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마포에 가지마라 맛집 두군데 후기 올릴게요.(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판단)
줄서서 먹을 정도로 맛나다구 유명하길래 네*버 검색해보니 역시나 맛집으로 소문나있더군요.
서울에서 맛집다운 맛집 못 봤는데 마침 친정오빠 이사한 동네가 염리동인데 그 옆 골목이 바로 이 을밀대 냉면집이더라구요.
거리도 가까우니 가보지 뭐 하면서 갔다가 우리식구 충격 쾅 받고 왔네요.
육수는 그냥저냥 먹을만 한 정도에 면발도 두껍고, 불었더군요.. 휴...
정말 부산에서 밀면만 먹다가 온 사람이 이거 먹으니 충격이 지대로 오더군요.
거기다 1인분에 7천원 크리... 웨이팅 시간도 20분으로 짧은 편은 아니었는데 그 시간 기다려서 먹을만한 거 같지가 전혀 않았어요.
그 후 저도 마포로 이사옴.. 그 전에는 성동구쪽에 살아서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신당동가서 즉석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지만
전 그다지 즉석떡볶이를 좋아하지도 않았거니와 마복림할머니나 아이러브떡볶이나 맛은 그냥저냥한 수준이라서 가까워도 일부러 찾아가서 먹고 하는 건 없었는뎅
왜 이사를 오니 갑자기 즉석떡볶이가 먹고 싶던지...
남편과 아이 데리고 검색검색 했더니 이대 앞에 오리지날떡볶이라고 맛대맛까지 나왔다고 강추글이 하도 많길래
오~ 하면서 기대하고 갔지요. 어떤 블로거의 후기에는 신당동떡볶이와는 차별된 맛이라고도 하기에.. 줄도 많이들 서 있고..
그래서 오늘 드디어 갔는뎅...
울 남편은 그래도 서울태생인지라 즉석떡볶이를 좀 즐기는 사람이라서 좋아하겠거니 했는뎅....
남편이 떡을 한입 베어물더니 인상이 찌그러지네요. 아니 워때서 그래? 라며 저도 한입 베 물었는데 떡에 양념도 하나도 안 베어들었고
걍 떡맛... 국물도 맛도 없고... 사람은 꽤나 많던데... 왜 많은지는 여전히 의문..
많은 분들이 강추하던 그 튀김과 맛탕... 맛탕은 집에서 해도 그 맛 나는뎅... -_-;;;
튀김은 젤 기대했던 오징어 튀김이... 길거리에 파는 오징어 튀김의 반도 못하는 오징어 다리 몇꼬다리 붙여서 이서 붙여갖고 튀겨준거보고 기겁했네요.
맛도 이상해서 튀김은 다 못 먹었는데 혹시나 깨끗한 튀김보고 재탕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떡볶이 국물에 푹 입수 시켜놓고 나왔네요. 이러면 재탕은 못하겠지~
남편 회사 그만두면 음식장사 할건데 떡볶이 집이나 하라고 하려구요. 울 남편이 평소에 해주던 떡볶이가 백배 천배 더 맛있네요..
그 많은 네*버 블로거들의 맛집 추천 글들은 대체 왜 강추인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에효~
맛대맛은 역시 광고방송이었던 듯... 믿을게 못되는 스브스방송을 난 왜 믿었던걸까?
차라리 길거리 떡볶이가 백번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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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리아
'09.9.10 10:47 PM을밀대 원 주인장께서 돌아가신후
평이 형편없어요
오리지날은 아직 있는지도 몰랐네요
아 지나간 영광이여..2. 여시
'09.9.11 12:49 AM앗.. 저는 오리지날 맛있게 먹었는뎅..^^;; 원래 즉석떡볶이가 끓이는시간이 짧아서..맛이 잘 안베이지않나용??
그래서 저 즉석떡뽀끼 별로 안조아하는뎅.. 오리지날은 그나마 먹을만 하든뎅..ㅎㅎ
요리 디게 잘하시나봐영 맛탕도.. 전디게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ㅠ.ㅠㅋㅋㅋ
아무래도.. 주 고객층이 젊은사람들이니깐 가볍게 먹기좋은맛으로도 유명세를 타지않았나 싶어요~~ㅎㅎ3. 또이
'09.9.11 12:58 AM음.... 이대앞 오리지날은 십수년전부터 갔었지만, 떡볶이는 별루구, 오징어튀김만 별미라고 생각해요. 유명세에 비해선, 맛은 평범?
근데, 전 을밀대는 너무 좋아요^^:;; 별 맛 없는듯 하면서도 밍밍한 그 맛이 전 왜케 좋죠? ㅋ
쥔장 돌아가신 후 형편없어진 맛이 그정도면, 그 전엔 얼마나 맛있었는지... 넘 궁금하네요4. 이든이맘
'09.9.11 3:05 AM을밀대 저도 비추..
유독 을밀대는 맛집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더군요...
마포에서 떡볶이는 도화동..가든호텔 뒤에 있는 즉석떡볶이랑 코끼리분식이 쵝오입니다^^)b
튀김은.. 만리동 고개 파리바게트 근처에 있는 튀김포장마차.. 정말 장사 잘되더군요..
수북히 쌓아놓은 튀김이 금새 사라지더라구요..5. 이정희
'09.9.11 9:58 AM집이 마포라서 을밀대 가끔 가는데 여전히 맛있던데요. 원래 그집 면이 가늘지않고 부드러워서 불었다고 할수도 있어요. 그 집 비빔냉면은 제 입에는 않맞던데 맛있다는 사람도 있고요. 유독 을밀대는 사람마다 다 다른것 같아요. 가격은 웬만한 냉면집은 7,000원은 다해요. 지난달 어머니 모시고 오랫만에 우래옥에 갔었는데 냉면이 9,000원 이드라구요.
6. 시그널레드
'09.9.11 10:05 AM을밀대 냉면이 평양식 냉면 아닌가요? 저희 식구도 한번 가봤는데, 함흥냉면에 맛들여져 그런지, 그냥 그랬어요. 오리지날 떡복이도 30년전부터 있는건데, 아직도 있나요???
7. 달리아
'09.9.11 1:40 PM평양냉면의 지존인 맛집들
평양면옥, 우래옥, 을밀대, 서북면옥, 을지면옥 등을 꼽지요
을밀대는 최근에 국물맛이 변했고
조미료사용 의혹에
시사인 기사에서 삼각지 명*원과 함께
맛변한 집으로 다뤘답니다
호불호는 언제나 갈리는 것이니까요..8. 오렌지피코
'09.9.13 11:53 AM을밀대 냉면은 평양식 냉면이라서 원래 면이 쫄깃하지 않고 그게 정상이예요. 저는 외할머니가 이북분이시라 그게 익숙해요. ^^
다른분들은 보통 함흥식 쫄깃한 면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걸 잘 모르시죠.
육수가 제대로 되었고, 면도 맛있다고 생각한답니다.9. 지니
'09.9.13 5:02 PM을밀대에서 다른 분들 맛있게 먹는게 이상해 보이더군요. 저희는 깨끗한 평양냉면 좋아하는데. 국수가 부드러운 쫄면같고 국물은 조미료 맛이 나서 아무 감흥이 없었어요.
이대앞 튀김집은 저도 향수에 젖어 가봤는데, 즉석 떡복이 맛이 옛날에 비해 없더라구요.
돈없고 배고픈 시절에 먹던거라 그런가?
그래도 오징어 튀김은 여전히 바싹하고 이건 원래 배보다 배꼽이 더큰 컨셉으로 오징어 날개 맛에 먹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추억을 먹는거 같아요.10. 원영맘
'09.9.16 6:21 PM저희는 남포면옥, 우래옥도 가지만 그래도 을밀대가 괜찮던데요?
저 개인적으론 조미료가 제일 조금 들어간것 같아요.
보통 냉냉한 맛이 이상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 맛때문에 가게 되거든요?11. 챙아
'09.9.17 7:03 PM맞아요....저희 집 근처라 한번 가봤는데...별로였어요.
왜 그렇게 줄을 서서 먹는지 이해 안되던데....
저도 밍밍한 맛 좋아하는데,을지로에 있는 할아버지들 오시는 냉면집을 좋아해요.
근데 저와 함께간 6팀중 맘에 들어한 사람 한명도 없었음...밍밍하다고..ㅎㅎ12. 딸기엄마
'09.9.20 4:47 PM오리지날은 떡볶이의 떡이 원래 맛이 없어요. 오죽하면 떡은 빼고 달라는 사람도 봤습니다.
13. 아이스라떼
'09.9.27 12:48 AM튀김은 상수역 합정동 방향(홍대쪽)모퉁이에 있는 '삭'이 맛있어요.
겉에서 보기엔 영~ 후지게 생겼는데, 맛있습니다.
거의 모든 튀김을 직접 만드는데, 계속 재료를 준비해가면서 튀겨줍니다.
테이블이 있는데, 공간이 협소하고 불편해요.14. 메루치
'09.10.25 1:42 AM우래옥 평양면옥을 즐겨 다니지만 , 3번 가본 결과 을밀대 취향은 아니었다는 ....
그래도 식구들이 몸에 열이 많아서인지 워낙 차가운 물냉면파들이라ㅋㅋ 집 근처 있다면 가끔 갈듯 하네요
집이 멀어서 안가겠지만요15. 크레파스
'09.11.10 2:55 PM전 신당동 떡볶이보단 오리지날 떡볶이가 훨 낫다고 생각하는데.. 입맛이 각양각색이니깐요^^
16. djinnlove
'14.4.13 12:00 PM을밀대 근처 여고 출신입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로 안 갑니다
연탄불에 음식할 때 부터 갔지만 이젠 도저히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