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두달전에 부산살다 산본으로 이사왔어요.
큰딸이 6학년이고 작은딸이 이제 1학년 입학했지요. 작은딸 입학에 맞춰서 이사한다고 고생좀했구요.
아이들 적응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며 왔는데 이것 역시 저의 걱정이었을뿐 아이들 오히려 부산보다 더 좋다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작은딸 청소를 주 1회 자모회에서 조짜서 하고 나머지 5일은 6학년이 해주고 있습니다.
우연히 큰딸,작은딸 모두 8반이고 큰딸이 작은딸 청소를 해주게 됐다지요.
다른친구 자기반 청소할때 몇명이 1학년 교실에 가서 청소를 해주고 집으로옵니다.
큰딸 유난히 자기 동생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예뻐해주기는커녕 귀찮아 죽을려고 합니다.
그런데 두달 지가 동생반 청소해주니 동생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려해도 관심이 가나봅니다.
어떤날은 와서 뒤에 그림에 걸렸는데 너무 못그렸다느니, 서랍에 뭐가 잔뜩 들었다느니, 뭘 다못했는지 다못했어요란에 이름이 올라와있다느니 하며 지가 본걸 (주로 잘못한것이지마)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합니다.
몇일전에는 "이제 엄마맘을 좀 알것같아요"라고 하더군요.
하하하하 ..... 좀 기특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오빠나 언니가 동생반 청소를 해주는것도 교육적으로 괜찮을것 같아요.
동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기회가 되는것 같아요.
좀 기특한 큰딸 학교 수련회 갔는데 웬지 옆구리가 허전하네요.
오면 맛있는것 해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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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을 알것같아요...
산본아줌마 |
조회수 : 953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5-04-21 16: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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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올챙이
'05.4.22 1:10 AM저는 아들만 둘이라 딸가진 분만 보면 부러워요^.^
부모욕심이지 애들한테는 같은 동성이 낫다는 말이 맞는것같아요.그쵸?
정말 기특한 딸이네요.
그나저나 전 언제키워 학교보내나요.
인제 둘째가 14개월 지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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