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친정이여 이제 안녕!!!
어제 친정 동생(39 노처녀)과 전화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형부는 참 싸가지 없다고 우리 신랑을 뭐라더군요.
장모한테 안부전화 한통 안한다고,
제남편 법없어도 살사람이라고 소문 났고요, 저도 인정하는데
유독 친정식구들은 제남편을 싫어합니다.
자기도 그집에서 욕하는거 알지만, 전화 하기도 싫고
가는거는 더욱 싫은데 저때문에 간다더군요!
제가 늦게 결혼을 했는데, 제남편은 초혼이 아니거든요.
호적은 깨끗하지만 결혼을 했던 사람이라 너무 싫다고.
제가 큰애를 제왕절개로 낳고 몸조리하러 친정에가니
아이만 안고서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제게는 눈길도 안주고,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으니
힘들게 없었을거라며.
아이와 있을 방으로와서 가습기와 난로를 트니(주택이라 추워요)
친정동생이 전기세 많이 나오면 아빠가 싫어하니
전기세 내라고하더군요!
저내려주고 일터로 가는 남편불러 저희집으로 갔어요.
전화 한통도, 찾아오지도 않고 백일이되었는데
아이와 병원 갔다오니 반지가 던져저 있더군요.
우유 투입구로 던진듯한.
저희가 찾아가면 언제나 짜장면, 돌솥밥입니다.
반찬이 없데요.
제가 자궁적출 수술을 하고 친정에 있는 아이들
점심에 데릴러 간다고 전화를 하고 갔습니다.
그날도 짜장을 시켜 주더군요. (동생왈: 밥이 없었을거라나)
남편이 부모님상을 치르고 아이들을 데리러가도
위로의말 한마디가 없어요.
결혼10년동안 아이들 목소리 듣고 싶다고
전화한통 안하는 울친정엄마!!
명절다음날 친정에가도 중국집에 전화하라고 합니다.
전화를 안받으니 `할수없지 있는 반찬에 밥먹자!` 하십니다.
제가 밥먹으며 조개젓이 맛있다고 하니,
시장에서 사온건데 그거밖에 없어서 못준답니다.
달라고 안했는데,
저희가 갈때 사가는 과일은 저희가 다먹고
싸갈려고 사온답니다.
그집에가면 과일이 없어서 맛있게 먹으라고 사가는데,
서러운일이 많고 많지만 눈물나서 못쓰겠어요.
이런 처가도 처가라고 함께가준 남편이 정말 고마웠어요.
지금껏 사위대접 한번도 안하다가
이제와 장모대접 안한다니요!
저이제 친정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도 되겠죠!?

- [이런글 저런질문] 깡패처럼 욕하는 그 아.. 1 2007-10-26
- [이런글 저런질문] 친정이여 이제 안녕!!.. 20 2007-09-04
1. 뽀삐
'07.9.5 12:07 AM어휴, 제가 다 가슴이 미어지네요.
어찌 여태 참고 사셨는지, 원글님도 남편도 두분다 대단하세요.
웬만해야 그래도 친정인데 참고 사세요할텐데 그런 말도 안나오네요.
그래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맘은 가지고 사시지 마세요. 병이 됩니다.2. 오믈렛
'07.9.5 9:29 AM시간도 꽤 흘렀는데도 ..아직도 친정댁에서 받아주시지 않으시다니... 마음이 참 딱딱한 사람들인거 같아요...결혼해서 가정꾸리니 뭐니뭐니 해도 내남편 그리고 내 아이 우리 가족이 최고로 중요하다고 생각들어요.. 가족이랑 남편이랑 더욱 행복하시길 바래요...^^
3. 꼭!!
'07.9.5 10:00 AM그럴수록 두분더욱더 사랑하며 사세요.
언젠간 남편분 칭찬받으실거에요. 친정식구들과 사이안좋아도. 지금은그래도
나이들고 세월이흐르면 그래도 동기간의 정이 가장 든든하답니다.
조금만 더참고 먼저 더 잘하세요. 진심은 통하는법이에요..힘 내세요..4. jeany
'07.9.5 10:29 AM님, 두분사이가 좋으면 어려운일을 같이 이겨나갈수 있어요.
친정부모님도 이해해주실날이 오겠지요....
님, 힘내세요. 두분이 더욱 서로 아껴주시구요.5. 럭키걸
'07.9.5 11:44 AM그래도 남편분이 그리 버텨주시니 힘내셔요...
친정에 너무 잘하려고도 하지 마시고.. 받으려고도 하지 마세요..
그래야.. 님도 상처 덜 받지 않을까 싶어요...
두분 그리고 아이랑 함께 행복한게 젤 아니겠어요..6. 미래알
'07.9.5 11:49 AM저도 눈물나요.......같지는 않지만 비슷...전 친정엄막 첫애낳고는 친정집에 못오게해서 ...할 수없이 재왕절개후 시댁에서 몸조리.......많이 울었답니다....그냥 앉아있기만해도 눈물이 나더라구요......병원에 있을때 친정엄마 첫 손자인데도 한번 안아보지도 않고 그냥 쳐다만 봤답니다.
시댁에서도 마냥 좋아하지는 않으시더니....제가 하도 우니깐...그때부터는 좀 신경써주이다..
친정이 20분거리인데도...못오게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든지.............그리고 세월이 흘러
몇년뒤 어느정도 자리잡히고.........이혼접고 살다보니 요즘은 조금은 알아 주고 챙겨준답니다.
하지만 그때의 일은 잊혀지질 않네요..........제가 속이 좁기도하겠지만.....한편으로 많이도
맺혔답니다..........................
님 그래도 행복하게 사세요...........천륜을 끊는다고 끊기는것도 아니니 말이예요...
마음아파요...................7. 애슐리
'07.9.5 12:31 PM뭐라 할말이 없네요..
그냥 원글님 맘편한대로 하세요..
누구도 원글님한테 뭐라할 사람 없어요.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는다면..내맘 편한대로나 하고 사세요..
힘내세요..8. 브룩쉴패
'07.9.5 1:50 PM시댁이 안 좋으면 실컷 흉이라도 보는데
친정이 이러면 정말 답답하시겠습니다.
남편께도 괜히 미안하실거구요.
적당히 마음 비우고
그냥 님과 남편분, 아이들과 재미있게 알콩달콩 사세요.
되도록 신경을 끄시구요.9. rose
'07.9.5 1:59 PM첨에 반대를 하셨어도 두분이 행복하게 사시면 이젠 이쁘게 봐주셔야 하는건데...
뭘 더 바라신데요. 딸이 만족하구 행복하면 된거지.....
행복은 다 맘 속에 있는거...내가 최고다, 우리 남편이 최고다 이러구 행복하게 사세요...10. 화이트
'07.9.5 3:27 PM님 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같은 부분이 있어요.
그 눈물의 가슴은 겪어보지 않으면 쓰라린 아픔을 누군들 알겠어요.
남편분이 참 가슴이 넓네요.
살다보면 친정에 두분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꼭 있을 거예요. 세상일이 어디 맘같은가요.
여지껏 잘 하셨으니 이젠 좀 여유를 가지며 사시면 선한 끝을 보실 거예요.
힘내세요!!!11. 매일얌체
'07.9.5 3:55 PM형제자매중에도 착한사람, 못된것 꼭 있지요.
못된것 엄마를 담기도 하고.
맘불편하거 하지마세요. 다힘듬니다.
남편은 무슨 죔니까.
탈 친정!12. richzzang
'07.9.5 4:20 PM어머나...어떻게 처제가 형부를 싸가지 없다고 표현을 하는지.....놀라워요.
정말 그동안 맘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원글님 가족만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사십시오.
나중에 그 동생......늙을 때까지 혼자 산다면 분명 후회 할 날이 올겁니다.13. 바다
'07.9.5 7:14 PM어떻게 그럴수가...
원글님 남펴분과 행복하게 사세요..
친정 식구들이 어떻게 모두 그러시는지...
가까이 계시면 한번 안아드리고 싶네요.14. 진지맘
'07.9.5 8:24 PM어릴적부터 항상 냉정했던 울엄마!!
항상 차가운 울엄마 때문에 시집가기전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결혼을해도 마찬가지더군요.
큰애를 그렇게 데리고 집으로와서 혼자 미역국을 끓여 먹으며,
울고, 울고, 또 울고
나중에는 젖이 나오지 않을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
친정에서 몸조리 잘하는줄 아는 시집식구들에게 들킬까
걱정을하며 숨다시피 지냈어요.
엄마성격이 그런거는 우리가 이해를 해야하고,
우리는 그래도 도리를 잘해야 하며,
우리가 엄마에게 못하니까 우리에게 잘하고 싶지 안타네요(제동생왈)
씨암닭은 고사하고 눈길도, 말한마디도, 따뜻한 미소도 한번주지않는
그곳을 우리는 최선을다해 다녔습니다.
친정에 갔다오는 차안에서 저는 언제나 울어야만 했어요.
남편에게 미안하고, 챙피하고, 그들에게 화가나서.
시집오기전 저는 두번의 자살을 기도했고
뜻을 못이루고 살아났죠.
그들은 저의 자살기도를 모릅니다.
제슬픔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이렇게 여러님들께 위로받네요.
감.사.해.요!!
당분간은 친정과 거리를 둘려고요.
어쩌면 이번에도 제가 먼저 연락을 하겠지만요.15. 달덩이
'07.9.6 12:44 AM참 마음이 짠하게 아프네요
그냥 아무말없이 안아주고 싶어요 토닥토닥
당분간 연락하지말고 님 마음편하게 사세요16. 망구
'07.9.6 1:02 AM정말 맘 아픈 이야기 입니다.
상상도 할수 없는 이야기 인데...
이런일들이 실제로 있군요...
그냥..
많이 많이 맘에 쌓인거 푸시고....
툭 털어 놓으세요..
언제든지..
82엄마들은 모두 들어주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친정 식구들 또한 어딘가 모르게 측은합니다..
자식이 이런 맘을 가지고 있다는걸 과연 알까요?
어떻게 이런 일이....
맘이 넘 아픕니다...17. 장진영
'07.9.6 3:59 AM아니! 형부 한테 싸가지 없다는 말을 하다니 정말 무식 (무식은 학교 교육 과 상관없이
생활 에서 나오는 겁니다) 하네요.
가족 이라고 다 가족 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보다 더하지요.
원글님 더이상 상처 받지 마지고 연락하지 마세요.
정말 소중한 남편. 아이들 만 바라보고 사셔도 세월 은
짧읍니다.....18. jjbutter
'07.9.6 12:56 PM기운내시고.... 다 잘 될 거에요.
지금은 너무 힘드시지만, 그 힘든 순간도 다 지나간답니다.
원글님도 위로드리고 싶지만, 전 무엇보다 남편되시는 분께 큰 칭찬을 드리고 싶어요.
두 분이 정말 서로 사랑하시나봐요.
무지 부럽네여... ^^
어릴 적 마음의 상처 치유하시고, 의연하고 초연하게....
애증도 집착도 없이 (친정으로부터) 홀로서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19. 시냇물
'07.9.6 11:41 PM좋은 남편이 곁에 있으니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되겠네요.
더욱 정겹게 행복하게 보란듯이 사십시오.
한번 결혼한 남편이면 어떤가요?20. 둘리맘
'07.9.7 8:56 AM동생이 참 건방지네요. 동생을 보니 친정 엄마도 가정교육을 그리 잘 시키는 건 아니 것 같네요.저희 시엄니는 "니들 둘만 잘 살면 된다"이십니다.첨에는 너무 관심이 없으신가 했는데 그게 젤 좋더라구요. 더구나 친정 엄마면 둘 만 잘살면 만족하시지 않나요? 둘은 잘 사는데 왜 그리 미워하신데요.
친정에 기대하지 마시고 남편께도 잘 하세요. 제가 남편이어도 가기 싫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