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입니다.
저희 삐삐에요.
지금 뭐하냐구요?
빈 택배박스 안에 들어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다리 걸고 있어요. ㅎㅎ
반대쪽에서 보니 정말 이렇게 발만 보이는군요.
무심코 지나가는데 냥이 발이 확 튀어나와서 제 다리를 휘어 감는군요.
어찌나 놀랐는지...제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았으면 박스안으로 끌려들어갈 뻔 ^^;;
대부분의 냥이들이 그렇듯이 삐삐도 박스홀릭이에요.
새로 들어온 박스가 있으면 삐삐에게 신고식을 하지 않으면 재활용 쓰레기로 내놓기도 어려워요.
아래 박스는 운동화를 새로 산 날 들어온 박스로군요. 분홍색 비닐끈은 삐삐가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에요.
그래서 제 맘대로 치울수가 없답니다. 귀찮아서 안치우는 거 저~얼대 아니에요.
이 작은 박스에 몸을 맞추고 자고 있네요.
지금은....작은 형아가 볼일보는 동안 기다리는 거에요.
형아가 기다려달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화장실 문앞에 앉아서 지켜보는것도 쏠쏠하죠.
시선이 의식되어서 정신통일이 안된다고 툴툴거릴때도 있지만..그래도 삐삐를 위해서 가끔 문을 열어놓기도 해요.
전에도 얘기했죠. 얘는 절대 맨바닥에 앉지 않아요. 삐삐는 소중하니까요~
방금 마트에 다녀온 모양이군요. 아직 물건을 꺼내 정리도 하지 않았는데 날름 올라앉아있네요.
참 다소곳해서 야단 칠 수도 없어요. 괜찮아요. 어차피 깨지는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이건 지난 주말이에요. 거실 창 앞으로 비둘기가 날아와 쉬고 있네요.
마침 삐삐가 그걸 목격하고 잡고 싶어서 안달이 났어요.
유리창에 앞다리를 걸치고 몸을 최대한 늘려봐도 비둘기는 닿지 않아요.
애간장이 타겠죠? 이리 뛰고 저리뛰고 한창 헤매더니 이제 좀 진정하고
비둘기를 감상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삐삐 증명사진이에요. 여권 사진으로 쓸까 하는데 배경이 백색이 아니라 곤란하겠죠? ㅋㅋ
농담입니다~~
이렇게 정면사진 찍기 어려운데 한장 찍혔길래 올려보았어요.^^
회원님들 올려주시는 귀요미 강아지들, 냥이들 사진 잘 보고 있어요.
볼때마다 행복하고, 제 옆에 있는 삐삐를 다시 한번 돌아보곤 하죠.
앞으로도 오래오래 삐삐사진도 올리고, 다른 회원님들이 올려주시는 사진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비가 오나봐요.
퇴근하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어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