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7일 수요일날 밤에 고기사러 갔다가 덜컥 우족하고 사골을 사왔어요 (무슨용기인건기 객기인건지ㅠ.ㅠ)
고기아저씨한테 레시피 받아오고 인터넷찾아가면서 하긴했는데요..
곰솥이 작아서 우족1/2 + 사골1/2만 챙겨서 4시간가량 찬물에 핏물빼주고(1시간에 한번씩 물갈아줬어요)
핏물뺀 우족하고 사골하고 곰솥에 넣고 한번 끓여서 버리고 물로 헹굼해서 씻은후에 다시 물붓고 센불에 끓이다
약한불로 줄여서 3시간쯤 우려냈어요 그리고 놔두고 출근...
퇴근해서 식은 곰국 락앤락에 옮겨담고 다시 곰솥에 물붓고.. 센불로 끓이고 약한불로 놔두고...
그리고 또 출근 퇴근해서 락앤락에 옮겨담고 다시 끓이고 이런식으로 장장 5일간을 끓였거든요..
곰솥이 작고 약한불로 우려내야한다고 해서.. 그러다보니 오래걸렸는데요
한번 끓인 곰국을 담아놓고 거기다 다음날 끓인곰국을 담고 이런식으로 계속 채워서
냉장고가 아닌 <실내>에 놔뒀거든요..ㅠ.ㅠ
실내온도는 21도쯤되구요 베란다문앞이라 (베란다에서 신랑님이 담배를 펴서 베란다에 못놔뒀어요)
괜찮겠지해서 놔뒀는데 상했을까요?
어제 곰국 몽땅 합쳐서 걸러내고 다시한번 끓인후 식혀서 보관하려고 하는데
그때서야 실내에 놔둔건데 괜찮은건가 하는 걱정이 되더라구요..ㅠㅠ
냄새 맡아봤는데 살짝 냄새가 나요.. 시큼한냄새는 아니고.. 머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워요...
신랑님은 제가 예민한거라고 괜찮다고 했어요. 괜찮은거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ㅠ.ㅠ
그래서 찾아보니깐 곰국 쉽게 상한다고 꼭 냉장보관 그리고 장기보관은 냉동보관하라고 하는데...
날씨도 춥고 뼈랑 물만넣고 오래 끓여둔거라 괜찮겠지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멍청한건지..ㅠ.ㅠ
바로바로 냉장고에 넣어두거나 같이 끓여주거나 했어야했는데..ㅠ.ㅠ
기름도 투명하고 국물도 맑은우유색이고
코 들이대고 냄새맡으면 냄새가 살짝 나는데요 그냥 바로 딱 냄새나는건 아니구요..
시큼한냄새는 아닌거 같은데 표현이 잘...ㅠ.ㅠ
새벽에 식은 곰국 개별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왔는데. 아무래도 계속 맘에 걸려서요
일주일간 고생하고 돈도 많이 들었지만 버려야하는건지...
제가 고기국을 못먹어서 사골같은거 먹어본적이 없어서.. 상한건지 괜찮은건지 모르겠어요
끓여서 신랑보러 먹어보라고 하면 좋겠지만...
일주일간 잠못자고 고생하면서 곰국 끓인다고 생쑈한 마누라 속상할까봐
상했어도 괜찮다고 맛있다고 먹어줄 사람이라... (예전에도 그런적있었어요..ㅠ.ㅠ)
상한곰국 판별법 아시면 알려주세요..
아주 아주 약간 상한거라면 그냥 먹어도 되는걸까요?
괜한짓해서 애꿋은 신랑님만 잡는건 아닌지 걱정이예요... 도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