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작 올렸어야 했는데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오늘에야 초코파이 인증샷을 올리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12월 10일 토요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82쿡 회원님들이 어마어마한 양의 초코파이 봉투를 가져다 주시면서
아직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은 시간이라 6시쯤 돼서 시민들이 많이 모이면 초코파이를 전달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82쿡에 가입한지는 몇년되었으나 글과 댓글은 잘 쓰지 않는 눈팅족 회원입니다.
정치에 대해서는 얕고 넓은 관심만 갖고 살아오다 7월부터 정당에서 당직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작은 정당이라 언론에 잘 비춰지지는 않지만 10월 말부터 박근혜 하야, 퇴진, 탄핵을 가장 먼저 외치며 매주 토요일 광화문으로 나섰습니다.
평일에는 서울 여러곳에서 매일 점심, 저녁 시국연설과 서명운동을 진행했었어요.
한달이 넘어가는 퇴진 집회 및 행동으로 저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지쳐갈 때 가장 힘이 되었던 건
'혼자가 아니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라는 믿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농성중에 지나가다 커피 한잔을 건네는 시민, 바나나와 주먹밥을 가져다주며 더 있으니 걱정말라던 시민,
핫팩을 나눠주는 시민, 여분으로 챙겨온 목장갑을 나눠주던 호두과자 아저씨.
고생이 많다며 격려와 응원을 해주고 지나가시는 수많은 분들.
물질보다도 그 마음 덕분에 서로가 힘을 내며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탄핵보고대회를 마치고 5시 30분에 시민분들께 82쿡닷컴에서 초코파이를 가져다 주셨다고 밝히고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앉아 촛불을 밝히는 시민분들께 하나씩 나눠드렸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러한 시민들의 뭉쳐진 힘으로 힘겹게 한걸음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국회 탄핵 가결에 이어 헌재 인용까지 끝까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행동하는 82쿡 회원님들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