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엄마의 품위~를 갖춰보려고,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주려고? 협의를 했지요!
'xx아, 너도 공부하고 싶지? 그런데 마음 먹은것 처럼 잘 안되는거지?'
'네'
'그럼..뭐가 문제인것 같니? 뭣때문에 그렇다고 생각되니?'
'...텔레비젼이요...'
앗싸~ 기다리던 답이 녀석의 입으로 부터 나왔습니다
'그래~ 숙제나, 공부는 하고 싶은데 그 텔레비젼만 켜면 너희들 발을 묶어두는 거지?
너희는 하고 싶은데 텔레비젼 보다 보면 발이 안떨어지는 거지?' 했더니
그렇다는 녀석!!
'그럼 있잖아...엄마가 텔레비젼 유선방송 선을 뽑아 놓고 갈게.
(저희 지역은 지역 유선을 달지 않으면 본방송 채널도 나오지 않거든요)
엄마가 그냥 말 없이 뽑아 버릴 수도 있지만, 너희들한테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거든~
그러니까 오늘 저녁 부터 학원이랑 헬스다녀와서 텔레비젼 보는 시간에
숙제도 하고 책도 좀 보고 그러면 되겠다..' 했더니 흔쾌히 O.K합니다.
이게 웬일이래?
말로하면 다~되는구나....
쾌재를 불렀죠!
인상 안써도 되고 협박하지 않아도 되고...
이제 에미를 고상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구나!! 짜슥들~
역시 마음에 호소해야해!!
저녁 8시....아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쯤이면 얌전히 책상앞에 앉아 있을 녀석들을 상상하며 너무나 부드~럽게 물었더랬죠.
'뭐하니~'
'네..지금 차 탔어요'
'??? 왜??? 일곱시 차 탓어야지..뭐했어?'
'헬스장에서 텔레비젼 봤어요!!'
컥!!! 나 완전히 새됐다.
시트콤 찍냐??
대체 뭐란 말인가...지 에미 알기를....
지대로 한방 먹었습니다!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지대로~새 됐다~
국수잘하기 |
조회수 : 1,575 |
추천수 : 3
작성일 : 2006-08-05 11:27:37

- [요리물음표] 계란에 관한건데요..혹.. 3 2006-02-03
- [이런글 저런질문] 혹시..홍콩에 거주하시.. 2 2009-02-18
- [이런글 저런질문] 지대로~새 됐다~ 3 2006-08-05
- [이런글 저런질문] 질식사 할 뻔 했습니다.. 3 2006-04-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