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위에 흰 곰팡이..?

[우현]

작년에 생애 첨 매실 담그면서 그저 아무 특별한 비법 없이
깨끗이 씻어 말린 매실 한 켜, 설탕 한 켜, 마지막에 설탕 뚜껑...
이러고도 매실엑기스 훌륭하게 나왔었어요.
설탕 녹으라고 저어준 일도 없이 그냥 석달쯤 두었다가 거르기만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소주 스프레이니 뭐니 들은 말은 많지만 겁없이 쉽게 담갔습니다.
아, 특별히...시댁에서 잘 생긴 옹기항아리 하나 공수해서 뿌듯한 맘으로...
그랬더니 왠걸.....
열흘만에 살그머니 뚜껑을 열어보니 설탕은 다 녹은 듯 한데 위에 하얀 골가지가 잔뜩 끼어있네요.ㅠㅠㅠ
매실 어려운 줄 모르고 제가 너무 교만했나봐요.
이거 구제방법 없을까요?
지금 생각으론 위의 흰 골가지 걷어내고 다른 병에 옮겨담아 냉장고에 넣어둘까 싶은데요,
이런 경우 잘 처리해보신 분 조언 부탁드려요.

[샬랄라]

그래서 매실을 씻어 말릴때 소주 스프레이을 해주어야해요..
그런데 넘 놀라지는 마세요..!!
그냥 위에 흰곰팡이만 살며시 걷어내고 그냥 보관하셔도 괜찮아요..
제가 매실을 담기 시작한지가 어언 십년이 다 되어가는데..
저도 첨에 매실 담글때 참 시행착오 참 많이 겪으면 담갔네요ㅎㅎ

[aquahj77]

윗분 말씀처럼 위에 곰팡이 살짝 걷어내시고요...
위에 설탕 듬뿍 더 뿌려주셔도 되더라구요^^

[아가다45]

놀라셨겠네요

[우현]

예, 뚜껑 열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진작에 소주 뿌려주고 정성 좀 더 들일 것을..
지금 막 고운 체에 면보까지 걸어놓고 항아리채 들이부어
매실액(아직은 설탕물이겠지요..) 깨끗이 걸러내고,
매실 하나하나 면행주로 닦아서 다시 항아리에 담아놓았습니다.
말씀들 해주신대로 아무 이상없이 잘 돼주었음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여러분들이 미리 경험해 보고 일러주시는 작은 tip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remy]

골마지가 끼는 이유가요..
표면에 뜬 매실이나 엑기스의 설탕농도가 약해서 그런거예요..
그러니까 자주 저어줘서 위쪽에 뜬 매실이나 엑기스의 농도가 아래 가라앉은 부분의 농도와 비슷하게 맞추면
골마지가 안끼거든요..
저도 깨알만한게 몇개 둥둥 떠다닐때 아침 저녁으로 저어줬어요..
그랬더니 그 후엔 안생기네요.. 물론 소주는 안뿌렸어요..
소주는 뿌려도 일단 농도가 약해서 생기는 골마지는 예방하기 힘들어요..
그렇게 저어줘도 계속 생기면 설탕을 더 부어주는데, 이러다보면 설탕이 무지 들어가요..
차라리 하루에 한두번씩 저어줘서 진득하니 기다려보는게 나은거 같아요..

[이영희]

전 늘 귀찮아서 잘 말리기만 하고 담아요.
단 설탕을 많이...
밑에것 저어주지도 않고 담은 그대로...^^;;;

단 최대한 서늘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냥 유리병에 담는데..'
뚜껑이 2중으로 되어 있어 발효 되게 여는곳을 열어 놓는다는...
그리고는 아무짓도 않고 나두거든요.
저 처럼 게으른 분은 설탕을 듬뿍..
미생물 신나라고..ㅋㅋ

[깨비]

remy님 말씀이 맞아요. 한번씩 뚜껑을 열어서 저어줘야 되요.
큰 주걱을 넣어보면 설탕이 바닥에 다 가라앉아 있어요.
그 설탕을 잘 저어주시고 다시 밀봉을 잘 해 두셔요.
두세번만 하시면 될꺼예요.
이 방법으로 매실 담은지 오래됬는데 한번도 사고난적 없었거든요.
소주 안뿌려도 잘 되요..

[미루봄]

저도 정보 얻어 갑니다...
제 매실도 하얀 곰팡이가 생겨서 걱정이었는데....
그냥 버려야하나 했는데...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