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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읽으시면 비위 상할 수 있슴다...ㅠㅠ - 이 된장 어찌 하오리까....ㅠㅠ

| 조회수 : 9,200 | 추천수 : 3
작성일 : 2006-07-01 17:50:06
냉장고가 너무 복잡한 이유에, 묶힌 된장이 맛있다 하여, 몇 년 묶혀 볼까 하고...

큰 수박 댕이 만한 항아리에 된장을 담아서 위에는 굵은 소금 뿌려서 베란다에 보관  한지 2달...
봄 볕에 자주 뚜껑 열어 햇볕두 쐬주고 했는데요...

장마철이라 한 1주 정도 안 열어 봤다가...방금전에 열어 봤더니,...컥...ㅠㅠㅠ웩ㅠㅠㅠㅠ,
비위 약한 저.....항아리 뚜껑 깰 뻔 했어요....

길이 1센티, 두께 5미리 정도 되는 큰 xx기가 몇마리 된장 안을 들락 거리고 있어요.
이거  저 안쪽에도 잔 뜩 있는 것인가요?
이거 통채로 버려야 하나요?
원래 이런거...생기나요?

옴마나...

좀 알려주세요~~~~ㅠㅠㅠ

된장, 고추장...도대체 어디다 보관 해야 하나요? 꼭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나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냇물
    '06.7.1 6:22 PM

    버리지마시구요
    옛날에 울집에도 꼭 그 ***가 생기데요
    울시어른이 가시(***)가 생기는 손이 있다면서
    그 벌래를 다 잡아서 다독이고 먹어도된다고해서 걍 먹었어요
    물기있는 수저로 손대지마시구요
    날벌래 들어가지못하게 뚜껑을 잘 닫아두세요

    아기들 젖병만드는 소재로 만든 대성진공항아리가 있어요
    그곳에 보관하면 곰팡이 걱정 뚝이에요
    아파트에 살면서는 꼭 필요한것 같아요

  • 2. 꽃게
    '06.7.1 9:13 PM

    뚜껑열여두었을때 파리가 들어갔나봐요.
    항상 베보자기나 한지로 속뚜껑 씌워서 뚜껑열어두어야 해요.
    아니면 항아리용 유리뚜껑을 덮으시면 되는데~~
    조그마한 틈이라도 있으면 파리가 위에서 산란하면 항아리 안으로 들어가요...

    저 된장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벌레가 위로 다 올라와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치우고 드시겠어요??

  • 3. 표고
    '06.7.1 9:19 PM

    울 시골에서도 '가시' 라고 부르죠. 마트에서 파는 된장 사다가 항아리 위에 두껍게 덮으시고 그위에
    랲이나 한지로 덮은 후 굵은 소금 두껍게 덮어 두시면 가시들이 죽어 고치를 남기면 조랭이로 된장을
    걸러서 쓴답니다. 울 어머님 사용 방법이에요. 시골에서 보내온 된장에는 항상 고치가 있어 저도
    조랭이로 걸러 써요. 물론 보관은 냉장고에다 해도 고치는 항상 남아 있죠. 실온에 두면 가시가 잘 생겨요. 된장이 맛있으면 '가시' 가 잘 생긴데요. 울 어머님 말씀이..^^

  • 4. 꽃게
    '06.7.1 9:21 PM

    ㅎㅎㅎㅎㅎㅎㅎ
    그냥 하는 말이 맛있어서 생긴다고들 하는데~~
    '파리'가 원인이에요.
    뚜껑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저도 어머님이 장담그시고 할때에는 늘 된장에 벌레가...
    살림 합치면서 제가 간수하고부터는 안생겨요...

  • 5. 푸른두이파리
    '06.7.1 10:13 PM

    저도 된장담아 노랗고 냄새도 좋고 짜지도 다 좋았는데,,,
    된장항아리 열다 기절,,,통실통실,,,고물고물,,,웩~
    버릴려니 옆집아주머니 달라하셔서 드렸더만 큰다라에 붓고 벌레를 일일이 잡고 단지에 다시부어 햇볕에두니 따뜻해진 항아리 된장위로 벌레들이 올라오면 다시잡고 해서 된장 없단 사람들 한통씩 드렸더만 너무너무 맛있다고 두고두고 칭찬하더랍니다.그후로 된장 안담급니다ㅠ.ㅠ

  • 6. 럭셔리 부엌데기
    '06.7.2 12:58 AM

    그 벌레,,,저도 봤어여..
    울 어머님 된장독에서...첨엔 기겁을 했는데, 어머님왈...표고님의 말씀처럼 맛있는 된장엔 생긴다고 하시더라구여...
    근데....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 말은 이해가 안되지만, 그렇다고 그 많은 된장을 다 버릴수도 없는 노릇이고...울어머님이랑 몇날몇일을 나무젓가락으로 잡았슴돠...
    혹시나 손에 붙지나 않을까해서 위생장갑까지 끼고...
    그리고, 독 주둥이를 망을 씌우고, 한지로 덥고, 고무줄로 탱탱~~~
    글고 투명한 유리뚜껑으로 햇볕 쬐어주고....
    그렇게 얼마간을 했더니 눈으로 보이진 않았슴돠... 어차피 생된장 먹을거 아니고 다 끓여서 먹는다고 단백질이라 생각하라십니다...울 어머님...

  • 7. esther
    '06.7.2 1:06 AM

    아...겁나게 감사합니다...많은 경험담들....

    하오나...먹는 것은 둘째 치고, 저 큰 수박 만한 항아리를 어찌 치우나...그 걱정 부터 하고 있네요.쩝.
    누구 드리기도 뭐하고, 그걸 어디다 어찌 버리나..
    저 비위 ....무지하게 안 좋아서, 생선 손질도 잘 못하거든요..엉엉엉....
    항아리째 버리자니, 말이 안되고,
    퍼서 버리자니 그 넘 들을 다시 만나야 되고....미쳐미쳐...

    골 아픕니다...허....

  • 8. 김흥임
    '06.7.2 6:51 AM - 삭제된댓글

    지역이 어디신지 ?근거리면 손질해 드리겠구만..
    그거 얌전히 눌러두고 드신거면 속까지는 침범안하거든요
    일회용 비닐장갑 끼고 눈감고 음식전용봉투에 절반정도 푹 덜어 내세요 .

    다시 파리가 근접하지못하도록 원인제거만 하면 기존에 있던것들은 제거하기 쉽습니다.
    된장
    전 엄마가 그리 급히 돌아가실거 모르고 욕심 안부리다가
    엉엉 ㅠ.ㅠ
    돌아가시고 나니 된장 똑 떨어져 된장국 굶고 삽니다요
    왠만하면 버리는건 넘 아까워요 ㅠ.ㅠ

  • 9. remy
    '06.7.2 10:00 AM

    전.. 두말짜리 독에 담았다가........................... 그분들이 파티를 벌이는 광경을 보고....................
    그후부턴 노이로제에 걸려... 음음......... 한동안 된장을 못먹었다는.....

    뚜껑 열어놓을때도 그렇지만
    간혹 메주 띄울때도 간혹.... 메주에 기생하는 녀석들도 있어요...ㅜ.ㅜ
    그거 본 후부터는 또.. 한동안 노이로제에 걸려 메주 띄우는 방에 온갖 벌레 예방을 하고 다니느라...
    짚 조차 한줄기 한줄기 면장갑 끼고 딱아내어 썼다는..................ㅋㅋㅋ

  • 10. esther
    '06.7.2 10:40 AM

    어제 밤새...잠 못 이루고, 온 몸을...긁x긁x 했답니다. 제가 인간이 덜 되서 쩝 ㅠㅠ, 오감이 필요이상 발달하야, 꿈틀거리는 거 보고 나면 온몸 두드러기 까지 날 정도로 비위가 허 합니다요...허허허..

    여기는 일산 호수공원 앞 이에요.
    혹, 근처 사시는 분 놀러 오셔서 저 된장 모두 처리하실 분 계심...쩝...제가 차 한 잔 대접 하오리다...ㅎㅎㅎ

    그래도, 저거이 시댁서 만든, 조선콩 된장 인디...
    항아리 꽉차게 담고, 왕소금 뿌려놓고 한 번도 안 떠 먹은 상태거든요.
    저런거 보시라고 놀러 오라고 하면... 저 너무 웃기죠....ㅎㅎㅎㅎ

    님들...주말 잘 보내셔요....*^^*

  • 11. 장쇠엄니
    '06.7.2 10:50 AM

    음 ,,,,,그 된장을 모두 퍼서 비닐 봉투에 담아 냉동실에 하룻밤만 두시면 거시기가 다 얼어 죽습니다.
    그런다음 골라내고 잘 보관하고 잡수시면 아주 맛있는 된장 입니다
    버리지 마십시요

  • 12. 해바라기 아내
    '06.7.2 11:51 AM

    '빠삐용"이라는 소설을 보면 벌레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감옥에서
    벌레 먹고 단백질 보충했잖아요.
    그래서 힘이 소진되지 않아 탈출했는지도 모르죠 ^^

    "구더기 무서워 된장 못담그냐"는 속담도 있잖아요.
    그만큼 된장에 구더기는 같이 딸려오는 것 같아요.

    저도 한 번 그런적 있었는데 국자같은 걸로 위부분 뭉텅 퍼서 버리고
    중간부터는 먹었어요.

    저도 비위 무지 약하죠.
    친구들이 저랑 식당가면 저에게 너 먹을거 있겠느냐고 먼저 물어볼 정도로요.
    지금은 아줌마 되서 없어서 못먹지만 ^^

    된장 사건이 있었을 때는 아가씨 기운이 아직도 하늘을 찌르던 신혼 초.
    구더기보고 청심환 먹고 진정하며, 힘들게 살아오신 시어머님 생각하며
    차마 버리지는 못할 것 같아 남편도 없을 때라 혼자 감행했습니다.

    하고나서 며칠 속 미식거려 매운 것만 먹었죠.
    주위에서 벌써 임신했냐고 할 정도로.
    그래도 힘들게 담그신 된장 버리지 않았다는 뿌듯한 마음이 좋았습니다.

    된장은 담그기 정말 힘들고, 정성이 가득한 음식이니 버리지 마셨으면....

  • 13. 단꿈
    '06.7.2 12:06 PM

    아깝네요. 할머니께들은 얘기인데. 된장위에 비닐을 깔고 소금을 조금덮어서 먹으면 좋다고했어요.
    한번해보세요..부디 맛있는 된장드시길,,,

  • 14. esther
    '06.7.2 12:57 PM

    엉엉엉.....*ㅠ*
    님들이 하두 뜯어 말려서...차마 못 버리겠네요....엉엉엉....
    님들 말씀처럼, 대충 위에것 걷어내고 안에겉 샅샅이 조사해서(?) 다시 보관 할 생각을 하니,...벌써 부터 가슴이 벌렁벌렁하네요...휴.
    낼모레 사십줄인데도 이눔의 약한 비위 때문에 좀 고생합니다.

    아싸~ 용기내서 처리해보고 결과 보고 드릴께요. 꾸벅!

  • 15. 초보주부
    '06.7.2 2:09 PM

    허걱 제 가슴도 벌렁벌렁합니다.
    덩치에 안 맞게 벌레 보면 기절하는지라.. 아직 그분(?)은 한 번도 못 본게 다행이긴 합니다만
    건투를 빕니다!!!

  • 16. 지니
    '06.7.3 3:37 AM

    진짜...된장에 꾸물거리는게 생기나요..ㅠㅠ
    친정에서 얻어먹고,,언니시엄마꺼 얻어먹는데....
    울엄마..제가 넘 별나서,,,제입에들어가는 과일(복숭아,산딸기..)에 벌레 잘생긴다 할 정도로,,
    그것들 만나면..고래고래 소지리르는데..(벌레만난 이후로 복숭아 산딸기 절~때 안먹슴다..^^;;)
    이 글 읽고나니 된장 못먹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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