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 킬럽니다.
결혼전엔 엄마가 해주는 오이지 아작아작 먹었고
결혼하고 나선 시엄니가 해주시는 거 먹고
친정엄니, 친정언니가 가져다 주시는 거 먹다가
올해는 아예 잔뜩 담궈놓고 맛나게 먹어야지 싶어 첨으루 일을 저질렀습니다.
50개...
신랑은 기함했다죠.....헉...그걸 언제 다 먹어...(신랑은 오이지 별롭니다. 오이지는 저만 좋아하죠)
첨에 소금물 끓여 붓고, 일주일 있다 끓여 식혀 붓고, 다시 일주일후 끓여식혀 붓고
그리고 5일 지난 오늘 항아리 열었는데..
오이지 항아리에 으례 있어야할 흰 곰팡이가 아니라
약간 파르스름한...곰팡이들이...ㅡㅡ;; 섞여있습니다.
눌러놓은 돌에 전체적으로 살짝쿵 내려앉았고
오이지 국물(?)에도 몇 덩어리 동동 떠다니더군요(크게는 말구...새끼손톱 반만한 녀석들...
어찌해야 하나 난감해 하다가
올해는 맛있는 오이지 대놓구 줄창 먹어야지 했는데 안되는 건가 싶어 속상하고
올해는 오이지 직접 담궜다고 큰소리 쳤는데(시엄니, 친정엄니 모두에게) 흑...챙피하구..
어째야 하나 항아리를 째려보다가
돌은 살짝 들어내고...
오이지는 곰팡이 안 묻어오게 조심조심 건져서 통에 담구
국물은 고운 체로 곰팡이로 의심되는거 싹 다 걷어내고
커다란 국자로 국물 떠서 면보에 걸러서 통에 담은 오이지 잠기도록 담은 후에
김치냉장고에 넣었습니다.
괜찮을까요? 제 오이지...ㅡㅜ
통에 담고 남은 오이지 몇개 썰어서 일부는 물에 담궈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일부는 바로 무쳐봤는데, 맛은 괜찮습니다...물르거나 하진 않구요..
저...이 오이지 먹어두 되는건가요?
파르스름 곰팡이가 자꾸 눈에 거슬립니다...흑...
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오이지 곰팡이요...
퓨리니 |
조회수 : 6,717 |
추천수 : 7
작성일 : 2006-07-01 23: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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