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맞벌이하시는 어머님들,
저는 목동에서 애들 영어를 가르치고 있죠, 주로 중등-고등인데요, 가끔 초등도 있어요 (레벨에 따라)
얼마 전에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둘이....의견이 일치된 대목이 있어요,
맞벌이하는 집 애들 정서가 불안하다, 뭔가 찝어낼 수는 없지만...좀 이상해,
혹시, 맞벌이하시는 어머님들 너무 식겁하진 마시구요,
아이에게 관심을 좀 더 가져주세요,
실제로 얼마전에 제가 학부모랑 전화상담했던 내용인데요,
아이가 숙제를 안해오고 중간중간 거짓말하고 도망치고, 수업시간에 너무 산만해서 어머님께 전화를 걸었죠,
그랬더니, 그 어머님 왈 '애가 숙제를 안 해가면 학원에서 남겨서 다 하게 하고 확인하고 보내셔야죠~!'
.
.
.
순간, 당황하고 열이 확 오르더라구요,
애가 숙제 안해오고 수업시간에 산만해서 방해가 되는데,
숙제는 당연히 집에서 해서 보내야 하는 부분 아닌가요...
학원에 한반에 애가3-5명도 아니고 한반에 15명이나 되고,
강사 한명당 하루에 수업이 적어도 5개씩은 되는데, 신경을 최대한 쓴다 해도
그 아이들을 일일히 챙기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쉬는 시간 5분 사이에 말이죠...ㅡ -
여성들의 사회 진출, 지지하고.....좋지만, 한명 벌어서 살기 힘든게 현실이지만,
아이가 막 클 때는 엄마가 집에 있는 게 맞지 않나...싶습니다. 아니면, 있는 동안 좀 더 많은 관심을,
산만하고 이상한건....대략 애정결핍인거 같아요,
확실히 엄마가 집에 있는 집 아이랑, 아닌 아이랑 정서적으로 달라요, (여아들은 좀 낫지만 남자애는 확연하게)
엄마가 집에 없으니 학교에서 돌아와서 계속 학원으로 돌면서, 학원 오기 싫으면 확인할 사람 없으니,
애가 거짓말이나 뻔~히 하고, 참.....착찹했습니다.
어머님들 많으시니,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일 끝나고 피곤하시더라도 아이 한번 더 안아주시고 사랑한다고 진심을 담아서 말 한마디 더 해주시면,
아이가 좀 더 정서적으로 건강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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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이맘
'08.12.18 8:43 PM해피뉴이어스님은 맞벌이가 아니신가요? 글내용엄마처럼 전 선생님께 그렇게 대꾸도 해보지 못하고 끙끙대는 엄마 입니다. 물론 집에 있는엄마보다야 많이 안아주지 못할진 몰라도 맞벌이 한다고 아이에게 못하는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그래서 아이한테 굉장히 짠한마음이 있어요.
저도 제아이가 좀 산만하단 소리를 듣는데...정말 이말 상처가 되네요. 그런 의도로 쓰신건 아닌거 같지만 좀 속상해서 댓글 달고 갑니다.2. 해피뉴이어스
'08.12.19 3:39 PM제이맘님, 속상하게 해드리려했던 의도는 아니었는데, 상처가 되셨다니 죄송하네요 ...
사는게, 다들 팍팍하니 엄마가 집에 있으면 아이에게 좋다는 거 알지만, 집에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도 현실이 그렇답니다. 학원쌤,학교쌤의 공통적인 의견이죠, 그래서... 아이에게 더 많이 표현해 주시면 아이가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에서 쓴 글이랍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오늘 집에 가시면 아이 한번 더 안아주시고 엄만 너 믿어, 사랑해- 이 말 한마디만 해주세요, 아이 더 건강하게 잘 클 거에요.3. janemom
'08.12.21 11:18 AMex-직장맘출신이에요. 저도 직장생활할땐 뭔가 아이에게 못해주는 부분이 많을까봐 조바심내면서 살았었는데요, 반드시 그런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엄마가 바쁘게 일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에 아이들( 특히 딸아이들) 많이 자극받고 바르게 자랄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일을 쉬고 집에 있어보니 오히려 예전보다 조금 '나태'한 태도로 아이를 대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요는 보내는 시간수가 아닌 '질'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직장맘이니 전업주부맘이니 이런것때문에 아이들 정서에 차이가 난다고 얘기하는것 자체가 우리 아이들 - 특히 딸아이들- 자라서 사회생활할때 부메랑으로 날아와 꽂힐수있는 문화로 자리잡는다고 생각해요, 우리 엄마들이 이런문화 바로 잡는 역할을 해야지 딸아이들 자라서 마음놓고 사회생활할수 있지 않겠어요?
4. morning
'08.12.22 4:26 PM원글님의 말씀은 잘 알아듣겠습니다.
한가지 제가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너무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집에 있는 엄마들도 천차 만별이듯이,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도 천차만별입니다. 오히려 집에 있는 엄마들보다 더 고군분투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집에 있는 엄마들 중에도 아이들 더 자주 외식 시키고, 숙제 잘 살피지 않는 주의의 엄마들도 있으니까요.
위의 vincentino님과 같은 의견이네요.5. 환이맘
'09.1.1 2:41 PM본인의 생각만으로 다 그런것 처럼 말씀하시는건 좀 그러네여
저 역시 맞벌이에 더구나 아들아이..
학원과 학교 선생님의 공통된 의견이라니.. 그 선생님들은 맞벌아 아니신가요?
오히려 집에 있으면서도 아이가 학원을 가는지 마는지 신경 안쓰는 엄마들도 봤습니다
맞벌이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나름, 아이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맞벌이라고 아이 안 안아주고 안 사랑하는거 아니거든요
저 역시 이런 편견에 상처 받습니다6. 박하사탕
'09.1.2 1:47 AM한번도 댓글 달아본 적 없는 주변 회원이었지만 이 내용은 정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17년동안 한번도 쉬지 않고 계속 직장생활하고 남편 대학원 보냈고 아이 낳고 기르고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거창하게 교육의 사회환원이라든지 자아실현이라든지 하는 명분을 생각해 보기도 전에 항상 집에 있는 아이가 걱정되어 매년 1월 1일이면 올해는 그만 두고 전업맘으로 생활하면서 아이 교육에 전념해 볼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열심히 생활하고 일하는 모습이 저희 딸의 인생에 늘 옆에서 보살펴주는 것 못지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생각하며 진짜 열심히 일합니다. 회사의 후배 여직원들한테도 귀감이 꼭 되고 싶구요. 제나이까지 결혼/출산 후 직장에 남아 있는 여자들 별로 없거든요.
새해 첫날 기분이 좀 씁쓸합니다. 학원 선생님들끼리 이런 얘기까지 하는 줄 처음 알았고 한편으로 저희 아이도 이런 대접을 받을까 봐 가슴이 저리게 아픕니다...7. ....
'09.1.5 12:54 AM아 ...T.T 저도 마음 너무 다쳐서 갑니다. 저도 직장 맘인데. 원글님 혹시 자장가 '섬집 아이'아시나요? 2절 마지막에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래어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래길을 달려옵니다. 마음 너무 아픔니다. 의도는 그렇지 않다고 하시는데. 너무 상처되네요. 또 다른 직장맘 보시고 마음 다치기 전에 그냥 글 내리시면 안돼나요? 부탁드립니다. 이글 읽고 한참 울고 갑니다.
8. 보미엄마
'09.1.21 3:27 PM저도..직장맘입니다..맞벌이 하며 애들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살림하시는 분들이 안힘들다는 소리가 아니구요. 그 상황이 되보지 못한 사람은..모른다는 겁니다. 원글님처럼 얘기하는 사람들..살림하며 애들한테 신경많이 쓰시는 맘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얘기..직장다니는 누구누구집네 애들이 그렇다네..어머..불쌍해라...저도 몇 번 들었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는 애들 치부하듯이..하는 얘기
매번 들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정말 답답하네요.. 그리고 가슴이 미어지네요..그런 편견들..
그리고 화가 납니다. 직장다니는 맘들한테 "엄마는 애들 어릴때 있어야 하잖아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그런애들이 방치되는게 다 직장다니는 맘들 탓인것 마냥..생각한다는 그 자체가......
정말...이해하고 싶지 않네요. 그럼 여자로 태어난 사람들은 다 결혼하고 애를 키우면 직장을 다닐수가 없다는 얘기인지.. 다 사람 나름인것을.. 직장맘 애들이라고..정이 부족하고..불안한 애들이라고 편견을 갖고 보신다는게.. 물론 정말 시간적으로 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같이 있어줘야 할시간에 그러지 못해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순간순간 가슴에 뭍고 살고 있는데..
어차피 직장맘들 힘들게 애들 키운다하고 설명해봤자 이해못하는 사람들이고 남일이라 자기들 편하대로 생각하시는 거겠지만.. 제발..그렇게..세상을 보지 마십시오..
상대에 대한 배려나 이해..사정..이런것을 못보고 자신의 짧은 생각이 맞는줄 알고 상대를 평가하려는 것은 나쁜겁니다.9. 부자되자
'09.1.22 5:31 PM지나가다 저도 한마디 덧붙이자면
원글님의 댓글중에 삶이 팍팍해서 집에 있지 못하고 ......
물론 경제적인 측면이 없진 않겠으나 모든 직장맘들이 과연 돈만을 쫓아 일을 할까요?
원글님은 오로지 먹고사는 문제때문에 일을 하시나요?
나름대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는 직장맘들에게 명색이 교육한다는분이 겨우 그런 생각밖에
못하시다니요 쯧쯧쯧10. 서현네
'09.2.3 2:15 PM아이의 주의산만한 이유가 부모는 맞벌이다? 이런 논리 인가요?
그럼 주의산만한 아이의 부모가 맞벌이가 아니면 어떤 이유를 드실건 가요?
본인 주위에서 일어나는 특정한 일을 너무 색안경끼고 일반화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