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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약속 믿어볼까???

| 조회수 : 1,133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4-19 10:10:01
몇일전 홈쇼핑에서 대용량믹서기가 나오더군요.
작은 핸드믹서기로 마늘을 가는데 영 시원치가 않아서 저 믹서기가 과연 마늘을 잘 갈까하고 유심히보고있는데 아니!!! 벽돌을 가는게 아닙니까/
옆에 있던 딸에게 "저 믹서기 되게 좋지?"하니 딸이 (8살) "엄마! 내가 사줄까?"하는겁니다.
"무슨돈으로 니가 사줘?" 했더니 저 통장에 들어있는돈이랑 앞으로 저금해서 모아서 사준다는겁니다.
산본으로 이사와서 도서관이 가까워 책을 빌려주는데 잘 안읽을려고해서 1권에 200원씩준다고 했거든요.
아하하하하.......     이무슨 꿩먹고 알먹고입니까?
얼른 냉큼 좋아라하면서 "그래. 사줘"했습니다.
어서어서 우리딸이 책을 많이 읽고 돈을 모아서 믹서기 사줄날을 기다립니다.
어제저녁 울딸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엄마! 그러면 믹서기 안사준다"하며 큰소리치더군요.
"그래. 치사하다.사주기마"하면서도 울딸이 믹서기 사줄날 고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사줄까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닐라문
    '05.4.19 10:28 AM

    참 좋으시겠어요~ 효녀를 두셔서..
    딴거 보다.. 저두 산본 살거든요.. 방가워요.. 동네분을 만나..

  • 2. 홍이
    '05.4.19 10:29 AM

    ㅎㅎㅎ
    35개월짜리 제 딸도 사준다는 소리 잘합니다...그래서 니가 돈이 어딨어 하면 사무실가면 있어 하네요 ㅎㅎㅎ
    아빠가 매일 사무실간다니까 하는소린가봐요

  • 3. 은재맘
    '05.4.19 11:31 AM

    41개월 저희 딸도 생전 돈이라고는 구경도 못하다가 이번 구정에 세배돈 받고 간이 부었습니다.
    뭐든지 보기만 하면 자기가 사준답니다.
    작게는 스티커(이거는 지가 좋아하니까), 가방, 스케치북에 자동차(이번에 연수받고 차를 몰고 있거든요), 급기야 집까지 사준다고 설칩니다.

    그래서 뭔돈으로? 하고 물어보면 "세배돈 주머니에 돈 있잖아. 그걸로 사줄께"

    켁. 꼴랑 20만원 갖고 집까지 사준다고라? 그럼 정말 고맙지... 믿어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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