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질식사 할 뻔 했습니다.

| 조회수 : 1,611 | 추천수 : 0
작성일 : 2006-04-21 03:41:49
몇일 전 일기입니다.
생각나서 옮겨봤어요.
/////////////////////////////////
아침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욕실 타일 사이의 거뭇거뭇한 때가
자기를 밀어낼테면 밀어보라는듯 약올리는듯하다!
누가 뭐랬다고..

컵 몇개가 전부인 설겆이를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어제밤에 이른 잠이 든 탓에 빨래통에 들어 있던 빨래를
섬유유연제 넣어 휘익 돌려 널고
락스와 곰팡이 제거제를 들고 욕실로 돌진!
일단 곰팡이 제거제를 전체적으로 뿌려서
5분쯤 있다가 솔로 문질러 닦아냈다.
(물론 우리 집 타일에 붙어있는 것은 곰팡이가 아니라 물때라는 것을 잘안다.)
다음 키친 타올 (신문지로 한다고 하던데 우리집에 그 많던 신문지들은
다~ 어디로 도망을 친건지..)한통을 몽땅 풀어제껴서
락스(물을 타지 않고 원액)에 담궜다.
그리고 타일 사이사이에 붙이기 시작!!

잠시후...갑자기 약간의 호흡곤란에 얼굴이 벌겋게 익어오르는 것이
열이 나는 듯하고 구역질이 날듯..머리도 살살 아파왔다.
그러나!! 꿋꿋하게 키친타올 한 두루마리를 몽땅 풀어서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타일 사이에 붙였다.
일을 끝내고 욕실에서 빠져 나오는데..
헉..잠시 어질한 것이 살짝 앞이 안보이는게 아닌가!!

......그때는 몰랐다..
락스냄새가 그렇게 강하게 내 후각에 이어
내 머리를 두통으로 강타할 줄은 말이다.
그도 그럴것이 한평반정도 밖에 안나올 좁아터진 욕실에서
처음에 뿌린 곰팡이 제거제도
락스와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지 비슷한 냄새를 내었는데
그걸 사용하고 또 락스를 풀었으니..
온전하다면 나야 말로 사람도 아니겠지!!

일을 끝내고 어지럼증때문에 잠시 눈을 붙이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냄새에 질식해 죽을까봐서리 차마 잠도 못자고 이리저리 배회....

냄새빠지라고 창문을 열어 놨다가
바깥날씨가 비가 오려는게 아니고 황사때문인 듯해서 문도 얼른 닫아 버렸다..
나 용케 살아 있지 뭔가!!

이 난리 속에
그 비싼 키친타올로 둘둘 싸안고 있는 저 욕실이
깨끗해 지지 않는다면!!
....그건 배반이여 배반~~~

에휴~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atenay
    '06.4.21 7:19 AM

    어이구,큰일나실뻔 했네요...
    욕실은 깨끗해 질거 예요..저도 그렇게 해서 효과 봤거든요...
    담부터 조심하셔요~*^^*

  • 2. 지원
    '06.4.21 12:33 PM

    스프레이식도 사용하실때 조심해야 해요
    저도 그런거 겪었거든요.
    너무 밀폐된 공간에선 자제하심이....

  • 3. 국수잘하기
    '06.4.21 10:46 PM

    ^^* 확실히 효과는 좋더군요.
    그런데 정말 조심해야 겠더라구요.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있을땐 더더욱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292 횡설 수설 해남사는 농부 2025.07.30 866 0
35291 방문짝이 1 빗줄기 2025.07.16 816 0
35290 브리타 정수기 좀 봐 주세요. 2 사람사는 세상 2025.07.13 1,049 0
35289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3 82 2025.06.29 2,795 0
35288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1 아호맘 2025.06.25 1,656 0
35287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1 도미니꼬 2025.06.23 1,007 0
35286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1 제이에스티나 2025.06.07 8,683 4
35285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0 르네상스7 2025.05.09 2,711 0
35284 떡 제조기 이정희 2025.05.06 1,877 0
35283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2,012 0
35282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4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3,431 0
35281 참기름 350ml 4병 1 해남사는 농부 2025.04.28 2,369 0
35280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2,413 0
35279 123 2 마음결 2025.03.18 1,632 0
35278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1,656 0
35277 우렁이 각시? 해남사는 농부 2025.03.10 1,701 0
35276 토하고 설사한 다음날 먹는 죽 5 상하이우맘 2025.02.21 2,566 0
35275 교통사고 억울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괴롭다요 2025.02.20 2,835 0
35274 넥밴드 선풍기 기내반입 가능한가요? 레몬빛 2025.02.04 3,320 0
35273 김신혜 무죄 석방 탄원서 해남사는 농부 2025.02.02 2,437 0
35272 고급 무테안경 사고 싶어요 4 열혈주부1 2025.01.21 4,625 0
35271 삶의 철학에 관심 있어 해남사는 농부 2025.01.02 2,685 0
35270 짜증나는 친구 4 제인사랑 2024.12.22 7,620 0
35269 탄핵까지는 국힘 2 vovo 2024.12.11 4,123 0
35268 혹시 농촌에서 창업하실 분 있을까요? 해남사는 농부 2024.12.10 3,02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