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고기 어떻게 하나요?

[김정희]

매일 도움만 받고 가는 데 오늘은 질문까지 하면서 공식적인 도움을 청합니다.

어찌어찌 하다가 멧돼지고기를 1/4마리를 받았는데....
아직도 따스해서 괜히 ........... 쩝.. 쫌 그러네요.
근데 이거 어떻게 해 먹어야 되나요?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은 건 아니고 각 부위별로 왔다는데......
돼지고기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비계도 별로 없구.....
받으면서 내가 난감해 하니까 옆에 있던 우리 남편도 난감..... 하면서 '82쿡에 물어봐'
옆집 아저씨가 멧돼지 고기는 귀하다고 해서 같이 주문은 했는데...
동파육을 너무 맛있게 멋는 남편 해 줄려고 했는데...  비계가 별로 없구...
장조림도 하고. 불고기도 하고 해볼까요?

어떻게 해야될까요?  특별히 신경써야 될 부분은 뭘까요? 냄새가 많이 나나요?
아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엘리사벳]

야생인지, 아님 사육한건지....
전 야생을 먹어 봤어요, 얼마나 질긴지 어지간해서는 먹기도 힘들어요.
뼈까지 있다면 사골 처럼 푹 고아 드셔도 되구요,

기름기가 별로 없어서 일반 요리에 많이 쓰이지는 않고 아주 얇게 썰어
로스를 해먹던지 역시 얇게 썰어 불고기 식으로 해먹어야 할거 같아요.

맛을 표현하면 아무 맛도 없다고 표현하고 싶어요,냄새도 의오로 없고,
깔끔하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모양을 보면 소고기와 흡사하고....

그리고 껍질이 맛있다고 하는데 정말 두꺼운 장판처럼 생겼더라구요.
숯불에 아주 바짝구워야 겨우 가위로 잘리는데 칡뿌리 씹듯이 씹어서 드셔야 합니다,

멧되지 고기는 여러 효능이 있어서 약드시는셈 치고 드셔도 좋구요.

[엘리사벳]

사육한건 식당에 가면 바베큐해서 소금 찍어 먹는것도 보았어요.

[이영희]

아주 얇게 슬라이스 해서 불고기 처럼 양념 해주었어요.
단 마늘과 생강을 넉넉히 넣어서....
입이 짧아선지 전 못먹겠더군요.

[김정희]

엘리사벳님. 이영희님 리필 고맙습니다.
저도 옛날에 불고기처럼 해서 바베큐한 건 먹어본 것 같은데 그때 정말 아무맛도 못 느끼며 먹었던 기억이 나요.
조금전 옆집에서 고기먹으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요.
시레기넣고 된장넣고 소주 붓고 연탄불에 푸욱 삶았어요.
등뼈는 다음에 고와서 먹기로 하고 오늘은 살코기만 수육처럼 해서 먹었는데 비계는 없구요
껍질만 있는데 뭐 질긴 건 잘 모르겠더라구요.
워낙 오래 끓여서 그런지...... 염려했던대로 냄새도 별로 없었구....
나중엔 그 국물에 밥 볶아서 먹는데 별로 맛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먹었어요.
울 남편 어제 내가 주문했다고 하니까 먹고싶을 때 필요한 양만큼 사서 먹지 무슨 멧돼지 고기까지 그 많은 양을 사냐고 하던데..... 우리 두식군데.....
그런데 어쩌겠어요. 이미 손질되서 온 고긴데..... 돈도 줬고.....
결론은 장조림하고 육개장처럼 해서 먹어야 겠다고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먹었어요.

[김정희]

참! 그집 아줌마 말에 의하면 고추장 불고기 해먹으면 어떨까 하던데... 고기가 질기니까 배.양파.키위 같은 거 갈아 넣고 하면 어떨까? 하시던데...
그집 아저씨가 저지른 일이라 그 아줌마랑 나는 난처하지만 하여튼 처리해야죠.

멧돼지 고기가 효능이 있답니까? 약 먹는셈치고 잘 먹어야 겠네요.
고맙습니다.

[꽃게]

괜찮아요.
언제 음식점에서 먹었었는데~~~
고기가 기름기가 별로 없으니까 참기름을 좀 넉넉히 넣어도 좋을 듯 해요~~~

[장석희]

고기를 냉장고에서 적어도 3일정도 숙성을 시켜야 부드럽게 됩니다.
그리고 부위별로 요리를 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