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논술선생님께 추천받은 딸램 시집을 좀 사주려고 신촌 알라딘에 갔습니다.
퇴근 후에 세식구 저녁도 먹고 책도 사자고 슬슬 여유롭게 나갔다가 들른 곳인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괜찮아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예전에 신촌에 "바오밥이야기"라고 떡볶이 뷔페 소개한 적 있는데요, 제가 어제는 점심으로 떡볶이를 먹었기에 저녁까지 거기 갈 수는 없었어요. ㅎㅎ
아무래도 햄버거집 가게 될 것 같아서(아이가 모스버거의 돈까스버거를 좋아해요) 햄버거집 말고 갈만한데가 없나 퇴근전에 검색을 잠깐 했는데 요즘 그런 퓨전 짬뽕집이 유행인지 몇 군데가 나오더라구요.
그 중 고른 곳이 짬땡(짬뽕이 땡기는 날) 이었어요.
메뉴가 짬뽕 몇 가지 종류랑(크림스파게티랑 비슷한 크림짬뽕도 있어요), 피자 3가지(고르곤졸라 포함), 감자튀김(파파이스처럼 시즈닝 입힌 스타일), 탕수육 등등 그렇게 있어요.
제가 마침 땡기던 음식들이 다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맛도 진짜 너무 좋은거예요.
평소 중국집 탕수육이 돼지고기냄새 나는 곳이 많아서 잘 안먹는 편인데 여기는 튀김옷이 얇으면서도 바삭해서 너무 맛있더라구요. 혼자 거의 한접시 다 먹은듯요.
고추짬뽕을 시켰는데 너무 맵지도 않으면서 면도 완전 쫄깃하고 국물도 맛있고 숙주가 많아서 아삭하고 여튼 이것도 감동.
감자튀김 원래 좋아하지만 금방 튀겨 나오니 바삭바삭. 으아으아~~
피자는 쫌 so, so.
맛난 것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단순한 저는 진짜 마구마구 감동하며 폭풍 흡입했어요.
왜 우리 회사 근처에는 이런게 없는거냐 아쉬워하면서요.
맛도 감동인데 가격도 꽤 괜챦더라구요.
짬뽕이랑 감자튀김이 6,000원씩이었고 피자랑 탕수육이 9,900원인가 그랬거든요.
시간이 8시가 넘어서인지, 그 일대가 다 식당가라 그런건지, 여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답니다.
근처에서 뭐 먹을까 고민하시는 분들 한번 가보시라고 권합니다.
위치는 현대 유플렉스에서 연대방향으로 대각선 정도에 엔제리너스 커피집 건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