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엔 퓨전에 혹했던 떄가 있었어요.. 퓨전이 뜨면서 새로와서 였는지..요즘 퓨전보담 전통적인 맛에 끌리는게 나이 탓인지 아님 전통이 다시 유행으로 돌아돠서인지 헷갈리네요. 오늘 가본 곳은 퓨전 한정식집 랑~ 올 7월에 오픈했다던데..어떻게 티켓이 발송되어 와서 추가금액내고 식사 한끼 하자고 갔었네요.
인테리어는 최신식으로.... 중앙에 자갈깔린 연못도 있구요..좀 유행타는 분위기구요..
저흰 33,000원 하는 코스를 주문했는데...한눈에 보아도 작품인 접시를 수없이 갈아가면서 음식을 정말 조금씩
담아 서빙하더군요. 개인접시도 4-5번은 바꿔 준것 같아 아줌마 마음에 내심 불편~ 저 설겆이 누가 다하나 싶구요..
대추죽..오이선..가지선..키위드레싱을 올린 단호박 샐러드..조랭이 떡국...탕평채..생선회..꺳잎과 동태전..구절판..기와에 자갈을 깔고 불을 붙여 서빙해준갈비..묵은지에 싼 보쌈...정말 한 젓갈씩 올리는데도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읍니다. 딱히 맛있다는 생각이 든 건 없었구요...가장 좋은건 역시 맨 나중에 나온 강된장과 여러가지 마른반찬..그리고 약탕기에 대추, 은행, 밤,콩을 넣어 밥을 하고 그 남은 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들어준 숭늉....갖가지 멋 을 부린 코스를 다 먹고 하면 안될 말이지만 저도 모르게 직원 앞에서 역시 숭늉이 제일이야~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예전엔 신기하고 새롭고...맛보담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던 것 같은데.. 언제 부터인지 그런것 다 ~ 말고
정말 맛있고 푸짐한게 좋아져 버렸어요.
이 곳은 컨셉과 세심한 세팅, ..빠르고 정확한 서빙등은 신경쓴 것이 역력했구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참 맛은 부족한 것 같았어요. 서빙도...정확하고 기계적인 것 보담
조금 푸근하고..손님에게 관심을 보이고 편안하게 하려는 마음이 더 중요한 데..
이곳 직원과 매니저는 손님에겐 별 관심이 없어보여 영~ 냉냉~ 한 분위기였읍니다.
잘되는 식당은 일단 직원들이 표정이 밝고 친절하던데...맛도 맛이지만 단골이란 정떄문에도
만들어지는 거 라고 생각합니다.
저흰 애기를 데려갔는데 왠만한 식당에서 다 준비해주는 애기 의자 나 수저, 그릇..아예 준비 해 줄 생각도
안하더군요. 너무 의외더군요...
지나가는 말로 외국손님이 좋아하겠다는 말 한마디 남기곤 걍 왔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도
별로 가고 싶진 않을 것 같았읍니다.~~
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삼성동 경기고 건너편 퓨전 한정식 랑
르플로스 |
조회수 : 5,576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06-09-24 01: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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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클로이
'06.9.25 1:17 AM와우
2. 현민맘
'06.9.25 8:33 PM - 삭제된댓글전 마음에 들던데..^^;
음식 맛도 깔끔하니 좋았구, 정갈하고 예쁘게 나오던걸요~ 집에서는 그렇게 차려서 먹을 일이 없으니까 왠지 좀 신선하구요.. 어머님 할머님 모시고 같이 갔었는데, 이 가격이면 용수산 가는 것보다 낫다는 결론이었어요. 암튼.. 식당은 정말 개인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3. angie
'06.9.26 9:38 AM저도 랑에가서 느낀바가 원글님과 비슷합니다.
저 그릇에 일일이 다 세팅을 하면 인건비가 도대체 얼마며, 이런 음식은 비지니스 식당에서나 먹는 것이 좋을법한데 비지니스를 하기에는 너무 번잡한 느낌이랄까...
아뭏든 별 주제가 없는 레스토랑 같았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한 바는 많은 거 같은데 뭔가 부족한 느낌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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