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시부모님 초대 집들이 메뉴 좀 봐주세요 ^^;
이 곳을 들락거리며 눈팅만 한 지가 벌써 어언 3년~
그 사이 올 봄에 결혼도 하고, 4개월만에 처음으로 시부모님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답니다.
시부모님 두 분, 시고모님 한 분, 도련님 한 분과 저희 부부, 총 6명입니다.
초보주부에겐 어찌나 부담스러운지요 -_-;;
일단 제가 생각한 메뉴는
1. 흑임자 죽 --> 에피타이저
2. 잡곡밥과 모시조개국 --> 깔끔할 듯 하여 생각하긴 했으나 소고기무국이 나을까요?
3. 찹스테이크와 매운 홍합볶음 --> 메인일 듯 ^^; (쉬워 보이고 시간도 덜 걸릴듯하여)
4. 무쌈말이 --> 양장피보다 위험부담이 낮고 신랑을 시킬 수 있으므로
5. 배추겉절이 or 오이맛살 초무침
6. 굴소스 버섯볶음 or 감자볶음
7. 김치와 현석마미 장아찌
8. 과일
잡채도 할까 하다가 일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제외, 닭봉구이도 할까 하다 별로일 듯 해서 제외 -_-;
다음 주 토요일 저녁인데, 목욜 저녁에 장보고 금욜저녁 잠깐, 토욜 아침부터 하면 가능하겠지요?
고수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 [요리물음표] 시부모님 초대 집들이 .. 4 2005-09-25
- [키친토크] 늘 보기만 하다가 ^-.. 8 2004-03-18
1. J
'05.9.25 11:05 AM음..... 손님상차림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구체적인 메뉴에 관한 건 더 잘 하시는 분들께서 조언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메뉴의 난이도나 일이 많고 적고도 물론 따지셔야 합니다만....
다만 한두시간 전이라도 미리 완성해서 따뜻하거나 차가운 상태로 유지해둔 상태로 두었다가
상에 낼 수 있는 음식(불거나 물이 나오거나 식으면 맛이 급격히 떨어지는 음식 말고요)의 가짓수를 늘리시면 한결 편해요.
그와 반대로, 먹기 직전에 지지고 볶고 무치고 등을 바로 해서 접시에 담아 상에 내야 하는 음식의 가짓수가 많아지면
굉장히 바빠지고 정신없어져서 시간을 오버해서 음식을 망친다거나, 양념을 빠뜨리거나 하는 실수가 생길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에
어지간한 베테랑이 아니고서는 아주 힘들어질 수 있거든요.
또, 그렇게 할 능력이 되는 경우라도 손님들이 음식을 드시는 시간 내내 종종거리면서 주방과 식탁 사이를 오가야 하고...
좀 우아한 호스티스의 모습(^^)은 보여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요.
잡채와 닭봉구이를 빼셨기에 생각이 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잡채 재료같은 것은 전날 충분히 준비 가능한 것이고, 상에 내기 1-2시간 전에 완성해 두어도 그다지 큰 문제가 없는 음식이죠.
또 닭봉구이를 오븐에 한다면 시간 맞추어 오븐에 넣어두기만 하면 할 일이 없거든요.
손님 오실 시간이 임박했을 때에 주부의 손을 놀게할 수 있는 음식을 하세요.
특히 오븐이나 슬로우쿠커나 보온밥통 등 적절한 시간을 남기고 스위치만 눌러두면 되는 제품들을 최대한 활용하시고요.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하고 집안도 정돈해두고 또 본인 몸단장도 어느정도 해 두어야 하는 그런 손님초대 행사에
바로바로 따끈따끈하개 내 놓아야만 프레쉬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수를 줄이는 것이 요령인 것 같아요.
멋진 상차림에 성공하시길~2. 돼지용
'05.9.25 4:26 PM어른들이 조개탕을 좋아하시던가요?
평소 시집에서 잡수시는 걸 본 적이 있으신지요?
아니었다면 고기국이 무난 할 수 있어요.
조개가 혹시 해감이 덜 되거나 하면 굉장히 불편 할 수 있지요.3. 맘~짱
'05.9.26 2:30 AM집안 어른들이 어떤걸 좋아하시려는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메뉴를 보았을때 굳이 흑임자죽으로 전채를 하시는 것보다
그 공을 들여서 메인메뉴을 좀더 보충하는게 좋지않을까요?
차례차례 나오는 음식이 아니고 밥과 국이 바로 올라가는데 (굳이) 죽을 올릴것 까지야...싶기도 하고요...
뭣보다도 주요리를 좀 더 신경쓰면 좋을것 같아요~
뭐든 그렇긴 하지만..주메뉴가 부실할 잘못할 경우엔
전반적으로 좀 초라해보일수도 있는것 같아요.
준비하는건 바빠도 막상 차려놓고 보면 에구구...싶을때가 있거든요.
무쌈말이는 어디서나 상큼하고 색감이 좋아 인기있는 곁들이 음식이어서 초대상엔 좋은것 같아요.
(저는 무쌈말이가 은근히 손이 많이 가긴 했습니다)
폭찹이나 홍합은 해보진 않았지만...만약 올리시게 된다면 좀 넉넉히 해서...
다른 음식보다 신경써서 맛나게..ㅎㅎ..눈에 띄게 풍성한 느낌으로 올리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주메뉴는 주메뉴답게 곁들이는 곁들이 답게...요.
구체적인 메뉴를 조언드리지 못해서...ㅎㅎㅎ..죄송~
그래도 시부모님들이 며느리 첫상에 좋아라 하실겁니다.
성공적인...초대상이 되시길요~!!4. 제닝
'05.9.26 11:03 AM무쌈말이를 하신다면 5번의 오이맛살 초무침보다는 겉절이가 나을 듯 하고 그러면 김치는 따로 또 안내어도 될듯합니다.
굴소스 버섯볶음이 감자볶음보다는 낳을 것 같고요. 감자볶음은 그냥 일상 밥반찬이라서 초대상에 내어 놓기에는 좀 뻘쭘할 듯합니다.
J님 말씀대로 잡채는 해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