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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동대문에 있는 "닭한마리" 흥! 실망이예요!

| 조회수 : 3,673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7-03-18 16:30:21
그저께 고등학교 친구가 저희 집에 왔었어요..
저희 집에서 자고 어제 아침에 일어나..
모하고 놀지 계획중...
저번에 안나돌리님의 청계천 걷기가 생각나서 동대문에서 청계천 걷기를 하기로 했죠..
좀 어두워지면 걷기로 하고.. 낮에는 영화 300을 보았습니다..
무지무지 재미있어요.. ㅋㅋㅋ

그리고는 동대문으로 가서 쇼핑 살짝 하다가..
거기 단골 옷가게 매장 직원의 추천으로 "닭한마리"라는 식당에 갔죠..

----------요기부터 식당 후기---------

줄이 무지 많이 길어서 차례를 기다리면서 기대를 많이 했었어요..
그 동네 사람들 모두가 그 집이 원조라며 가는 길을 물어본 아저씨도 그 집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티비에도 많이 나오고.. 그랬다구요..

닭 한마리를 통째로 삶아서 감자랑 파랑 넣어서 나오는게 전부였어요.. 떡볶이 떡 몇개랑요...
가격은 한마리에 14,000원...
양념이랑 같이 주는데.. 양념은 자기가 알아서 넣어 먹는거였더라구요...
도대체 이런걸 뭣하러 돈주고 사먹나 싶을정도였어요..
맛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당췌 모가 유명하다는건지..
가격이 저렴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황당하게 양념도 없이 닭이 통째로 삶아져서 자기가 잘라서 해먹는 재미로 가는건지...
무지 실망했습니다..
아무리 오래 된 집이라도 위생상태 엉망이고..
게다가 사리는 모두 추가비용이 들더라구요..

바쁘다는 이유로 서비스도 완전 개판이고...

나중에 나올 때 안 사실인데..
저희는 원래 떡 사리 싫어해서 안 먹는데..
그냥 공짜인 줄 알고 몇 개 건져 먹고 나머지는 안 먹었는데..
처음에 준 떡도 돈을 따로 내는거더군요..
그래놓고는 저희가 시켰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해봤자 돈 천원이지만... 끝까지 우리가 시켰다고 박박 우기는데.. 황당 그 자체..

혹시 거기 가시는 분들 어떤게 그 집 매력인가요???
그리고 그 집이 그렇게 유명한 집인가요??

---------요기까지 식당후기 ------------

그래도 고딩때부터 무지 친한 내 친구와 같이 먹은 저녁이기 때문에 꾹 참았습니다..
동대문부터 청계천도 걷고 종로도 걷고 남대문을 지나 서울역까지 걸으면서 수다 떤 건 무지 재미있었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onriver
    '07.3.18 8:22 PM

    저도 티비에 나왔다는 유명한 집은 가능하면 기피한답니다. 손님 많으니 위생상태 엉망이죠, 서비스 꽝이죠...

  • 2. 사라
    '07.3.18 8:31 PM

    후후... 저희는 그 집 중독 수준으로 좋아하는데.. 많이 실망하셨나봐요~
    우선 말씀하신대로 위생수준이나 서비스는 안 좋은 집입니다.
    대신 그 집의 매력(?)은 여러차례에 걸쳐 맛을 즐기며 먹을 수 있는 건데요.
    우선은 말씀하신대로 양푼이에 헐벗은 닭과 감자, 파만 나오잖아요.
    이게 끓는 동안에 다대기를 만들어 두는데요.
    갈은 고추에 간장, 겨자, 식초, 마늘을 섞어서 입맛에 맞게 만들어 놓습니다.
    (고춧가루가 아니라 간 고추로 만들어서 칼칼한 다대기라서 더 좋습니다.)

    그리고 닭이 끓으면 가위와 집게로 닭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익히고
    닭을 건져서 다대기에 찍어서.. 라기보다는 다대기를 묻혀서 먹습니다.
    떡사리도 건져서 다대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어요.

    닭을 건져 먹은 후에는 준비되어 있는 김치를 넣고 끓여요.
    이 김치는 닭 먹을 때는 시원하게 반찬 김치로 함께 먹으면 되고,
    닭 먹은 후에는 국물에 넣으면 국물이 시원해지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다대기 만들어 놓은 것을 적당하게 풀어서 국물을 매콤하게 만든 후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서 끓여 먹습니다.
    닭국물의 기름기와 김치의 시원함, 다대기의 매콤함이 국수에 쫘악 배이고 나면
    국수가 입에 짝짝 붙는 느낌이 듭니다.
    (국수는 처음부터 먹을만큼 시켜서 주문해야 되요. 먹고 나서 부족해서 더 시키면 안 가져다 줍니다.
    처음에 이해가 안되었는데, 국수 끓여 먹은 국물에 다시 국수를 넣으면 맛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더군요.
    국수 풀면 국물이 전분기 때문에 걸쭉해지거든요.)
    매운게 좋으면 국수를 다대기에 더 묻혀서 먹어도 맛있어요.
    다대기 담은 그릇에 국수를 건져 먹다보면 저절로 묻기도 하구요.^^
    감자도 이쯤되면 폭 익어져 있어서 건져서 그냥 먹어도 다대기랑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국물이 걸쭉한 진국이 되는데요. 남은 국물로도 소주 몇 잔은 그냥 넘어간다 하네요.
    원하는 사람은 여기에 밥을 시켜서 볶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국수 먹다보면 배 불러서 같이 못 먹는 경우가 많지만요.

    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편안한 느낌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구요.
    (이건 거꾸로 말하면 지저분하다.. 일 수도 있습니다. ㅡㅡ)
    제 경우엔 그런 걸 굳이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 국물 맛과 다대기 맛의 조화 때문에 들리게 됩니다.
    남자분들은 적당한 가격에 안주거리 삼아서 좋아하시기도 하구요.
    제 친구들은 몇 팀 저희랑 갔는데 같이 가서 먹은 분위기가 좋아서인가
    그 다음에 자기들끼리도 가서 먹고 왔다고도 하더군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깔끔한 집은 아니라서 이 부분은 영 저도 안 좋구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래 기다렸다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아, 게다가 안에서 담배들도 그냥 피고 그러기 때문에 임신 후에는 안 가게 되었네요.
    나중에 아기 낳고도 아기 어릴 때는 같이 가기 좋은 곳이 아니라서 한동안 못 가게 될 것 같긴 합니다. ^^
    (그런데 사실 나오는 걸 보면 별 거 아닌 메뉴라서 쉬워 보이는데요.
    그냥 소금간 해서 나오는 국물 같은데, 다대기와 김치가 달라서인가 집에서 먹으면 그 맛이 안나더군요.
    갈은 고추 다대기랑, 시원하게 담근 김치가 아니면 그 맛이 안 나는 것 같네요.)

  • 3. 둥이둥이
    '07.3.18 9:25 PM

    동대문 어느 닭 한마리를 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헐..
    저도 닭 한 마리. 정말 시로해요~~
    이유는 참 여러가지랍니당.....ㅠㅠ

  • 4. 잠오나공주
    '07.3.18 11:19 PM

    저는 원조 닭한마리에 갔었어요..
    무슨 할머니네 원조집이라고 그 집만 줄서서 먹더라구요....

    나중에 계산할 때 참 불쾌했어요..
    떡사리 그거 돈 천원에 기분이 확 상했어요..

    사라님.. 전 2층에서 먹었는데.. 거긴 금연이던데요??

  • 5. 아씨
    '07.3.19 1:05 AM

    정신적인 플라시보 효과를 누리셨나보군요

  • 6. 사라
    '07.3.19 1:05 AM

    아, 2층은 금연이 되나봐요? 저는 1층에서만 먹어봐서 그런지 거긴 담배 많이 피더라구요. ㅡㅡ
    말씀하신대로 그런 일 있으면 정말 기분 상하시죠?
    저도 만약 그런 일 겪었다면 다신 가고 싶지 않았을 것 같아요.
    다행히도(?) 전 불쾌한 일 겪은 적은 없어서
    그저 친절하지 않은 정도는.. 그러려니 하고 가긴 하지만요.
    손님들 무서운 걸 알아야 하는데.. 잘 되는 집일수록 그걸 망각하네요. 쩝.

  • 7. 김수희
    '07.3.19 11:44 AM - 삭제된댓글

    웅...저도 닭한마리 너무 사랑하는데...
    아마도 깔끔하고 친절한 곳 원하시면 참 맘에 안 드실꺼에요.
    저는 닭한마리 고수(?)랑 같이 갔는데 다대기도 섞는 비율이 참 중요해요.
    제가 조제할땐 그 맛만 못하더라구요.
    닭 자르는 것도 그 친구는 아주 먹기 좋게 자르는데 제가 해보니 쉽지가 않구요.
    아무튼 닭 먹는 것도 맛있지만 그 국물로 죽 해먹을때!!
    첨엔 국수만 먹었는데 제 입맛엔 국수보다는 죽이 100배는 더 맛있었거든요.
    저는 떡사리를 준 적은 없었는데...요새는 그런 식으로 강매를 하나보네요.
    돈이 덜 벌리나???
    제 생각에 여기는 가족들끼리 가기 보다는
    허물 없는 친구들끼리 저렴하게 소주잔 기울이는 장소인거 같아요.

  • 8. sweetiyou
    '09.4.6 11:49 AM

    여기 왜 유명한지 모르겠어요 맛있지도 않고 - 맛없어요 그냥 동네에 있는 닭한마리집가는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데 왜 줄서서 먹는지 원..정말 이해 안가요 글쓴이님 의견 공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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