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을 언제 꺼내나요..?

[매실녀~~]

매실을 담근지 100일정도쯤 된것 같아요.
전 절임은 안하고 그냥 매실을 통째로 넣고 설탕넣어 두었거든요.
들은 얘기론 100일 지난 후 매실을 꺼내야 한다고 들었는데,
잘 몰라서 답변을 구합니다.
어떻게 해서 먹어야 하는지요?
매실을 꺼내서 어떻게 해야하며 꺼낸매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부탁드립니다.

[강금희]

제 경우는 이제부터 건집니다. 짱아찌는 이미 건졌구요.
설탕에 잰 건지는 물 붓고 삶다가 씨 거르고 졸여 잼 만들고
술에 담근 건 돼지고기 삶을 때 향신제로 넣습니다.
어느 경우에든 씨는 말려 베개 속으로...
물론 따라낸 설탕물은 물 타서 음료수로, 소스 만들 때 첨가물로 쓰고
짱아찌로 담근 건 건져서 고추장 깨소금 마늘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하여 반찬으로 먹죠.

엊그제 유방암으로 가슴 한 쪽을 뜯어낸 친구가 왔길래 밥반찬으로 내놨더니
먹으면 토한다는 그녀가 밥 한 공기 다 비웁디다.
한주발 덜어줬는데 아까 전화로, 온 식구가 너무 맛있게 먹는다며
내년에는 100킬로쯤 사서 자기네 식당 밑반찬으로 하겠다길래
담에 좀 많이 주꾸마 답했어요. 그녀가 밥 많이 먹기를 소원하며....
줄 때 넉넉하게 줄걸, 너무 귀한 거라 그만 옹졸하게....

[꽃게]

강금희님 오랫만이예요.
마음으론 긴긴 날중 하루 점심이라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어쩌다 보니 또 이렇게 지나버렸네요. 겨울을 기다리며~~~

저도 요즘 매실절임 건져서 먹느라고...
고추장에 무쳐도 먹고, 장아찌 절임장 남은 것에 담궜다가 먹으면 또 색다른 깔끔한 맛이...
하루에 한주먹씩 먹나봐요.
저도 퍼나르기 대장인데 이건 많이씩 못주겠더라구요.ㅎㅎㅎㅎ

[강금희]

꽃게님, 귀한 씨를 주셨는데
저는 그 슬리퍼 겨우 두 켤레 드리고 나서
좀더 드렸더라면 좋았을걸, 내내 후회하며 지냈답니다.
전화한번 주세요. 제가 전번 잊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