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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없는 남편이랑 대판했네요

ㅇㅇ 조회수 : 27,237
작성일 : 2021-11-07 19:31:19

물론 연애할땐 안그랬는데
점점 시아버님이랑 똑닮아가네요..

일단 말을 잘 안해요.
제가 뭐 즐거운 이야기를 하하호호 나누자는게 아니에요.
그런 기대는 애초에 버렸구요.
적어도 부부라면 가정생활에서 중요한 일들은 공유해야죠.

지금 사는 집 전세만기가 되어가서
이 집 빼고 자가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그럼 그 돌아가는 과정을 저랑 공유해야할거아니에요.
집주인은 언제 들어온다고 했는지.
우리집 세입자는 언제 나가는지.
대출 받는건 어쩔 계획인지.
이걸 하나도 안알려주고 제가 캐묻거나
시부모님이랑 얘기하는 과정에서 제가 주워들어야돼요.

그리고 인테리어도 마찬가지.
제가 요즘에 정말 바빴어요.
오전에 애들 학교보내고
여기저기 상담받으러 다니고 해서
견적 받은거 보내주면
가타부타 말이 있어야될거 아니에요.

아 다녀왔네 라던지
응 볼게 라던지
여기 괜찮네 라던지.
제가 보내면서 여기는 어떻더라 저떻더라 얘기하면
1 사라지고 아무 말도 없어요.
1월 공사 시작이면 어디든 빨리 계약해서 시작을 해야되는데
도대체가 뭔 생각인지 알수가 없어요.
물어보면 묵묵부답. 혹은 돈없어서 지금 생각중이라고 하고 땡.
아니 그럼 그 다음 스텝을 저랑 의논을 하던지
뭐 얘기를 해야될거 아니에요. 그냥 받고 땡이에요.
제가 자기 부하직원이라도 되는양
견적 받아 보고 받고 읽씹 . 너무너무 기분나빠요.

제가 무슨 얘기하면 사람 쳐다보고 얘기안해요.
저랑 바로 보면서 얘기하는걸
약간 어색하고 불편? 민망하다고 해야할지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했다고 느끼는게 싫은지
꼭 휴대폰을 하면서 얘기해요. 그것도 너무너무 싫구요.

정신과 샘한테 상담하니
Intimacy 친밀감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 그렇대요.
부모에게서 자라면서 그런 양육이나 자산을 물려받지 못한거죠.
아버님 다음날 산행가도 그전날 저녁까지 말안하세요.
어머님이 저한테 전화해서 너혹시 들은거 없냐 물어보셨을정도니…
어머님은 호들갑 오바 헌신 희생 지나치지만
막상 뭔가 진심이 담긴 ? 상대방의 의견 공감해주는게 부족해요
오직 자기의 생각만이 옳고 거기에 상대방이 부합하면 공감이 되지만
아니면 이미 아 얘는 틀렸다 라고 생각하세요.

오늘도 남편이 아이랑 어디 나가는데
제가 문자로 어디어디 좀 다녀와줄수 있냐
시간 안되면 내가 가겠다 했어요
그럼 갈수 있다 없다 말을 해야되잖아요?
말이 없이 그냥 들어와요.
그래서 제가 아이랑 일 처리한건 잘했어? 하니까
또 말안하고 씩씩 거려요.
아이가 나가서 속 썩여서 나 화났으니 너한테 대답할 기분아냐
이거죠.
그 불똥이 왜 저한테 튀나요?
그리고 아무리 화가나도 응 아니요도 못해요??

저도 아이랑 나갔다가 화난적 많지만
남편 카톡엔 대답잘해줘요.
하긴 제가 만약 말없고 저런식으로 하면
남편은 그냥 입다물어버리긴 할듯요.
저랑 너무너무 달라요.
근데 다른건 둘째치고 태도가 너무 재수없고
사람 무시하는거같아요.

그렇게 한번은 문자 읽씹당하고 한번은 눈앞에서 대답 씹히니
진짜 그동안 참았던게 다 올라오면서 너무 화가나서
문자로 너한테 할만큼 했으나 너무 힘들고 지친다.
그렇게 집에 와서 말안하고 유투브만 할거면
앞으로 어떤 얘기나 공유도 하지말고
돈없단 얘기도 하지말고
집에 관한거 다 끌어안고 혼자 해결해라.
인테리어따위 안하고 들어가도 아무 상관없고
너랑은 뭔가를 같이 하고 싶지가 않다.
왜 사람 무시하냐? 답하는게 어렵냐?
그냥 하숙생처럼 집에와서 유투브보고 잠만자다 나가라.
대신 돈없을때도 나한테 얘기말고 니가 다 알아서해라

라고 했더니
저보고 너무 극과 극이래요.
가만있다가 폭발해서 화낸답니다.
저요? 계속 말시키고 기분나빠도
저기 내가 카톡 보낸거 확인좀 해~~ 너무한거 아냐? ㅎㅎ
하면서 얘기하면서 제가 기분 안나빠보이면 또 무시.

그러다 제가 이렇게 화내면
그때서야 미안하다고 해요.
근데 패턴이 똑같아요.
좀 하는척 하다 다시 돌아갑니다.

제가 다 필요없으니 말걸지 말라하니
자기가 말없는건 좀 포기하면 안되녜요.
아니 누가 수다떨쟤요?
어차피 공감능력 1도 없어서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부부로서 집에 관한건 상의하고 얘기해야되잖아요.

그러다 제가 물어보면 돈이 없는데
혹시 장인어른 돈 없으시대 이지랄합니다.
진짜 평소에 잘하면서 그러면 말도 안해요.
너무너무 화나고 결국 남편도 미안하다 좀 하다가
제가 강경하니까 그럼 너도 자기한테 아쉬운 소리하지말고
인테리어 비 어쩌고저쩌고 하길래
그냥 무조건 말걸지말라고 말 막았네요.



IP : 180.69.xxx.74
9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1.11.7 7:32 PM (223.38.xxx.204)

    답답하시겠어요 ㅜㅜ

    대답하는게 뭐가 어렵다고

  • 2. ㅡㅡ
    '21.11.7 7:34 PM (223.62.xxx.190)

    평소에 상대한테 다른 일로 불만 있으면 그렇게 대화가 안되고 뭔 얘기하면 다른 사람 편 들고 빈정상하게 해요
    불만이 있나 알아보는 것도 필요해요

  • 3. 긴긴
    '21.11.7 7:36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얘기가 있겠지만 일단 인테리어만 얘기해볼게요.

    집도 시댁에서 사준거고,
    혹시 남편이 시댁 사업장에서 일하고
    인테리어 비용도 시댁에서 대 주시나요?
    부인과는 상의 안하는데 시댁에는 얘기한다고요? 인테리어를????

    혹시 님이 알아보고 견적 받고 남편에게 얘기하고 그냥 추진하면 안 되나요?
    세입자나 부동산 문제도 그냥 님이 전화해보시고요. 부동산에다 하면 되잖아요.

    속터지지만 살아야 하니 일단 내가 숨쉴 수 있는 방법으로 해 보세요.

  • 4. ㅇㅇ
    '21.11.7 7:36 PM (180.69.xxx.74)

    남편은 기분좋던 안좋던 잘 얘기안해요
    제가 평소에 제일 부러운게
    회사에서 고민있으면 와이프랑 술한잔 하면서
    얘기하고 나눈다는 집 사연이에요.
    저게 가능하다는걸 너무 오래 잊고있었어요……

  • 5. ...
    '21.11.7 7:38 PM (123.212.xxx.193)

    글만 읽어도 환장하겠소. 제 성격상 저런 답답이랑은 못 살것같아요.

  • 6.
    '21.11.7 7:38 PM (182.225.xxx.167) - 삭제된댓글

    그런 남편 우리집에도 있어요.
    집 매도 세입자 갱신 우리계약 등 아주 중요한 절대 상의가 안돼요.
    이젠 포기하고 자식하나 더 있다 생각하고 부동산카페나 지역맘카페 82쿡 보고 혼자 인터넷이나 책보며 모든걸 혼자 다해요
    안그럼 속터져 못살아요

  • 7.
    '21.11.7 7:39 PM (175.127.xxx.153)

    결혼한게 신기하네요

  • 8. ㅇㅇ
    '21.11.7 7:39 PM (180.69.xxx.74)

    아뇨 시댁이랑도 인테리어는 얘기안해요
    다만 아버님이 대출 관해서 잘 아시니까
    가끔 밥먹을때 아버님이 어떻게 되가냐 하면
    00일에 나간대요 이정도 얘기하는거에요

    저희 어머님 왈 난 내아들이랑 얘기하기 싫어
    아버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아들이 있어서 든든한게 아니고 니가 있어서 의지가 된다고 말씀하세요

    시댁에서 집사주신건 맞고 시댁사업장에서 일안해요
    님말씀대로 그 뒤에는 아주아주 긴긴 얘기가 있어요
    그리고 안그래도 친정엄마가 계약금 주신다는데
    그래도 남편이랑 상의해서 마음에 드는 업체에서 하고 싶어요
    다 견적도 다른데 어쨌든 저희가 돈을 내야되니
    남편 생각도 중요하잖아요??
    ㅎ ㅏ 넘 답답하네요ㅜ

  • 9. ㅎㅎㅎ
    '21.11.7 7:42 PM (218.234.xxx.35) - 삭제된댓글

    저희집에도 약간 비슷한 남편 있어요.
    반응이 없으니 저도 모르게 핏대 세우면서 얘기하게 되네요.
    그럼 또 왤케 쎄게 여러번 말하냐구 그러고. 참나..
    지가 반응을 해줬으면 이랬겠냐구요.

  • 10. ㅇㅇ
    '21.11.7 7:43 PM (180.69.xxx.74)

    윗님 제말이요!!
    저보고 극과 극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어요
    극과 극 그사이에서 실컷 노력하고 말걸땐
    개무시했으니 그걸 모르는거겠죠 ㅡㅡ

  • 11. ㄱㄱㄱㄱ
    '21.11.7 7:45 P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

    제 남편보다 좀더 심하신거 같긴한데 암튼 비슷해요
    근데 그거 유전자가 글케 생겨먹었더라구요
    화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얘기..
    끊임없이 가르치는 수밖에 없는데 그게 너무 힘들죠
    의사소통쪽 지능이 떨어진다고할까요

    전 시모한테 남편이 말이 너무 없다 대답도 안한다 했다가
    넌 무슨 불만이 그리 많냐 소리 듣고 다신 그런 얘기 안해요
    보니까 돌아가신 시부도 똑같았던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시모는 자기식구들 흉될만한건 무조건 아니라하고 감추고요

  • 12.
    '21.11.7 7:46 PM (119.149.xxx.34)

    저도 그런 남편과 살아요.
    님이 느끼는세 러떤건디 저는 잘 알아요.

    제 남편은 집에 사람이 들어와도
    왔어?하고
    내다보는 법도 없고
    고개조차 돌리지 않아요.

    가족들에게도 먼저 말거는 법도,
    뭐 물어도 대답하는 법도 없어요.
    일주일 동안 10마디도 안해요.

    정상적이지 않은 상호작용이 계속되니
    저는 갈수록 고독해지고
    시들 시들 시들어가요.

    미칠거같아서 오늘도
    혼자 6시건 동안 쇼핑하다가 왔어요

    부부가 소소히 수다 나누는 삶은 제겐 사치네요.

  • 13. ...
    '21.11.7 7:48 PM (106.102.xxx.231) - 삭제된댓글

    단답도 하기 싫어하는 그런 남자들이 대체 연애는 어떻게 하고 결혼은 어떻게 한거예요?

  • 14. ㅇㅇ
    '21.11.7 7:49 PM (180.69.xxx.74)

    맞아요 누가 와도 인사 먼저 하는 법이 없어요
    애들이 배울까 무서워서
    애들한테는 꼭 인사 먼저 하라고 가르쳤는데
    인사해도 대답도 안해서 제가 넘 화나서 머라했더니
    그때부터 대답은 해요.
    아주 말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그게 영양가없는
    쓸데없는 말 혹은 아주 가벼운 말이고
    그조차도 잘 안하긴해요.

  • 15. ㅇㅇ
    '21.11.7 7:54 PM (180.69.xxx.74)

    단답도 하기 싫어하는 그런 남자들이 대체 연애는 어떻게 하고 결혼은 어떻게 한거예요?


    ->연애할때는 정성을 쏟아야되니까 억지로 노력했나봐요 ㅎㅎㅎ 이젠 저한텐 그럴 필요가 없어졌으니 다른 사람들한텐 무진장 친절할수도 ㅡㅡ

  • 16. 하아
    '21.11.7 7:55 PM (118.219.xxx.224)

    저희남편도 좀 그런 편이였는데

    어느 날
    캠핑장에서 화목한 가정을 보더니
    부럽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런집은 별거아닌내용으로
    즐겁게 대화해서 가능 한 거라고,말해주었어요
    조금씩 변하긴 했는데
    정말 중요한건 사기를 당해 놓구도 말을 안 했어요

    제가 4년 만에 알고서
    일 처리 했어요
    에휴

  • 17. 이런 얘기들으면
    '21.11.7 7:56 PM (211.248.xxx.56)

    결혼 전에는 그들은 어땠는지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

  • 18. .....
    '21.11.7 7:57 PM (223.62.xxx.51) - 삭제된댓글

    제가 지금 거의 18년만에 그러고 사는데(남편입장)
    뼛속깊이 실망하고 싫어져서 그래요. 말섞는것도 싫어요.
    당장 낼 이혼하면 좋겠어요.

  • 19. 갑갑
    '21.11.7 8:02 PM (122.45.xxx.21)

    말없는 남자랑 25년째인데 마음 접고 이제는 편해요.
    절대 입 열 사람이 아니네요.
    나이 들어도 마찬가지.
    한달 지나도 쓴 단어가 50개도 못 될 거 같네요. ㅎㅎㅎㅎㅎ
    정말 한마디도 안하는데
    입을 열 때가 있어요.
    고기가 맛있을 때, 사놓은 고기가 걱정될때!

  • 20. ㅎㅎ
    '21.11.7 8:02 PM (1.126.xxx.76)

    친구1. 공항 같이 가는 데 고속도로에서 출구 놓쳤어도 남편이 입 꾹 닫고 있더랩니다. 남편이 배타고 다니는 일 해서 몇주씩 없기도 하는 데 일정도 잘 안알려준다나..

    친구2. 묵묵부답 스타일. 이 친구는 이혼해 버렸어요

  • 21. 저요
    '21.11.7 8:06 PM (219.255.xxx.153)

    제 남편도 그래요. 아주 욕나와요.
    저는 결혼 전에 결혼해달라는 남편에게 최우선으로 조건으로 삼은 것이 대화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자기는 대화를 엄청 좋아한다고 떠벌이기까지 했어요.
    여행, 외출, 재테크, 집 사기, 시댁 방문, 애들 교육 등등 모든 것을 물어봐도 입 닫고 살아요.
    옆에서 말하는 저만 미치고 팔짝 뜁니다. 저만 성격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고 진짜 성격 이상한 사람이 되더라구요.
    부부가 왜 같이 사는지, 공유하고 추억만들기 위해서 같이 사는거 아닌가요?
    여행을 못가게 되어도 같이 계획 세우고 알콩달콩 하는 과정 때문에 부부로 사는거지, 말없이 진행만 하기 위해 같이 사는거 아닌데...
    그때 대화 안되어 몇번 화내고 짜증내니 남편이 팔아버린 집이 있어요. 1억5천에 판 집이 지금 20억.
    대화 없으면 재테크도 안돼요.

  • 22. .........
    '21.11.7 8:08 PM (121.130.xxx.3)

    왜 이렇게 극과 극인지 ㅠㅠ
    우리집 남자는 뭐든 자기가 나서서 자기 맘대로 해야해요.
    그렇게 누구 말도 안듣고 자기 멋대로 할거면 그냥 혼자 다 할것이지
    가족들 이리저리 끌고다니고 시켜먹고 조수로 부리려고 합니다.
    뭐 하나 의견 내도 들은척도 안하고 자기 의견에 안따라주면 뒤집어져요.
    한시도 입을 안다물고 계속 떠들어대는데
    머리가 어지러워서 정말 미치겠어요!!!!!!!!!

  • 23. ...
    '21.11.7 8:12 PM (58.140.xxx.63)

    그냥 말걸지마세요
    대답도 한번에 해주지말구요

  • 24. ...
    '21.11.7 8:14 PM (58.140.xxx.63)

    제가 지금 거의 18년만에 그러고 사는데(남편입장)
    뼛속깊이 실망하고 싫어져서 그래요. 말섞는것도 싫어요.
    당장 낼 이혼하면 좋겠어요.

    남자분이세요? 진짜 그런거예요?
    우리남편도 답이없어요

  • 25. ..
    '21.11.7 8:15 PM (223.39.xxx.129)

    회사 직원 하나가 하는 짓이랑 똑같네요.
    파트너처럼 같이 해야하는 일이나 부서 전체와 관련된 일을 본인이 처리해야 하는 상황인데..아무 말도 안해요.
    다들 벙찌는 상황이 한 두번 아닙니다.
    그래놓고 본인이 아쉬운 일은 해줄만한 사람에게 뻔뻔하게 부탁. 개인적 이익에 관련된 건 엄청 챙기구요.
    결론적으로.. 남편은 원글이 지랄하거나 말거나 딱히 아쉬울게 없다는 거죠.
    남들이 지적하면 미안해요. 끝...그리고 반복
    원글 남편과 하는 짓이 똑같습니다.
    본인이 불편하면 그제서야 움직이고..아니면 관심없고
    부끄러운것, 미안한 것을 모르는 것 같더군요.
    집에서도 와이프에게도 그려려나? 싶었는데

    그 직원이 원글 남편이 아닐까 싶네요~ㅎㅎ

  • 26. ㅇㅇ
    '21.11.7 8:17 PM (180.69.xxx.74)

    이혼한 분도 많으시네요
    아깐 넘 화가나서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과격한 표현 죄송 ) 진짜 이렇게 하면 내 분노를 알아주겠나 싶어서 점점 입도 험해져요 ㅡㅡ

  • 27. ㅇㅇ
    '21.11.7 8:20 PM (180.69.xxx.74)

    오 노노 저희 남편은 회사에서 말 엄청 잘해요
    옆에서 전화하는거 들으면 얼마나 어이없는줄 아세요??
    웃으면서 겁나 친절합니다.

    정신과 샘 왈
    오히려 거리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말하는게 어색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데 가족같은 친밀한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어렵고 못하는거라네요

  • 28. --
    '21.11.7 8:21 PM (211.228.xxx.123)

    대답않고,말없고. . . 사람 환장해요.
    저도 속병들고 주위에 저만 나쁘다는 이미지 만들고 ㅜㅜ
    평생 가르치고 참고. . . 해야되거든요

  • 29. ...
    '21.11.7 8:26 PM (219.255.xxx.153)

    제 남편도 밖에서는 엄청 친절합니다.
    옆집 부인이 말걸면 간 쓸개 다 내주고 먼저 연락해서 잘 해결하셨냐고 물어볼 거예요.
    남편이 말 안할 때 살의 느끼시는 거 공감해요. 그때는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요.
    제가 평생 순한 편이고 욕 한 번 한 적이 없었는데, 성격이 나빠졌어요.

  • 30. ㅇㅇ
    '21.11.7 8:33 PM (180.69.xxx.74)

    아 그러니까 기억나는게 있어요
    전에 살던 집에 아랫집 엄마랑 말을 트게 됐는데
    아주 친절하게 웃으며 말을 잘 하시더라고요
    오늘 또마주쳤어 ~ 00는 00라던데?? 하면서요

  • 31. ㅇㅇ
    '21.11.7 8:37 PM (115.143.xxx.213) - 삭제된댓글

    어우 원글읽다가 제가 화가 나네요.
    어떻게 참고 사십니까. 저라면 저도 안할거 같아요. 그러다 이혼도 할 듯. 혼자 살아야 할 사람이 왜 남의집 귀한 딸 데려다가 고생시키나요.

  • 32. 작약꽃
    '21.11.7 8:59 PM (211.179.xxx.229)

    말안하는 인간들 사람 환장하게하죠
    걍 의논이란거없이 원글님 혼자 결정하고 통보식으로 얘기하세요.
    돈이 관계된 문제는 의논할수 밖에 없는데 진짜 답답하겠어요.
    근데 사람 안변해요
    포기하시고 내 선에서 알아서하고 나중에 뭐라그럼 들이받아 버리길 반복하세요

  • 33. 그것이
    '21.11.7 9:09 PM (1.242.xxx.189)

    병이군요
    삼십년 넘게 그런 남편하고 살면서 저성격만 아주 못쓰게 변했어요
    남하고는 말잘해도 엘베에서도 무단히 먼저 말걸고요
    애들이나 젋은사람들 누가 좋아한다고
    집에서는 모든일에 무관심
    자기집일이 아니라 옆집일인듯
    같이사는동안 집안의소소한일 애들진학문제등등 수도없이 잏어난일을 다 정말 모두다 혼자서 해결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악만 남은 느낌

  • 34. ..
    '21.11.7 9:21 PM (223.39.xxx.129) - 삭제된댓글

    오 노노 저희 남편은 회사에서 말 엄청 잘해요
    옆에서 전화하는거 들으면 얼마나 어이없는줄 아세요??
    웃으면서 겁나 친절합니다.
    ------
    원글남편이 필요로 하는 전화통화는 엄청 잘할 겁니다.

  • 35. ......
    '21.11.7 9:23 PM (223.62.xxx.51) - 삭제된댓글

    제가 지금 거의 18년만에 그러고 사는데(남편입장)

  • 36. ..
    '21.11.7 9:24 PM (223.39.xxx.129)

    오 노노 저희 남편은 회사에서 말 엄청 잘해요
    옆에서 전화하는거 들으면 얼마나 어이없는줄 아세요??
    웃으면서 겁나 친절합니다.
    ------
    원글남편이 업무적으로 필요로 하는 전화통화는 엄청 잘할 겁니다.
    웃긴건 직원의 그 이상한 성격을 다른 부서 사람들은 잘 몰라요~
    내부서 사람들은 오래되서 가족처럼 느껴지나 보죠.
    10년을 봐왔거든요..저희도 지겨워요

  • 37. ....
    '21.11.7 9:26 PM (223.62.xxx.51) - 삭제된댓글

    제가 그 말안한다는 남편입장 부인인데

    " 너 알아? 너가 애를 잘못키워서 애는 찐따병신 됐고 넌 그 뒤치닥거리하다 죽을거여" 하고 웃으면서 쾌활하게 얘기하길래

    싸울 가치도 없어서 맘 속에서 죽여서 투명인간 취급해요.

  • 38. ....
    '21.11.7 9:28 PM (223.62.xxx.51) - 삭제된댓글

    원글님 경우랑 많이 다르군요.
    살고 있는 상태 묘사까지는 똑같아서 불쑥 답글 달았었네요. 죄송해요.

  • 39. 저는
    '21.11.7 9:28 PM (221.143.xxx.37)

    남편이 우울하거나 삐져서 몇일 말안해도
    돌아버리겠던데 진짜 속터지겠어요.
    제일 답답한 사람들이예요.

  • 40. ..
    '21.11.7 9:31 PM (223.39.xxx.129)

    원글..님 남편은 모르는게 아니라 다 아는데도
    원글의 감정을 살펴주고 응대해주고 신경쓰는게 그냥 귀찮은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 영혼없이 미안하다는 말을 잘 하죠.

    그걸 안 뒤로는 맘속으로 인간취급 안합니다.

  • 41. 포기
    '21.11.7 9:45 PM (125.178.xxx.88)

    저희남편도 말안해요 짜증은잘내구요
    그짜증내는 말투 듣기싫어서 저도 말안걸어요
    집이 절간
    밖에선 말잘해요 연애때 말잘했으니 그모습이겠죠
    집에선 마누라같이 하찮은사람에게 그어떤 노력도할필요가없으니 저러겠죠
    이기적이라서 그래요

  • 42. ㅇㅇ
    '21.11.7 9:53 PM (223.62.xxx.154)

    원글남편이 업무적으로 필요로 하는 전화통화는 엄청 잘할 겁니다.
    웃긴건 직원의 그 이상한 성격을 다른 부서 사람들은 잘 몰라요~
    내부서 사람들은 오래되서 가족처럼 느껴지나 보죠.
    10년을 봐왔거든요..저희도 지겨워요


    아뇨
    좀 다른거같아요 직장에선 전혀 문제없고
    인정받는 유능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 황당해요…ㅡㅡ
    재택하는거 보면 오 일잘하네?? 싶어요 그건 인정 ㅜㅜ

  • 43. ㅇㅇ
    '21.11.7 9:54 PM (223.62.xxx.9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남편은 모르는게 아니라 다 아는데도
    원글의 감정을 살펴주고 응대해주고 신경쓰는게 그냥 귀찮은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 영혼없이 미안하다는 말을 잘 하죠.

    저도 글케 생각해요 잠깐 미안하다 하면 화푸니까

  • 44.
    '21.11.7 10:26 PM (211.243.xxx.238)

    아내 무시해서 저러는거에요
    진짜 말없는 성격이면 회사에서도 남에게도 과묵해야되는데
    아내에게 굳이 신경써줄 이유가 없으니 저러는거죠
    참 괘씸하네요

  • 45. ....
    '21.11.7 10:48 PM (115.139.xxx.169)

    우리집 남자랑 패턴이 똑같은데 정도는 훨씬 심하네요.
    그냥 뭔가가 돌아가면 아무 생각없고, 입 쳐닫고 있어서 내가 알아서 뭘 하면 응~돌아가는구나.
    내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 내가 언제 뭐 해달랬냐 니가 혼자서 알아서 해줘놓고 왜 그러지? 모드.
    그러다 진짜 터져서 발악하면 미안하다. 끝.
    저런 스타일은 지가 뭐가 아쉬워서 입을 열어 말을 할 때까지 내가 답답해도 꾹~~~참아야 돼요.
    알아서 해주겠지? 하든대로 하겠지? 지가 답답해서 먼저 움질일거야.
    이거에 놀아나심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해요.
    저는 반년 말 안하고 살았습니다. 배운대로 고대~~로 했어요.
    독하게 하기 전에는 안바뀌어요.
    시댁에 갈 일 있어도 입 열어서 나한테 얘기 안하면 끝까지 모른척. 언제 나한테 얘기 했어?
    답답하면 지가 움직이겠지! 요기서 지면 안돼요.
    니가 입 쳐 안열면 절대 돌아가는 일도 없고, 생기는 일도 없다!
    통보하고 그대로 실행하고 본인이 몇 번 손해봐야 입을 열까말까 합디다.젠장

  • 46. ....
    '21.11.7 10:54 PM (115.139.xxx.169)

    아 그리고 우리집 남자도 밖에서는 성실 그 자체에 친절남이었거든요.
    그러니 집에서 그러고 있는지 시어머니가 형제들이나 알지 그 외에는 상상도 못하는데요
    제가 친정이고, 외부에도 니 실체 고대~로 다 얘기하고 다닌다고 앞으로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하며 다닐거라고
    했더니 그거는 움찔하드라구요.
    사람들이 들어도 '에이~그런 사람이 어딨냐?'할 정도니 제가 답답해서 밖에도 얘기 잘 안했는데
    지 평판에는 신경을 쓰더라구요. 아우 글쓰니 또 열받네.
    진짜 사람 환장시켜 죽이는 스타일이잖아요.
    저는 이렇게 해서 안바뀌면 안산다 마음 먹고 저도 입 닫았어요.
    6개월만에 그것도 제가 살거냐, 말거냐 지금 딱 정해서 말해라 이 말로 말 다시 트기 시작했네요.
    나는 이 과정 다~~알리고 정리할 생각이다 하구요.
    사실 니가 뭐 애 둘있고 뭐 어쩔건데 이 생각 있어요.

  • 47. 울남편하고
    '21.11.7 10:58 PM (58.239.xxx.220)

    비슷하네요~집에서 말이없고 물어봐도 답도 잘안하고 웃끼는건 술고랜데 술친구랑은 몇시간씩 얘기 잘 해요~홀시엄니랑도 대화잘하고~머리회로가 고때만 신경써서 대화하도록 돼어있는지 ㅠ

  • 48. ....
    '21.11.7 11:03 PM (183.97.xxx.42)

    그럼 연애할때는 안그랬던게 다 연기였다는 거에요??
    연애를 얼마나 하셨는지 몰라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 49. 저희집도
    '21.11.7 11:15 PM (219.249.xxx.43)

    절간이예요. 아이가 저랑은 조롱조롱 말 잘 하다가도 아빠가 방에서 나오면 입을 닫아요. 평상시 너무 대화가 없어서 어색해서요.
    아마 애 주민번호도 모를 거예요..
    결혼하고 얼마 안지났을 때 친정아빠가 저희집서 하루 주무셨는데, 아침에 저더러 x서방 나한테 섭섭힌 거 있냐 하시면서,아침에 일어나서 마주쳤는데 인사를 안한다고..
    인제 그냥 제가 무시해요.말 섞어봐야 나한테 아무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예요.

  • 50. 이글 지우지마세요.
    '21.11.7 11:21 PM (125.182.xxx.47)

    두고두고 곱씹게요.

    남편 포함 시집이 다 똑같아요.
    그 배우자들이 다 미쳐요.
    결국 동서네는 이혼했고
    저는 별거 중입니다.

  • 51. 이기적인거죠
    '21.11.7 11:24 PM (94.204.xxx.0)

    아내가 별로 안 이쁘고 꼴배기 싫어서 대꾸하기도 귀찮고…
    가족이라 오히려 너무 막대하는거요.
    모든 사람을 대하기 어려워하면 정신병이나 발달이 덜 됐다고 할텐데 결혼 전에도 안 그랬다면서요.
    뭔가 와이프에게 정이 떨어져서 말도 섞기 싫거나 다 귀찮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거.
    사실 같이 살 이유가 없죠.

  • 52. ...
    '21.11.8 12:03 AM (223.38.xxx.4)

    정신과는 남편때문에 다니시는거예요?
    시아버지가 그렇다면 남편이 닮아가는건가봐요
    근데 진짜 재수없네요

  • 53.
    '21.11.8 12:46 AM (61.80.xxx.232)

    우리 제부도 말이 너무없어 동생이 속터져 죽겠다고 못살겠다고 하소연하네요 차라리 말많은 남자가 낫죠 소통이 전혀안되니 속터짐

  • 54. llll
    '21.11.8 1:04 AM (211.215.xxx.46)

    님 혹시 남편분 충청도분인가요??
    제남편하고 왜이리 똑같나요??
    이혼하고 싶어요
    늙으면 더 소통불가겠지요

  • 55. llll
    '21.11.8 1:05 AM (211.215.xxx.46)

    혹시 남편이 폭력은 없었나요?

  • 56. 공감능력
    '21.11.8 7:01 AM (220.117.xxx.61)

    공감능력 제로라 그렇고
    부인이 화내는걸 무서워하다보니
    점점 더 그래져요
    살살 웃으면서 물어보는거 조금 해보시면 어떨까요
    어릴때 혼 많이 나고 산 남자들이 주로 저래요

  • 57. ㄱㄱㄱㄱ
    '21.11.8 7:22 A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

    제가 쓴줄 ㅋㅋ 재택할때 전화하는거 보고 기가 막히더라구요.
    원래 말 못하는거 아니었어?
    말할려면 뇌에 과부하걸리는거 아니었어?

  • 58. ㄱㄱㄱㄱ
    '21.11.8 7:24 A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

    아니 아내가 꼭 싫어서 그러는거 아니에요
    제 남편은 집에서 저 있는데마다 쫄쫄 쫓아다녀요;;

  • 59. 저도 제가
    '21.11.8 7:32 AM (211.52.xxx.84)

    쓴줄...
    20년 넘게 살다보니 못고쳐요
    우리남편 모임도 골프도 가기전 말함
    제가 뭐라고 안해도 저모양이예요
    지쳤어요
    진지하게 말하면 자기가 알아서 잘하니 자기는 그냥 맡기는 거라는 개떡같은 말만하고....
    난 하숙집아줌마같다고 했어요
    집와서 밥만먹고 스마트폰질만...
    아우 쓰다보니 또 열받네요 ㅎ

  • 60. 조목 조목
    '21.11.8 8:16 AM (175.223.xxx.15)

    잘 쓰셨네요
    원글님이 쓰신글 고대로 복사해서 톡으로 보내보세요

  • 61. 제제
    '21.11.8 8:42 AM (116.36.xxx.17)

    위에 고민이신 분들
    성격유형테스트 MBTI , 남편을 대신해서 한 번 해보셔요.
    INTP로 나올 거예요.

    아들하고 같이 일을 시작하면서
    어떤 이유에선지 소통을 안해서
    성격유형테스트를 해보고(아들을 대신해서 해봄 )
    비로소 아들을 알게 되었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도었어요(미혼임)

    INTP 유형하고 100% 딱 맞아서 놀라고 있어요
    결혼하게 되면 부인하고는 어떨까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위에 글들이 간접경험을 하는 것 같아요

    타고난 성걱은 못 바꾼다고 하지요.
    해결의 지혜가 필요한 문제로 생각되어요.

  • 62. 장인어른
    '21.11.8 8:49 AM (118.235.xxx.249)

    돈없으시대? 아놔..집 시집서 해줬으니 인테리어 친정서 하란 말 아녀요? 걍 돌직구로 말할것 같으면 다 말하던가.진짜 짜증나네..

  • 63. ㅋㅋㅋ
    '21.11.8 8:55 AM (223.62.xxx.206) - 삭제된댓글

    제 남편이네요.

    근데 전 맏이 출신이라 그런지
    그런꼴을 참지를 못해요.
    님 남편이 말한 .극과 극이라는 표현이 나올정도로는
    절대 못참아요.

    한 건 한 건 진심 화내거나. 교육 들어갑니다.
    동생들 교육시킨 가라 나오는거죠.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답들어요.
    싸울때도 있고 남편이 끝까지 버틸때도 있어요.

    근 20년차됐는데요.
    못고쳤어요.
    걍 눈치는가끔 보고
    두번째 물어보면 대답하는 정도예요.

  • 64. ,,
    '21.11.8 9:07 AM (203.237.xxx.73)

    저런 남자들 많나봐요.
    우리집에도 1인 추가.
    다행인건, 아이들과는 너무 잘 대화합니다.
    저하고만 대화를 못해요.
    자란 환경의 영향이라고 그냥 참고 사는데,
    전 아이들 키우면 제가 나오고 싶어요.
    병나서 이미 한차례 수술했는데,
    저 또 걸릴것 같거든요.
    서로 서로 윈윈하는 이별을
    고민하고 있어요.

  • 65.
    '21.11.8 9:19 AM (121.138.xxx.65)

    남편분 아스퍼거 증상은 없나요? 읽으면서 울 아버지인줄.. 엄마는 차라리 때리고 바람피는게 낫다고 했죠. 그럼 내 화병의 원인을 타인이 알아주니까.
    평생을 그리 살며 홧병으로 온갖 병 줄줄이 달고 살다가 칠십도 안돼 돌아가셨어요.. 진작 이혼하고 살았으면 그리 일찍 돌아가시지도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그건 절대 못고치니까 인정하고 적응하며 살던가, 이혼하고 자유롭게 살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 우선 내가 살아야 하니까요

  • 66. 다들 위로드려요
    '21.11.8 9:31 AM (175.208.xxx.235)

    저도 말없는 남편과 사는데, 그나마 제 앞에서는 말을 하는 남자라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시집에 가면 집보다 더 말이 없는 남자, 물론 밖에서 업무처리하거나 할때는 멀쩡히 말 잘합니다.
    그러나 집에서 말이 없고, 친구도 없고, 그저 조용한 남자네요. 뭔 생각으로 사는건지.
    당연히 뭘 물어봐도 대답을 잘 안하고, 왜 대답을 안하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저흰 시어머니가 독재자 스타일이셔서, 집안 분위기가 무겁고 말 잘못하면 혼나는 분위기라 그러려니 짐작합니다.
    여하튼 전 그래도 남편이 답답하지 않은게, 대답을 안하면 그냥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해버려요.
    가령 저녁 뭐 먹을까? 물으면 대답 할리가 없죠. 그럼 제가 안먹어? 내것만 차려서 나 혼자 먹는다?
    하면 그제서야 아무거나 먹어. 이런식으로 대답해요.
    아무거나란 음식은 없어 난 이거 먹을래 하고 그냥 내가 먹고 싶은거 차립니다.
    그럼 가끔은 이거 말고 딴거 없어? 묻거나 나 라면 먹을래 이럽니다, 속터지져, 신혼땐 이런걸로 싸웠는데 이제 안싸워요.
    라면이 있으면 먹게 두지만 집에 라면 제가 잘 안사다놓습니다.
    해외출장이 잦은 사람인데, 이번 출장 와이셔츠 몇개 준비해? 물으면 또 대답이 없어요. 생각해봐야한데요.
    으이구 물은 내가 바보지. 몇박몇일인지 물어보고 대답하면 그 날수에 맞춰서 준비하고 그대답도 없으면 제가 알아서 준비해놔요.
    출장에서 셔츠가 몇개 필요한지에 대한 대답을 왜 생각해야는지, 심지어 내일 얘기해준다고 대답할때도 있어요.
    이제는 이런거 가지고 안싸우고 그냥 제 맘대로 준비해버립니다.
    부족하거나 출장 전날 뭔가 찾으면 그냥 없다고 대답해요. 미리 말 안해서 준비 못했다고 다음부터는 미리 얘기하라고요.
    날씨가 추운곳이라 갑자기 두꺼운 옷을 찾거나 겨울에 여름옷을 찾기도 하거든요.
    그럼 알아서 찾아서 가든가 없는대로 가든가 마누라에게 미리 말 안한건 본인이 알아서 해결하게 둡니다.
    집거래니 명절이니 어찌 할지 이런것도 미리미리 물어봤을때 대답 안하면 그냥 제가 하고 싶은대로 처리해버려요.
    그리고 그냥 통보해줍니다. 왜 이렇게 했냐고 가끔 묻지만 당신이 대답 안했잖아.
    다음부터는 미리 말해!~~ 를 무기로 제가 알아서 맘대로 뭐든 처리해버립니다.
    그러니 꼭 필요한건 미리미리 얘기하고 그 외에는 진짜 물어봐도 대답 당연히 잘 안해요.
    그냥 저 혼자 떠들고, 저 혼자 묻고, 제가 알아서 대답해버리고 남편에게 제가 늘~ 가자! 하자! 먹자! 등등 ㅋ~
    그냥 제맘대로 살아요.
    여행도 이번에 어디 갈까? OO이도 어디 가고 싶다는데? 고작 대답이 글쎄~ 이 수준입니다.
    그럼 전 알아서 가고 싶은곳 숙소 얘기하고 아이에게도 말해놓고 남편에게는 나중에 통보해요.
    그때서야, 여행? 왜 미리 말 안했어? 이러구 묻죠.
    지난번에 물었는데 당신이 대답 안했잖아? 난 우리 OO이랑 다녀올래 당신은 같이 가고 싶으면 가고 집에 있고 싶으면 그냥 쉬어
    이렇게 처리해버립니다.
    그거 언제 대답듣고 상의라는게 안되는데 상의하고 뭔가를 하나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거 내 맘대로 하고 사세요.
    전 통장이며 모든 돈관리를 제가 다~ 하니 가능하기도 하고요.
    말 안하면 남편만 손해죠. 그래도 말 잘 안해요~ ㅋ~

  • 67.
    '21.11.8 9:31 AM (121.138.xxx.65)

    진지하게 이혼하자고 하는 엄마말에도 아버지는 대답을 안했어요.

  • 68. ㄱㄱㄱㄱ
    '21.11.8 9:32 A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

    ㄴ아 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제 남편도 그럴거같아 빵터졌어요

  • 69. ㄱㄱㄱㄱ
    '21.11.8 9:35 A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

    111.36님 맞아요 INTP에요
    잘아시네요

  • 70. ㅇㅇ
    '21.11.8 9:42 AM (180.69.xxx.74)

    악 ㅋㅋㅋ이혼하자는 말에도 대답안해ㅋㅋㅋㅋ
    미치겠네요 ㅋㅋㅋㅋ

  • 71. ㅇㅇㅇ
    '21.11.8 9:54 AM (61.85.xxx.118)

    그 반대 성향 사람은 상대방을 위축되게 만들어요.
    내남편 무엇이던지 지 좋은대로 해야하고 늙어갈수록 말이 더 많아져요.
    젊을때는 폭언에 가끔씩 폭행까지...
    이제와서 미안했다고 하는데, 60넘은 이젠 내가 놔 버렸어요. 미안하거나 말거나...
    난 이사람 병수발 절대 안할거에요.

  • 72. 저런 남자들
    '21.11.8 9:55 AM (175.213.xxx.163)

    가족들 괴롭게 하지 말고 혼자서 유튜브나 보다 다 늙어서 혼자 고독사해야해요.

  • 73. 이정도
    '21.11.8 10:13 AM (182.216.xxx.172)

    이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유형의 남자와 삽니다
    전 집안의 모든 권리와 경제권 제가 가지고 살아요
    남편에게 통보만 해요
    첫집 마련할때 남편 명의로 해놓고
    답답했던거에 짜증이 나서
    두번째부터는 혼자 다 알아서 하고
    이사도 주소만 보냅니다 찾아 오라구요
    근데 모든걸 내가 알아서 하고
    대략 설명만 해주고 듣거나 말거나
    제가 결정해서 하고 했더니
    그리 관심 없던 것에도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하네요
    퇴직할때 다가오니까
    우리 총재산도 물어오고
    이따금 내가 너무 답답해서
    재산 다 정리해서 다 들고 도망가버리면
    어떡하려고??? 했더니
    안그럴거잖아 그러곤 끝

  • 74. 어쩌겠어요?
    '21.11.8 10:25 A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남자와 여자는
    선천적으로 뇌구성 자체가 다르고
    뇌를 활용하는 방식도 차이가 있다는데 ..

    이래서 여자들 끼리 사나보다 하는 생각이.

  • 75. ...
    '21.11.8 10:42 AM (61.99.xxx.199)

    댓글까지 다 우리집 이야기네요.
    결혼 전에 힌트 많았으나 제가 과묵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리 싫지 않았죠. 큰 문제가 될지 몰랐어요. 연애니까 가능한 얘기..
    저녁에 맥주 한캔 편히 같이 못 마시는 그런 관계. 결혼은 왜 했을까 싶어요.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미혼분들, 다정다감함을 꼭 우선순위에 두시길!!

  • 76.
    '21.11.8 10:56 AM (172.225.xxx.158)

    남편이 마음문을 닫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 77. ..
    '21.11.8 11:58 AM (222.106.xxx.79)

    간암으로 일찍돌아가신 아주버니
    임종직전에도 별말씀없으시길래 형님께 말씀남기시라 두번얘기하니 째려보셨어요ㅠ

  • 78. ...
    '21.11.8 12:04 PM (1.232.xxx.102)

    원글님 저 좀 만나주심 안되나요? 저희집이랑 완전 똑같 ㅜㅜ 진짜 기분 더럽고 화가 나서 포기였다가 속 끓었다가를 무한반복... 집 문제까지 똑같아서 기가 막히네요... 더한건 조금 자란 아들이 아빠랑 똑같이 한다는 거에요. 이건 유전자 탓이구나 싶어요..

  • 79. ㅡㅡ
    '21.11.8 12:08 PM (14.32.xxx.186) - 삭제된댓글

    그래서 똑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말 안하고 투명인간 취급한지 6개월째에요. 어차피 돈도 따로 벌어 각자 써왔으니 부부같지도 않네요. 대화 안해도 되는 하우스메이트? 애들 크면 헤어질 계획입니다.

  • 80. ㅡㅡ
    '21.11.8 12:09 PM (14.32.xxx.186)

    그래서 똑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말 안하고 투명인간 취급한지 6개월째에요. 어차피 돈도 따로 벌어 각자 써왔으니 아쉬울 것도 없고 부부같지도 않네요.
    대화 안해도 되는 하우스메이트? 시집에선 이러고 사는지 모르고 친정에서만 저래서 되겠냐고 안달복달 합니다. 애들 크면 헤어질 계획입니다.

  • 81. 승진
    '21.11.8 2:21 PM (198.90.xxx.177)

    제 친구는 남편 승진한거 일년 넘게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밖에서 회사 사람들 만났는데 부장님이라고 불러서 알게 되었다고

  • 82. 저희집 남자는
    '21.11.8 2:34 PM (125.128.xxx.5) - 삭제된댓글

    말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그 중에 반이 잔소리고 나머지 반은 자기 하고 싶은 말이에요. 오로지 자기 관심사밖에 몰라요. 술 좋아하는 제가 술 끊은 이유가, 술 마시려면 자기랑 먹어야 한다고 해서잖아요. 평소에는 그 말 대충 듣고 적당히 참는데 취기가 오르면 못 참아서 싸우거든요.
    눈만 마주치면 경제 얘기, 정치 얘기, 잔소리 정말 듣기 괴로워서 아침엔 밥 차려놓고 동네 산책나가요. 그리고 출근 했겠다 싶을 때 들어오고요.
    참, 제가 뭐 물어봐도 자기 관심사 아니면 대답 안합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로 질문 안하고 먼저 말걸지 않아요.

  • 83. ..
    '21.11.8 3:09 PM (210.178.xxx.131)

    과격하기는요 정확한 표현인데. 진짜 죽여버리고 싶죠. 패고 싶고

  • 84. 말만들어도
    '21.11.8 3:14 PM (125.184.xxx.67)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네요. 아 미친놈.

  • 85. ....
    '21.11.8 3:19 PM (14.36.xxx.238) - 삭제된댓글

    밖에선 멀쩡하다니;; 그냥 봐이프랑 말하는게 싫은거네요

    똑같이 해주세요, 똑같이 대답하지말고, 정 급하면 메모를 남기던가 그러세요
    그렇게 싫으면서 왜 산데...

  • 86. 아이고
    '21.11.8 4:37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답답해
    다 이혼 당해야 하는데
    침묵 살인 중 인줄
    사회 생활은 멀쩡히 한다니 선택적 침묵 이라니
    더 괘씸하네요

  • 87. ㅡㅡ
    '21.11.8 6:39 PM (117.111.xxx.180)

    그리해도 이혼하자 소리 안하는 원글이라
    남편 입장에선 아쉬울 게 없을듯
    정작 싸웠다 하지만 원글도 그런 남편
    데리고 살 생각인거 같은데
    아예 포기하고 모자란 사람 내가 데리고
    살아준다 맘을 편히 먹어요.

  • 88. 제남편
    '21.11.8 6:40 PM (221.148.xxx.182)

    제남편도 이래요ㅡㅠㅠ
    제 생각에는 시어머니와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하지않으면서 자란 탓 같더라구요ㅠㅠ
    으이그 속터져요ㅠ

  • 89. 제 이야기
    '21.11.8 7:12 PM (59.6.xxx.139) - 삭제된댓글

    16년 살고 이혼하자 하니 난리나서
    제가 집나왔어요
    3년 별거하고
    2년 재산분할 땜시 재판하고 대법원가서 끝났어요.

    재산은 반토막났고 지금 1학년인 대학생 딸한테는 미안하지만 후회 1도 없습니다.
    벗어나보면 알아요. 폭력만 나쁜게 아니라는거…
    지금 너무 행복하고 그 결혼을 유지하면서 늙어갔을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ㅠㅠ

  • 90. ㅎㅎㅎ
    '21.11.8 7:23 PM (60.240.xxx.175)

    그거 선택적 함구증 이라고 하나요?!

    병걸린 남자들 데리고 사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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