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1년 된 초보새댁입니다.
케익틀을 들이려고하는데요 쉬폰틀이랑 분트 케익틀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요.
둘 다 가운데 기둥이 올라와서 도너츠 모양인데 뭐가 다른가요?
케익 질감이 전혀 다른 2가지이다 보니 혹시 틀이 질감이나 맛에 영향이 있는지 궁금해요
이미 동그라미, 네모 케익틀이 섞여서 수납이 고민인데 쉬폰틀, 분트틀 2개다 들이자니 조금 부담스러워서요.
(사실 고민이면 걍 안사면 되는데 ㅎㅎㅎ)
고수 주부님들의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
쉬폰틀
분트틑 (쿠겔호프틀)
회원정보가 없습니다가장자리에 울퉁불퉁?? 한 모양이 달라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쉬폰틀로 쿠겔호프틀을 대신할수는 있지만, 쿠겔틀로 쉬폰틀을 대신할수는 없어요.
쉬폰틀은 말 그대로 쉬폰 케익을 만들기 위한 틀이지요. 계란 거품을 많이 내서 보드랍고 촉촉하고 가벼운 케익을 만드는 용도예요. 가운데 구멍있는 용도는 케익이 워낙 가볍고 부피가 크다보니 속까지 익히기 어려워요.
속을 비워놔서 도넛처럼 열 순환이 되서 빨리 익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주제를 벗어난 얘기지만 쉬폰 반죽을 원형틀에 부어서 익히게 되면 속이 설익는 경우가 많아서 반죽양을 좀 적게(케익 높이가 낮게) 조절하지요.
부드러운 케익이다보니 틀에서 꺼낼때 잘못하면 부서지기 쉬워요. 틀에 기름칠을 하는 종류도 아니구요, 기름칠 잘못하면 윗면이 꺼지거든요.
그래서 밋밋한 모양이라야 칼로 가장자리를 도려내서 꺼내기가 쉬워요.
쿠겔호프는 원래 과일이 많이 들어간 달고 묵직한, 빵도 아니요 케익도 아닌 뭐 그런?? ...굳이 분류하자면 디저트에 가까운 빵입니다.
정작 쿠겔호프 보다는 대부분 이 틀에다가는 파운드케익같은 묵직한 케익을 굽습니다.
파운드케익이 윗면이 주저앉는 일따위는 없으니까, 쿠겔틀에 버터칠을 꼼꼼하게 해서 구워 뒤집어 놓으면 모양이 이쁩니다.
그런데 이 요철때문에 이 틀에다가 쉬폰 반죽을 부어서 구울수는 없어요. 다 달라 붙어서 난감해지거든요. ^^
대신 같은 이유로 쉬폰틀에다가 파운드 케익을 굽는것은 가능합니다. ^^
오오~ 오렌지피코님 넘 오랫만이에요..명쾌한 설명...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ㅎㅎ
그냥 그렇지 않을까 대강 생각만 하고 있었던것..피코님의 베이킹 지식은 넘 부럽다는...^^
잘 지내시죠?
오오
완전 시원한 답변 정말 고맙습니다.
궁금증이 정말 께끗하게 해결되었어요 ^^
오렌지피코님 덕분에 일단 쉬폰틀만 들여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두번째 번트틀 너무 예쁘네요,어디서 파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