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자꾸만 멀어지는 아이와 아빠를 위해

| 조회수 : 3,123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09-02 06:59:07

제가 고민중인 건, 아빠와 아이의 관계예요.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초1 아들래미. 

공부는 뒷전으로 맨날 놀겠다고 뛰쳐나가는가 하면, 

어떤 날은 깜깜해질때까지 들어오질 않아서 마음 졸이게 만들어요. 

에너지가 넘쳐서 주말에는 같이 나가서 놀자고 난리인데 

솔직히 그럴 체력도 여력도 없잖아요. 

맞벌이하는데 밀린 집안일도 해야 하구요. 

남편은 아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아빠들처럼 오랜 시간 보라고 하면 힘들어합니다.


자녀교육서에서는 항상 아빠가 아이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특히 아들은 아빠가 키워야 한다.

이제 아빠가 아들의 멘토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집에서 보면 아빠가 하루만 신나게 놀아줘도 아이들은 그 날은 잘 지나가더라구요. 

훨씬 밝고 짜증도 안 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기분탓인가요? ㅋ

    

하루는 속상한 마음에 남편에게 막 이것저것 투정을 부렸어요. 

당신이 아이들을 좀 봐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힘들다. 

그랬더니 남편의 고백. 

자기도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시간도 없고, 방법도 모르겠다. 

아이가 크면 자기와 멀어질 것 같아서 생각만 해도 서글프다. 

아빠가 와도 아이들이 뽀뽀 한번 안해주면 나도 속이 상하다.

 자신이 매일 옆에서 아이를 끼고 있을 수는 없으니 

중요한 순간이라도 제대로 아이와 함께 있고 싶다.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아이에게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방법을 모르는 거였어요. 

일만 우선일줄 알았더니 표현하는 방법이 서툰거였더라구요. 

흑. 우리 나라 아빠들도 참 불쌍하죠.

    

그러던 중, 이 책을 발견했어요.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82905580474948&outlink=1


“아빠가 필요한 순간들’의 저자는 ‘양보다는 질’이라고 말한다. 

아빠는 일정한 시간을 내야 하는 양적 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지만, 

아이와 심리적 유대관계를 잘 유지하면 질적 측면에서 강한 ‘아빠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이 기사를 읽고 책을 보았는데요. 

결론만 보자면. 대박!! 


<아빠가 필요한 순간들>

이 책은 아빠가 10년 동안 직접 아이와 함께 했던 경험을 모아놓은 책이에요.

현직 대학교수인 바쁜 아빠도 어떻게 자녀들에게 인생의 멘토가 될 수 있는지 증명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사소한 일상부터 크고 먼 미래까지.  얼마나 다양한지. 

시기적으로 나누어져 있어 아이가 독립할 때까지 아빠의 역할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초중등학교-공부, 시간관리, 금전관리, 필적교정, 성교육 등

(특히 중학생 아이의 컴퓨터에서 이상한 흔적을 발견하고 

구성애의 아우성을 함께 보았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이제까지 들은 성교육 이야기 중에 최고!!)


고등학교_음식, 설거지, 운동, 건강검진, 담배조심, 전공 찾기

(여기서는 특히 담배조심과 전공찾기에서 큰 감동. 

사실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담배를 한다는 상상조차 못하잖아요. 

아빠는 경험으로 아이에게 적절히 조언할 수 있더라구요. 

압권은 음식과 설거지. 아버지의 세심함과 따뜻함이 느껴져요!)


그리고 아이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는 어떤 조언을 해야 할까. 

직업선택의 기로에서 아버지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교육철학과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요..


남편이 읽어보고는 

와, 자기도 이런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아이들의 멘토가 아니라 아빠역할의 멘토를 찾은 느낌이라구요. 

저는 특히 하루에 몇 분씩 꼭 같이 있어라, 

아빠가 아이 인생을 결정한다~ 그런 것들처럼 부담주지 않아서 좋았어요.


정말 필요한 순간에 꼭 아빠의 역할을 해라. 

아이들은 아빠의 등을 바라보며 자란다. 

뭐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오랜만에 책, 강추합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모로 애국
    '14.9.25 1:03 PM - 삭제된댓글

    여섯살 아들.. 제 아이랑 동갑이네요.
    저는 일요일마다 두시간정도 봉사가는 곳이 있는데 그 시간동안 남편이 아이랑 목욕을 다녀와요.
    일부러 사람들이 많이 없는 오래되고 허름한 목욕탕으로 가서 아이랑 신나게 물놀이하고 오더라고요.
    굳이 대화꺼리를 만들지않아도 거기 다녀오면 아들이 저를 붙잡고 아빠랑 뭐했느니, 뭘 어쩌기로 했느니
    말이 많아요.
    남편은 처음에 몇번 그러다가 아예 코스를 만들어서 목욕 후에 들러서 꼭 같은 브랜드의 딸기우유를 사먹는
    수퍼까지도 정했어요. 그러다보니 그 수퍼 아주머니도 남편과 아이를 기억해주시고요.
    굳이 뭔가 특별한걸 찾지 마시고 그냥 서로 살 부대며 시간보낼 것들을 찾아보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5560 애들 간단히 간식으로 챙겨주기 좋네요 ㅎㅎ 나약꼬리 2024.10.24 529 0
5559 이화여대 최근 정보 achieve 2024.06.20 2,552 0
5558 이대 입결에 대한 오정보가 많아 바로잡고자 합니다. achieve 2024.01.22 4,002 0
5557 국토부에서 드디어 실행했습니다 층간소음저감매트 지원!! 2 맘키매트 2023.08.05 4,784 0
5556 [초등학생 정보] 무료 시골 한달살기 괴산 아이유학 프로젝트 너.. 2 julyjuly89 2023.07.03 3,856 0
5555 사주 명리학 강의 / 십천간의 순서증명 겨울이야기 2023.06.10 2,987 0
5554 층간소음매트 아파트 시공후기 1 아름다운부자 2023.06.05 3,665 0
5553 [영어공부] 대마초, 마리화나에 대해: 알아야 피할 수 있습니다.. Chiro 2023.03.06 3,404 0
5552 [영어공부] 중요 이디엄 -관용표현-50개 모음 1 Chiro 2023.02.13 3,333 0
5551 사탐 1타강사 이지영샘 jtbc 출연 실버정 2022.11.11 3,965 0
5550 미국 초등학교 5학년의 영단어 테스트 구경하세요 2 Chiro 2022.08.04 8,177 0
5549 ????영어표현법 50 모음**틀어놓고 귀로만 공부 가능**ep.. 1 Chiro 2022.07.20 6,145 0
5548 『우리아이를 위한 좋은 공부습관 만들기』특별 강연 개최 날으는비글 2022.07.13 5,625 0
5547 [영어속담]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속담 모음 Chiro 2022.07.12 6,468 0
5546 미국에서 정말 많이 쓰이는 표현들-책에서는 못배우는 표현들 2 Chiro 2022.06.29 6,412 0
5545 애들 보여주기 좋은 애니메이션 추천이요 나약꼬리 2022.05.06 8,339 0
5544 『우리아이를 위한 집중의 힘』을 주제로 하는 특별 무료 강연 신.. 날으는비글 2022.04.26 7,924 0
5543 이음부모교실 오픈합니다. 정영인 2022.03.09 8,964 0
5542 학생들이 제일 어렵다하는 소금물 농도 문제 풀어주는 유튜브 소개.. 3 앨리 2022.03.07 10,100 0
5541 서울 거주하는 양육자 대상 무료 원예치유 키트 신청하세요 나는새댁 2021.08.06 9,918 0
5540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출간되었어요.. 2 지은사랑 2021.05.21 10,703 0
5539 아이들이 좋아할 재밌고 유익한 자연과학 유튜브 있어요! 1 러키 2021.01.29 10,908 0
5538 중학생 핸드폰 어떻게 해야할가요? 3 오늘을열심히 2020.12.12 12,322 0
5537 e학습터 샬로미 2020.08.25 16,008 0
5536 중2 아들 졸음 2 그대로좋아 2020.07.23 13,78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