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이하여 파크뷰 부페에 다녀왔어요.
여러 블로그에서 파크뷰 후기들을 보고 무척이나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확실이 입구부터 인테리어랑 조명이랑 너무 분위기 있고 괜찮더군요.
예약을 해야만 식사가 가능하다는데 평일 점심시간이 만석이더군요.
그러나... 접시에 담아온 몇 가지 음식을 먹으면서 멀미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한식성하는데다 입맛도 무던한 제가 양고기를 씹으려니
이건 무슨 암내 같은 맛이냐 싶고... 프와그라 - 비위가 상해서 이것도 못 삼켰구요.
그 흔한 LA갈비도 없었고 대신 골라온 햄버거, 안심 등은 수입품을 썼는지 육질에 감칠 맛이 없었구요
달팽이요리 - 이건 재료도 별로, 맛도 꽝. 대게는 좀 짰어요.
중국 음식에서 볶음밥, 새우튀김크림 등은 특이하게 하려고 했는지 뒷맛이 고수 비슷한 허브맛이 났어요.
탕수육 - 아삭하고 괜찮았는데 동천홍보다 못하더군요.
딤섬 몇 가지 - 중국 본토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이라기에 잔뜩 기대했으나 역시나 웨딩부페 수준.
메로구이 - 짜기만 했지 메로의 맛이 안났어요. 같은 재로가지고 이렇게밖에 못하는지... 그냥 기름두르고 굽기만 해도 이것보다는 낫겠더라구요.
시저샐러드 - 빕스가 낫겠더라는.
점심에 각 사람마다 주는 랍스터는 안나오고 송로치즈스프를 주던데 이건 그냥 괜찮았는데
옆 테이블의 어떤 아줌마는 서빙하는 사람을 불러서 뭐라 컴플레인 하더군요.
후식들 - 에스프레소 커피도 그냥 그랬고. 치즈들 (까망베르, 에멘탈, 고다, 체더 등)도 별 특징이 없었고 아이스크림은 마트에서 파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이었구요. 블루베리, 산딸기잼 등은 제일 낫는데 너무 너무 달았어요.
이 식당이 국내 최고 수준의 부페식당이란 것은 가격 면에서는 확실한데
계급장 떼고 맛으로만 평가한다면 과연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솜씨없는 요리사가 만든 실패한 음식들이었어요.
식사재들도 바다 건너 온 재료였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가격은 오르고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 정말 이상한 곳이더군요.
비즈니스를 잘하고 싶은 사람은 여기서 삼성의 마케팅을 한 수 배워야 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