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씨 빼내고 설탕과 동량으로 버무린지 16일째.
서늘한 베란다에 놓고 설탕도 저어서 녹여줬는데
담근 지 며칠 후부터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오더라구요.
초파리도 앉지 않았고 곰팡이도 없고 해서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거니 했는데
술냄새가 많이 나네요.
뒷맛은 씁쓰름하고요.
궁금해서 3일에 한 번씩은 열어봤지만 3-4번 밖에 저어주지 않았어요.
넓은 통에 담그기도 했고 설탕도 다 녹아서요.
보통 한 달에서 3개월까지 뒀다가 먹으라는 말도 있고
열흘만 지나면 먹어도 된다는 사람도 있고 해서 갈팡질팡한데
술맛 나는 것과 뒷맛이 약간 쓴 것은 아직 덜 숙성됐기 때문일까요?
어제 조금 건져서 고추장, 참기름에 버무려봤는데
맛은 좋고, 단맛도 적당한데 술냄새와 미미한 쓴맛이 안 없어지네요.
신맛도 꽤 많이 나고요.
사 먹는건 안 그랬는데....
저 실패한건가요?
이미 술맛, 쓴맛, 신맛 나는데 저거 어찌 고칠 방법이 있을까요?
더 놔두면 괜찮을지....
작년에 매실액은 달콤향긋하게 잘 담갔는데
장아찌는 똑같이 했어도 저리 되니 속상해요.
도움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