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한테 친구가 한명 있는데요.(참고로 그아이는 남자아이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아빠는 식당에 나가셔서
집에 늘 혼자 있는 아이인데,
어쩌다보니,딸아이랑 학원을 같이 다녀서
매일 우리집엘 제집 드나들듯이 오는거에여.
불쌍하기도 하고,외동딸인 울 아이랑 잘 놀아서 저도 좋게만 생각했죠.
그아이 아빠 퇴근 시간이 늦으니,울 집에서 저녁까지 먹고 가는 일이 허다하고,
주말에도 일찍 울 집에와서 점심부터 저녁까지 먹고 가는....
(점점 심해지고 있어여.ㅠㅠ)
근데,그아이가 다녀가면 딸아이 물건이 없어진다는 거에여.
자세히 알아 보니,그 아이가 가져간게 맞더라구요.
애들끼리 얘기하다보니,허수룩해서 다 들통이 나더라구요.
더 심한것은 학교앞 문구점에서 값 비싼 물건도 훔친 일도 있고.
근처 아파트에서 자전거를 훔치는 게 cctv를 통해 찍힌게 들통나서,
그아이 아빠가 자전거 값을 물어주기까지 했다는 얘기를 듣고....
(이건 그아이 아빠가 저한테 해준 얘기거든요.
그때 이후 절대 안그런다고 믿고 계시는 그아이 아빠...ㅠㅠ)
그런데,얼마전에 저희 아파트 계단에 묶어둔 딸아이 자전거 없어진 것도 그아이 짓인거에여.
없어진 날 친구아이랑 딸아이가 같이 타고 놀다가,아이들 말로는 갖다 놨다는데,
사실 그때 cctv확인한거에는 그 애가 가지고 나가는 장면만 찍히고,
갖고 들어오는 장면은 안찍혀 있었거든요.
시간 확인을 안했기에,설마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알고보니 같이 놀고 갖다 놓은 다음에 다시 그아이가 와서 가져간 거였어여.
묶는 끈 비밀번호를 알고 와서 풀고 가져간 거져.
또 얼마전에는 딸아이가 선물로 받은 장난감 무전기 셋트의 한개가 없어졌죠.
물어봐도 모른다기에,그냥 넘어갔는데,
알고보니,그것도 그아이가 가져간게 맞더라구요.
제가 눈치 안채게 떠보니까,본인이 가져간걸 얘기하는 거에여.
그런데,가져간 물건들을 다 버렸다는 거에여.
(말하자면 증거물 은닉 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그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을때마다,타이르기도 하고,
그아이 다니는 학원 선생님께 말씀도 드려서 ,
도둑질에 대한 훈계나 위험성에 대해서도 얘기해주게도 해보고,
사실 제가 그 아이 몰래 아이 아빠도 만나보고 했는데,
고쳐지지가 않네요.
대부분 그아이를 아시는 분들은 그 아이가 굉장히 착하고 성실한 아이로만 알고 계시는 거에요.
그래서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어제는 집에 놀러 왔기에,
딸아이 모르게 따로 불러서 얘길 했거든요.
본인이 한 일을 다 인정하면서,다신 안그러겠다고 하는데.
사실 남편은 그아이가 울 딸과 어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아이 선도한다고 울 딸까지 안좋게 될 위험이 넘 크다고....
성당에도 같이 데려가보고,
본인하고도 얘기도 해보고,
그아이 아빠나 선생님과도 얘기해보고,
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니,
이 아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여?
울딸을 위해서 멀리해야 할지,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줘야 할지....
정말 고민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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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버릇 가진 딸아이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원맘 |
조회수 : 1,667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9-01-30 09: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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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허니
'09.2.4 6:49 PM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다른 엄마가 그 부모에게 얘기 해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 안하길래 되도록 못어울리게 해요
다른 방법이 없더라고요
님 경우도 그정도 노력해도 안되면 그냥 멀리 하는 수 밖에요
아이들은 좋은 버릇보다는 나쁜걸 먼저 배워요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멋있어 보이는지 더 따르고 그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을 더 이용한달까...
하여간 이번에도 안 고쳐지면 멀리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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