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온이 영하를 훨씬 밑돌며 내려갈 것이 예고된 날 늦은 퇴근길에 발견한 작은 턱시도 아가에요.
눈꼽이 잔뜩 낀 가련한 모습으로 매서운 날씨에 벌벌 떨고 있었는데
돌물 병원에서 기초 검사 받았고 4주 사이 여묘라고 하고,
다른 병이나 균은 다행히 없고 눈꼽이나 짓물렀던 부분은 안약을 계속 주니 참 좋아졌습니다.
이 아인 정말 순하고 사람 곁에 계속 붙어 있으려고 해요.
첨엔 그릇에 담긴 물도 먹을 줄 모르더니 금방 작은 입으로 찹찹 먹고 고양이 우유도 꿀꺽 잘 먹고 더 달라고 쳐다본답니다.
(사료 몇알씩 불려서 같이 먹이기 시작했어요)
이리 와~ 그러면 졸졸 오고, 책상에서 일하고 있으면 책상 밑에서 발을 핥기도 하면서 주위를 맴돌아요.
뭔가 원하는 게 있으면 작은 소리로 삐약거리고, "안돼" 하는 소리에도 금방 알고 반응하고요.
오늘은 골골송이란 것도 경험을 했답니다. *ㅇ*
어린 고양이는 쑥쑥 큰다더니 하루가 다르게 때깔이 좋아지고 있어요.
제가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잘 길러주실 분을 찾습니다.
우리 까비(고양이 이름), 겨울날 구조된 행운아니까 끝까지 가정에서 기르며 사랑해주실 분 있겠지요?
까비에 대하여 더 궁금하신 게 있음 연락주셔요.
제 연락처:
서울 강남구 양재역 근처 ( >> 입양되서 전화 연락처는 지워 놓습니다)
딸애 품에 잘 안겨있다가 꿈뻑꿈뻑 졸기까지 해요
하안 양말 잘 차려입었어요.
상자가 별로 안 큰데도 이리 작네요.
핑크 젤리와 초코 젤리가 섞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