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 수술 후 적응기와, 처음 밥 주는 곳 노랑 냥이 중성화와, 다리 치료 글이에요.
갑자기 2냥이 가족이 늘어 5마리 냥, 1마리 멍이 돌보고 뒤치다꺼리하고, 잠깐잠깐 집에 일하다, 길냥이 밥 주러 몇 군데 돌아다니고, 밥 주는 주변 치우고 하다 보면, 아직도 익숙지 않아, 요 며칠은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을 만큼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반디가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거 같아 빨리 글을 올리려고 해도 생각만 있지, 아들이 학교서 와서 밥 먹고, 학원 갔다, 씻고, 책상에 잠깐 앉고 하다 보면 12시~1시가 되고, 학교 가지 않는 날은 과제하러 친구들 만나러 나가고 하다 보니 평일과 같은 매일 반복되는 아들의 일상에 눈치만 보다, 어제 오랜만에 컴퓨터에 앉아있는 아들에게 글과 사진을 올려달랬는데, 오늘 보니 아들에게 보낸 사진이 다 올려지지 않고, 글도 뒤죽박죽이라 다시 글 올리면서, 어제 빠진 사진도 올립니다.
반디는 82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수술받고 하루, 하루 예쁘게 변신 중입니다. 사람인 저희들에게는 사랑스럽게 다정한 냥이인데, 저희 집에 있던 3마리 중 2마리하고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아슬아슬하게 지내는 중이라, 한 눈 팔 수없이 지켜보고, 말리고,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정신이 없고, 전쟁 같은 하루하루입니다. 노랑 냥이(호두)는 한 달 쓰기로 약속한 포획틀을 반납하기 바로 3일 전에 정말 거짓말처럼 잡혀서 감사 기도가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보름 넘게 포획틀에 잡힐듯하다 도망가고, 눈물 날 만큼 너무 힘들게 쫓아다녀 여러 번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도 다리 치료 차라도 잡아야 하는 애라 가까스로 잡고 보니 병원에선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해서 상처 부위의 상태와 위생을 위해서 뭉쳐져 있는 털 제거하고, 약만 먹이기로 했습니다.
매일 소독해줘야 하지만, 잡히지 않는 애라, 약만 먹일 수 밖에 없는데, 통조림이나, 짜먹는 간식에 약을 섞어줘도 냄새만 맡고, 먹지 않아 약조차 먹이지 못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도 다리 상태 확인하고, 중성화 시켜놓고 하니, 그나마 걱정이 많이 줄었지만, 같이 밥 먹이는 곳에 있는 아직 중성화 시키지 못한 애들이 많아,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한 달 쓰기로 하고 빌려온 포획틀을 약속대로 반납하고 나니, 이제 포획틀 들고 쫓아다니지 않아 몸은 편한데, 마음은 매일 무겁고, 밥 주는 곳에 있는 다른 냥이들을 보고 있음, 미안하고, 또 안타깝고 그래요.
반디 수술하고 남은 금액은, 반디 수술 자리 실밥 제거하러 가서, 진정제 투여 후에 실밥 제거한 비용, 노랑 길 양(호두)이, 다리 상처에 먹는 약, 그리고 길냥이 사료 2포대 주문한 영수증도 같이 올립니다. 나머지 금액은 길냥이 캔 주문하고, 주문한 사료 떨어질 때 쯤에 다시 사료 구입하려고 합니다.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에, 반디가 수술받고, 저희하고 지낼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반디 실밥 제거도 병원에서 진정제 맞고 제거하게 된 거에 감사하고, 다리 상처 있는 노랑 냥이 치료에 약 값을 낼 수 있어서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 먹이는 길냥이 사료보다, 조금 더 좋은 것으로 2포대 한 번에 주문하고, 도착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하고, 도움 주신 82분들 한 분, 한 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을 떠오를 때마다 감사하고, 따듯해집니다. 다시 한번 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