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롱기 오븐으로 빵을 굽는데, 겉은 타고 속은 덜 익어요..

[꼬마네]

아직 다른 기구들을 구입하지 못해서,
식빵믹스를 사서 버터빵을 만들거든요.
식빵믹스를 제빵기를 이용해서 반죽하고
제빵기에 나와있는 레시피대로 버터빵을 만들었거든요.
여기서 말하는 버터빵이란 조그만 모닝빵인데,
버터를 넣구 만들어서 그런 이름인거 같아요.

제빵기 레시피는
1. 제빵기로 반죽과 1차 발효
2. 반죽을 12등분하여 젖은 천 덮고 20분 두기
3. 밀대로 밀고 둥글게 말아 성형
4. 표면에 물 뿌러 35도씨에서 35분 간 2차 발효
5. 180도씨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 정도 굽기
라고 되어있어요.

레시피에서 일러주는 그대로 따라했는데
처음에는 겉은 까맣게 타고, 안엔 반죽이 다 익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두번째 시도에서는 오븐 온도를 170도씨로 했는데,
마찬가지고 겉은 타고 안은 덜 익었구요.

세번째엔 온도는 165도씨 정도로 하고 10분후에 빵을 뒤집어서 5분 정도 구었어요.
타는 것은 좀 덜해졌고 안이 덜 익은 것도 덜 해졌지만,
여전히 겉은 타고 안은 살짜기 덜 익었어요.
그리고 뜨거울 땐 괜찮았는데 식으면서 돌덩이처럼 딱딱해 지더라구요.

무엇이 문제인지, 또 해결 방법은 없는지,
드롱기 사용하시는 분들,,,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미]

컨벡션 기능으로 하시면 일반 오븐보다 시간이 덜 걸려요.
전 단팥빵 자주 해먹는데 컨벡션 기능으로 하면 10분이 채 안걸려요.
식어도 딱딱해 지지는 않는데요.
빵 굽기 전에 컨벡션이나 오븐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고 해 보세요.

[꼬마네]

컨벡션 기능으로 했구요,
겉에만 타는 것이라면 온도가 너무 높거나
조리 시간이 길었다고 생각이 될텐데,
문제는 겉은 타면서 속은 제대로 익지 않는 것 때문에 그렇거든요.
또 시간이 지나면 빵이 너무 딱딱해 지는 것도 왜 그렇게 되는건지
궁금하네요....

[메이지]

1. 1차 발효후 젖은 수건으로 덮어 두셨다고 했는데 젖은 수건 쓰지 마세요.
덮어두는 기간을 '휴지 시킨다'라고 하는데, 반죽을 쉬게 해 주는 거예요. 보통은 젖지 않은 천으로 덮어 두거나, 랩을 여유있게 씌워둔답니다.
이 '휴지 시간'에도 반죽이 약간 더 발효되면서 커지기 때문에 젖은 수건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가워지면(제가 경험해 봐서 압니다. 처음에는 따뜻한 물로 젖혀 씌워놨는데 금방 차가와져요) 반죽의 발효를 저해해요.

2. 식빵믹스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너무 딱딱해 진다는 단점이 있답니다. 딱딱해 지는 건 믹스때문이예요.

3. 혹시 예열을 충분히 하신 건가요? 10분 이상은 하셔야 하는데...
그래도 그렇다면 혹시 윗단에서 구우신 건 아닌지... 빵은 아랫단에서 구우세요. 윗단에 놓고 구우면 겉이 금방 탈 수 있어요.

[꼬마네]

고미님, 메이지님 답변 감사드려요.
1차 발효 후에 표면이 마르지 말라고 젖은 천을 덮어두었는데,
랩을 씌우면 되겠군요.
그리고 예열은 10분 정도는 했구요,
드롱기가 총 3단인데, 가운데에 두었어요.
젤 밑에 단엔 물받치는 것이 들어갔구요.
다음에는 물받이는 단 위에 얻어서 구워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