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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삼청동 눈나무집 실망기

| 조회수 : 7,149 | 추천수 : 144
작성일 : 2009-11-16 11:43:14
삼청동 주변을 이리저리 헤매다
배고파 식당을 찾던 중
어느 잡지에서 본 <눈나무집>이란 곳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그 동네 가게들이 자그만해서
이미 자리잡고 앉아 먹고 있는 사람들의 등을
헤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먹고 있는
김치말이 국수, 떡갈비,왕만두를 시켜먹었습니다.

세상에! 누가 이것이 맛있다고, 이곳이 유명하다고 했습니까?
음식들이 모두 설탕을 넣은 듯 들쩍지근했습니다.
이북 만두처럼 큰 만두까지....

케익이나 빵도 아니고 식사종류가 이렇게 설탕맛이 나서야
우리 음식이라고 할 수 없죠.
그런데 이층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 벽을 뒤덮고 있는 유명 연예인들의 싸인들이
괜찮은 곳이라 착각하게 만드는 장치인 것 같아요.

나중에 이 게시판을 검색해보니 이곳을 다시는 안가겠다는 글이 전부네요.
저도 진즉 검색을 해보았다면 절대 가지 않았을거예요.

김치말이국수 들쩍지근하고 밍밍했어요.
김치말이의 약간 칼칼한 매운맛도 적당한 간도 없었고,
얇은 떡갈비는 갈은 고기를 불고기양념 달게 해서 구운 거고,
만두는 한 입무는 순간 엥?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 맛밖에 아무 맛이 나지 않아요.

같이 갔던 친구도 음식을 남기고
워낙 국수를 좋아하는 저도 흰 국수가락만 건져먹고 나왔네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잡지, 텔레비젼에 소개된 음식점들이 휘황찬란한 조명과
장식된 음식접시들의 효과로 사람을 속이고 있구나.. 하는..
유명연예인들이 그렇게 많이 몰려와 먹을 정도의 가게는 절대 아닌데
아마 그들도 지인의 부탁을 받고 왔던가 했겠죠.

적어도 사람 먹거리를 두고 속이는 장사 그만했으면 해요.
눈나무집 음식이 입에 맞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리저리 많은 곳에 소개될 정도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잡지 등 매스컴은 제발 과장되게 선전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냥
    '09.11.16 12:02 PM

    여기는 초창기에 할머니가 직접 연탄불에 달달하니 고기 올려서 굽고 떡 구워줄때 좋았죠,
    만두는 그때부터도 별로,,김치말이 국수는 국물을 항아리에서 건져냈고 시원했죠
    테이블은 딱 다섯개.다 쓰러져 가는 낡은 집일때가 그립네요
    저도 개조하고 딱 한번 가봤는데..맛이 분식집만도 못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 2. 승리
    '09.11.16 12:10 PM

    정보 감사^^

  • 3. 살림열공
    '09.11.16 12:22 PM

    저도 진냥님처럼 초기에 가보고는 두번째 방문 이후엔 절대로 안 가요.
    그런데 떡갈비는 그때도 맛이 없어서 놀랬어요.
    너무 달고 심한 누린내에 기겁했거든요.

  • 4. 파란토끼
    '09.11.16 3:15 PM

    저도 3년 전 쯤에 친구랑 갔다가 아주 입맛만 버리고 나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쩜 그렇게 맛이 없는지.
    거기다 비싸긴 또 얼마나 비싼지..

  • 5. 즐거운 산책
    '09.11.16 7:53 PM

    저도 한번 가보고 너무 이상해서 그날만 그런가 싶어 다음에 또 한번 가봤죠..

    도대체...

    도대체...

    뭐가 그리 맛나다는 건지...

    이름만 이뻐요

  • 6. 아네스
    '09.11.16 10:04 PM

    삼** 칼국수집과 더불어 이해 안 가는 맛집이죠 ^^

  • 7. 별똥별
    '09.11.16 10:51 PM

    지하에 있던 집 분위기 바뀌고 앞집 생기면서 (2층짜리) 거의 발끊었죠.
    그런데도 사람 북적이는건...이해불가 -_-;

  • 8. capixaba
    '09.11.17 8:45 AM

    삼청동 실망기 쓰면 아마 댓글이 우수수 쏟아질 것 같아요.
    맛있다고 해서 찾아간 집들 중 왜 맛있다고 하는 지
    전혀 모르겠던 집들이 너무 많은 동네가 삼청동 같아요.

  • 9. 유우
    '09.11.17 1:42 PM

    역시 같은 의견이군요...
    저도 눈나무집 정말 실망이 컸어요..힘들게 기다렸다 먹었으니 더더욱
    특히 떡갈비는 정말 정말 너무 아니죠

  • 10. 마리아
    '09.11.17 3:46 PM - 삭제된댓글

    저도 이집 국수와 떡갈비 먹어보고 흠찟 했습니다.
    고기 누린내가 너무 나서 돈이 아까웠어요.
    알려진 음식점이 이 정도 인줄은...
    주인 되는 분이 이런글을 보고,
    명성에 걸맞는 집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마음 가지시기를...

  • 11. 봄날
    '09.11.17 5:12 PM

    십여년전 가보고 안가는 집인데
    몇해전 확장이전 했죠 아마
    그맛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했어요
    덧붙여, 십여년전엔 삼청동에 가면 고즈넉한 멋과 정성스런 맛이 있었는데
    이젠 이도 저도 아니면서 북적이기만 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워요

  • 12. 후니
    '09.11.17 7:43 PM

    옌날 맛이 아녀요...
    완존 맛이 저질~~~싼맛~~다신 안가!!!

  • 13. 달리아
    '09.11.17 8:31 PM

    이집과 수제비집, 홍합밥집..
    정말 실망이 우수수..

  • 14. 호우맘
    '09.11.18 9:40 AM

    저도 몇년전에 가보고 실망해서 그뒤로 발길 끊었답니다.

  • 15. 산세베리아
    '09.11.18 9:58 AM

    저두 예전에 기대하구갔떤 맛집이었는데...ㅋ
    다른곳이 밥값이 비싼편이라 알려지기 시작한거같아요ㅎ

    삼청동하니까 팥죽이 생각나네요~

  • 16. 샤리
    '09.11.18 11:02 AM

    눈나무집은 초창기 맛이 전부 사라졌다고 보면 정확한거 같아요
    초창기 정말 따닥따닥 붙은 테이블에서 먹을땐 정말 맛있었는데..
    이름이 알려지고나서는..영~~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삼청동에서 제일 변치 않는건 단팥죽인거 같아요
    세상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집... 거기 단팥죽은 찬바람만 불면 너무 생각나는거 있죠

  • 17. 윤서맘
    '09.11.18 3:52 PM

    눈나무 + 칼국수 + 홍합집 트리오에요...^^;;;

  • 18. 찡맘
    '09.11.18 9:29 PM

    저도 몇년전에 친정엄마 모시고 갔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왔어요
    친정엄마께 옛날 음식맛일꺼라고 모시고 갔었는데 쫌 창피했었죠. 김치말이국수는 이상한 군등내랄까 심하게는 행주내같은 냄새가 나고 불고기는 누린내때문에 먹을 수가 ... 이름도 예쁘고 한적한 삼청동에 있어서 예전 어른들이 해주시던 음식맛을 기대하고 갔다가 아연실색했습니다
    음식맛에 대한 평가도 어떤 기준이 있어서 좀 공정했으면 좋겠다는........

  • 19. 사과공주
    '09.11.18 11:52 PM

    저도 한 5년전에 갔다가 실망하고 두번다시는 안가는곳이예요.

  • 20. 깜장이 집사
    '09.11.19 9:29 AM

    삼청동 is over. ㅡㅡ^

    손님없는 카페에 가서 고즈넉하게 앉아 책보고 차마실 때 아니면 안가게 된다는.

  • 21. 블루스카이
    '09.11.19 12:22 PM

    먹어보진 않았지만
    별로라는 말로 안먹었구요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하는 팥죽집 거기는 종종 먹어보는데
    갈때마다 점점 질이 떨어지는 그 느낌 정말 실망스럽더라구요
    주인할머니가 자부심이 강하시던데....
    좀.....

    팥이 점점 곱게 갈리질 않고 하여간 그집도 변해가서 슬프고
    원래 소개해준 친구도 외국에 있다 와서 가니
    니말이 맞다 하더군요

  • 22. 챙아
    '09.11.20 11:59 PM

    공감.진짜 별로에요....남편은 잘 먹더이다...워낙 꼬마입맛이라...달고 맵고 짜고...그런거 좋아하거든요.

  • 23. Terry
    '09.11.22 12:04 AM

    눈나무집은 후기가 너무 나빠 아직 한 번도 간 적 없었구요....

    서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집 단팥죽은...무지 달았지만 참 맛있었고 떡도 커다란게 특이했다는 느낌이었고..

    삼청동 수제비는 왜... 저는 갈 때마다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분명 맛이 변했겠지..하면서 먹어도 여전히 야들야들 맛있고 뜨거운데... 제 입이 저급인지...제가 가는 날은 주방장이 다른건지...ㅎㅎ

  • 24. 비스코티
    '09.11.22 12:13 AM

    저도 오래전부터 잡지랑 신문에 많이 나와갔는데 김치말이국수도 별로 떡볶음인가? 것도 별로..
    차라리 제가 해먹는게 가격대비 나았을꺼 같다는..오랫만에 만난 지방사는 친구에게 미안했을
    지경이였습니다..근데 청수정인가 홍합밥집은 먹을만 한데..가격이 좀 나오는거에 비해 쎄지만..
    가끔 가는 집입니다..

  • 25. amy
    '09.11.29 12:36 AM

    저도 몇년전에 가보고,,그땐 김치말이국수도 정말 살얼음 동동하고 시원하고, 떡갈비도 맛나서 갔는데,,이번 여름에 일본에서온 조카랑 갔는데,, 저는 정말 맛없어서 못먹겠더라구요,
    특히나 만두는 최악,, 뭐 그런 만두도 파는지,, 사기정도는 아니더라도,,차라리 냉동만두가 나을듯~ 떡갈비도 비린내나고~ 특히 김치말이국수는 한여름 8월이었는데도,,얼음하나 없이, 그냥 냉수기정도의 시원함도 아닌, 정수기정도의 온도의 국물에 ,,, 물론 조카는 일본맛처럼 단맛들이 나니 맛있다고 잘먹어줬지만,,정말 저는 어이없었음~~
    8월정도 한여름이면 동네 냉면집도 얼음 한덩어리라도 주는데,,
    이건뭐 시원이라도 해야되는데,,, 넘 하더라구요~

    힘들게 엄청 걸어올라갔는데,, 특히나 눈나무집이 끝쪽에 있어서,,엄청힘들었고,
    기다리는데 30분정도 기다리고,, 솔직히 장사가 잘되는집이라도, 한여름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시원한 식혜정도라도 한사발 줄만한데,, 저같은면~~ㅋ
    제가 화장실가려고 잠깐 문열고 들어갔더니,, 주인왈
    아직 들어오면 안된다고,, 미친거 아냐~
    저~화장실갈건데요~
    주인~위ㅡ아래 쳐다봄
    그땐 몰랐는데,,지금 생각하니 또 열받네,,
    전 맛만 얘기하려했는데,,, 뚜껑열리네요~
    그날 떡갈비 2인분, 또 떡추가 1인분
    김치말이국수 2인분, 만두 한접시, 맥주, 콜라2병,,,
    으이크~ 조카만 아니였으면,,,, 하튼 먹고나서 내려오는데
    정말 돈이 아깝더군요~
    차라리 삼청동 수제비집만한 데가 없더라구요~
    돈2만원이면 푸짐이 먹는데,,,

    하튼 전 이런데 악플다는 사람도 아니고, 첨인가,,,정말이요
    맛에 대해서 쓰다가,,, 넘 열받아서,, 결국 악플됐네요~

    눈나무집,,, 제~에~발 화장실좀 갑시다,,
    위아래로 보지마십쇼~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올라가는 계단도 좁아서,,
    절대 지나가는 사람은 아니오니,, 시원한 화장실좀 편하게 갑시다,,,,

  • 26. 파란산
    '09.12.10 3:47 PM

    엣날엔 진짜 맛있었어요...
    그러니까 한 15-20년전쯤 대학다닐때인데
    시인들이 많이 오셨던걸로 기억해요....
    원래주인은 새로 빌딩세우기전에 벌써 바뀐걸로 알고있습다.....

  • 27. 4월의향기
    '09.12.11 12:25 PM

    저두 가보고 싶던 집인데, 한 번 갔다온 남편 왈" 당신이 해주는게 훨씬 맛있다!" 하길래 빈말인줄로 알았는데, 이제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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