해서 그런가요? 요플레나 꼬모 이런 것을 사용해야 하는 건가요?
아님 방법이 잘못되었나요?

지금은 냉장고에 있는 저 1000ml우유를 그냥 버려야 하나요?
아니면 거기에다 또다른 요플레나 꼬모 이런 것들을 더 넣어도 되나요?
아시는 분  도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실리아]

저는 산요에서 나온 무지 간단한 요구르트 기계가 있어서 그거 쓰고 있는데요(우유팩에 떠먹는 요구르트만 넣어 따뜻하게 온도만 맞춰주는 거에요), 어떤 요구르트를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요. 제 경험으로는 사울우유에서 나온 요델리퀸을 써보니 농도도 높고 제일 잘됐어요. 그리고 실온에만 두시면 안될것 같구요, 좀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덮어두라고 하던데, 여름엔 좀 힘들겠죠? ^^

[이영선]

저는 기계없이 해먹는데요, 루테리 아주 잘되요.
그런데 어느거든 잘 되는데 조건이 맞아야 되요
잘 섞으셨나요? 잘 섞지 않으면 루테리가 밑에 가라않아 있을겁니다.수저로 잘 저어주세요.
중요한것 또한가지 따뜻한 우유로 해야 됩니다.
제가하는 방법 - 밥해먹고 난 후의 전기밥솥을 보온으로 한뒤 우유를 30분정도 넣어두면 우유가 따뜻해 집니다. 따뜻해진 우유에 루테리를 넣고 잘 저어서 소독한 병에 담아서 보온밥솥에 넣고 전기코드를 반드시 뺍니다.[전원을 빼지않으면 너무 뜨거워서 유산균은 다 사멸하고 요구르트는 안되겠죠] 그러면 8시간후에 크림처럼 반들반들한 요구르트가 완성 됩니다.
보온밥통의 따뜻한 여열로 되는데 한여름에는 보온밥통도 필요없이 식탁에 두어도 잘되더군요.
덜된것 같으면 1시간정도 더 두어도 되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면 시큼하고 맛이 없으니까 8시간이후에는 자주 들여다 보세요. 여러번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니까 잘 해보세요.

[이영선]

제경우는 따뜻한[섭씨약50도정도]우유에 차거운루테리를 넣었습니다.

[피클]

영선님,
소독한 병이라 하셨는데,
병은 어떻게 소독하나요?(무식한 질문인가요?)
그냥 뜨거운 물 넣어 흔들어주면 될까요?

저는 팩(살균되어 나온 팩이다싶어) 에다 그냥 루테리 붓고 저어주지도 않았어요.
냉장고에서 다시 꺼내서, 영선님이 하신 방법대로 소독한 병에다 붓고 보온밥솥에 넣어도
될라나요?

[이영선]

뜨거운물을 넣으면 병이 깨지더군요.찬물부터 서서히뜨겁게해야 되는데...
쓰던 병이라면 그냥 깨끗이 씻어 말려뒀다가 쓰면 되고 오랫동안 안쓰던 병이라면 깨끗이 씻어서 보온 밥통에 넣고 보온상태로 한시간 뒀다가 썼어요.끓이다가 깨뜨릴것같아서....
보온밥통이 70도정도라고 하니까 왠만한 균은 죽지 않을까해서리...
그리고 그우유에서 나쁜냄새가 안나면 될거예요 그런데 맛은좀 떨어지더군요.
왜그런가 생각해 봤는데 실온에 두는동안 유산균이 주로 번식하지만 잡균도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 잡균도 조금씩 번식하겠지요.
그래서 될수 있으면 40도에 가깝도록 환경을 만들어서 최단시간에 만들어 먹는게 신선한 요구르트 만드는 비법인거같아요.
제경우는 주둥이가 넓은 500밀리짜리병이밥통안에 다섯개가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우유2000리터에 루테리 한병섞어서 다섯병에 나누어담아서[우유를 다섯개의 병에 반씩 담은후 루테리섞은우유를 반씩 부어서 젓습니다.] 한꺼번에해서 사과잼이나 유자청을 섞어서 냉장고에 두고 먹는데 맛이 괜찮아요.그럼 맛있게해서 드세요.

[이영선]

팩에 그냥해도 되지만 완성된 요구르트가 걸죽해서 긁어먹기가 곤란할걸요.
주둥이가 넓은병에 하면 꺼내먹기가 편해요.

[피클]

영선님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자~알(?) 해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