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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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로 아이스티 만들어도 괜찮을까요?
그런데 요건 다 떨어지고 딜마의 얼그레이가 한 캔 있는데 이걸로 아이스티 만들어도 될까요?
뜨겁게 마시는 얼그레이 좋아하기는 하지만 요즘 날이 더워 먹게 될 것 같진 않아요. 찬바람 불 때 쯤이면 이넘이 유통기한을 넘기게 될 것 같고 해서 아이스티로 마셔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아니라면 엘로우 라벨 티백을 한 통 다시 사구요.
얼음 가득 채운 컵에 뜨겁고 찐하게 우린 홍차를 (티백 두 개 정도?) 얼음 위로 흘려준 다음 집에서 만든 설탕시럽 한 번 짜주고 레몬즙 (대개 시판 농축 레몬즙 넣지만 요즘 레몬이 많이 나와 생레몬 즙을 내어 넣으면 훨씬 맛이 좋더라구요) 뿌리면 정말 시원하고 새콤달콤 떨떠름한 아이스티가 됩니다. 커다란 컵으로 한 컵 만들어들고 컴퓨터 앞에 앉지요.
그런데 원래 아이스티를 만들기에 적당한 스트레이트 티가 뭔가요?
그리고 밀크티 만들기에 적당한 티도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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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렌지피코
'08.7.18 5:57 PM얼그레이 아이스티로 하면 맛있어요. 사실 아이스티로 하기에 가장 무난한 종류중 하나예요.
그 특유의 향이, 아이스티로 했을때 아주 상큼한 느낌을 주거든요.
아니면 개인적으로 아이스티로는 실론계열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전에 딜마의 캔디라고, 실론 베이스로 블랜딩 차였는데 아주 맛났었어요. 그리고 아마드의 오렌지피코 맛있었구요. ^^
실론 계열이 색이 오렌지 빛으로 곱잖아요. 그래서 아이스티 만들었을때 색감이 너무 좋아서 제가 애용한답니다.
그리고 저는 꼭 이 차가 뭐에 좋다, 뭐 그런 기준 없이 살긴 합니다만..그래서 그냥 집에 있는 차로 암거나 타 마시는데요...음...ㅠ.ㅠ;;
이 역시 개인적 취향일런지 모르겠는데, 밀크티는 좀 강한 애가 좋은거 같더라구요. 스트레이트로 먹었을때 탄닌 성분이 많아서 맛이 쌉쌀?? 한 종류..
어디꺼더라.. 포트넘앤메이슨에서 나왔던가... 로얄블랜드라고 있어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밀크티용 블랜드 티구요, 아니면 아마드의 잉글리쉬블랙퍼스트 추천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이트로도 맛있으면서 밀크티로 너무 잘 어울리기는 뭐니뭐니 해도 아쌈인거 같아요.
여러 브랜드 다 먹어 봤는데 다 맛있구요, 요새는 다질리언에서 나온 아쌈 먹는데 아주 맛있어요. ^^2. Flurina
'08.7.18 10:31 PM오렌지피코 님, 영광입니다 *^^*
친절히 알려주신 거 감사하구요, 여름내 맛있는 얼그레이 아이스티 즐기고 겨울엔 아쌈 마련해서 밀크티로 즐겨보도록 하지요. 아직 전 차에 있어선 블렌딩한 것 보단 스트레이트가 더 좋아요, '레이디 그레이' 만 빼고. 얼그레이도 블렌딩이긴 하지만 레이디그레이와 비슷해서 좋아하지요. 이제 블렌딩 차로 조금씩 넓혀갈까봐요.
질문 올리면서 오렌지피코 님이 답글 달아주시진 않을까 생각했죠, 왜 "오렌지피코" 님인줄 아니까^^. 제 예감이 아주 오랜만에 맞았네요. 기쁜 저녁입니다^^3. arya
'08.7.19 2:14 PM얼그레이, 아이스티로 만들어도 맛있지요.^^
얼그레이 말고 다른 가향차들... 홍차에 가향한 것들은 대부분 아이스티로 만들기 좋고 잘 어울려요.
아무것도 가향되지 않은 홍차로도 아이스티를 만들 수 있죠. 인도산 홍차로는 닐기리, 스리랑카산 홍차로는 딤불라 정도랄까요? 다른 홍차들도 가능하긴 한데 탄닌 함유량이 많은 홍차를 아이스티로 만들면 뿌옇게 되는 백탁현상이 있어요... 이쁘게 만들기엔 탄닌이 좀 적은 홍차가 좋다는 거죠.
전 웨지우드 피크닉으로 아이스티를 종종 해마시는데 이게 딤불라거든요. 살짝 뒷맛이 구수하면서 쌉쌀해서 좋아해요. 시럽 같은 거 안 넣고 그냥 마십니다.
밀크티로 만들려면 진하게 우러나는 홍차면 거의 다 돼요.
잎이 자잘한 티백들... 브렉퍼스트티가 무난하죠. 립톤 옐로라벨로 만들어도 정말 고소하고 맛난 밀크티가 되구요. 아삼은 통잎으로 된 것보단 자잘하게 쥐똥처럼 동글동글하게 가공된 CTC 타입이 진하게 우러나요. 비슷하게는 아프리카 케냐산 홍차도 가능합니다.4. Flurina
'08.7.20 4:59 AM아하, 전 오히려 flavored tea 가 아이스티에 맞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여쭤 본 거구요.
사실 뭐 그냥 있는대로 마셔도 되는데 아직 잘 모르니까 어떤 규칙? 내지 궁합 같은 게 있지 않을까 해서요..
아는 게 병인지 커피에 대해 쪼끔 알다보니 아무거나 못마시고 돈이 많~이 드는데 홍차의 세계에 입문하면더하면 더했지 덜할 것 같진 않아요. 그래도 자꾸 알고 싶어지는 게 경계해야 겠어요,ㅠㅠ5. Terry
'08.7.20 4:29 PMflavored tea 들이 냉침에 어울리는 건 맞아요. 루피시아 사이트 가 보시면 차 옆에 아이스티에 적합하다는 표시가 다 나와 있던데... 새콤하고 달콤한 향이 나는 가향티들은 거의 다 어울린다고 보심 돼요. 올 여름 들어 루피시아의 그레이프후르트 그린 티랑 사쿠란보를 세 통씩 없애고 있습니다. 마리아주 프레르의 스테디셀러인 마르코 폴로라든지 에로스 같은 블랜딩 티들도 다 너무 좋아요. 얼 그레이도 좋을 것 같네요. 그윽한 것이..저도 얼 그레이 넘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