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제 생일은 좀 멀지만 큰 맘 먹고 맨하탄 SOHO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L'Ecole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랍니다. 남편은 일 주일 전에 레스토랑 예약을 했지요.
어느 사이트의 소비자평에 따르면 L'Ecole은 뉴욕시의 6264개 레스토랑 가운데 181등을 하였습니다.
SOHO에 나오면 생동감이 넘치는 거리 모습에서 삶의 활기를 느낍니다.
오늘도 무척 많이 걸었네요. 그래도 아직도 못 본 곳, 못 걸어본 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카페의 풍경도 다양하고 노점상들의 물건들도 흥미거리입니다. 그냥 구경만 하며 걸어도 좋네요.
토요일에는 점심은 없고 저녁시간만 레스토랑을 오픈합니다. 저녁 첫 시간으로
예약을 했는데, 시간이 가까와오자 식당 앞에 예약 손님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그러나 레스토랑 문이 아직 굳게 닫혀 있네요. 그렇지만 예약시간이 되자
남편은 문을 열어봅니다. 그러자 안에서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우리 식구를 따라 다른 손님들도 다 식당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웨이츄레스가 예약을 확인하고 준비된 좌석으로 안내를 합니다.
식당 안은 조명이 어두운 편이었지만 아늑했습니다.
그리고 웨이터들이 친절하고 써비스가 훌륭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International Culinary Center라는 요리학교에서 운영하는데 요리사와 웨이터들이
모두 학생들입니다. 실내에는 요리학교의 수업 장면들을 담은 흑백사진들이 걸려 있습니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 써비스로 나온 나초칩.
맛있는 빵 한 바구니가 나왔습니다.
테이블에는 생화 센터피스가 놓여 있습니다.
딸과 제가 주문한 애피타이저는 lobster와 pancetta가 들어간 Fresh Corn Soup.
아들은 Steamed jumbo asparagus를 주문했습니다.
남편은 Smoked sausage, prosciutto, 그리고 cornichons로 만든 Country Pate를 주문했습니다.
주식으로 딸아이는 Roasted Duck를 ...
저는 Sauteed Sea Scallops를 ...
남편은 Grilled Skirt Steak를 ...
아들은 Sauteed Lamb Chops를 주문했습니다.
남편 스테이크에 딸려 나온 세 가지 쏘스. 디종 머스타드, 베이즐, 그리고 바베큐 쏘스.
사진 찍는것을 깜박 잊고 먹다가 찍어서 바베큐소스가 깔끔하지 않네요.
이 레스토랑은 모든 게 너무 깔끔했답니다. ^^
파리 문양이 들어 있는 프랑스 브랜드의 Laguiole 스테이크칼.
디저트 전에 써빙되어 나온 코코넛, 딸기, 망고 세 가지 종류의 샤베트.
망고 샤베트는 입안에서 살살 녹았지요. 너무 맛있어요. 제가 망고를 참 좋아하거든요.
웨이터가 테이블을 다시 정리하고 디저트 메뉴판을 가져왔습니다.
각자 신중하게 디저트를 고릅니다.
오늘은 네 가지 코스의 정식을 먹고 있습니다. 42달라라는 가격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딸이 주문한 디저트는 Creme Brulee.
남편이 주문한 Nectarine Ginger Shortbread.
아들은 chocolate Ganache Cake을 주문했구요...
저는 Macadamia Nut가 들어간 Yuzu Cheesecake을 주문했는데
웨이터가 초코렛으로 Happy Birthday라는 축하글을 쓰고
촛불을 하나 켜서 가져 왔습니다. 기분이 참 좋네요.
오늘 식사는 대 만족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레스토랑에 별 다섯개를 주겠어요.
레스토랑은 Broadway와 Grand Street가 만나는 로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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