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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토마토 충동구매

| 조회수 : 1,566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3-20 19:17:49
저는 지난 며칠간 `필설로 다할수 없을만큼'
일로 바빴습니다.  
아시나요? 피로 때문에 필름이 끊기기도 한다는거.
어젯밤에 자기 직전의 상황이 어땠는지 가끔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있었답니다.
토요일인데도 저녁에 회사로 들어오다가
광화문의 `나무와 벽돌' 앞을 지나가게 됐는데
통유리창 안에 진열된 이태리 식재료며,
하얀 모자를 쓰고 요리에 몰두해있는 주방장들이
딴 나라의 풍광처럼 느껴지더군요.
샐러드를 사러 들어갔다가 피로로 혼미해진
나머지 충동구매를 하고 말았습니다.
`해바라기씨 기름에 넣은 말린 토마토'
작은 마요네즈병 크기. 지금 책상위에 올려놓고 멍청히 바라봅니다.
내가 이걸 왜 샀나.....
아시나요? 먹는 법?
Pomodori secchi라.....뽀모도로는 `토마토'이고 뽀모도리는
이것의 복수형. 라틴어 계열의 언어들은 이렇게 복수형을 만들지요.
세쉬인지 세치인지 이것은 `말린'이란 뜻. 불어에서 `말린'은 세크.세슈 이므로
발음과 철자가 비스무리하니 대충 때려맞춥니다.
이것을 어떻게 처치할까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3.20 8:34 PM

    안그래도, 어제간 그제간...뉴스에 슬쩍 비치는 글로리아님의 모습을 보고...얼마나 힘들까 생각했어요. 일이 글로리아님을 따라다니는 듯한...건강 잘 챙기세요.

  • 2. 글로리아
    '04.3.20 8:58 PM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다른 분들이 맛있는거 너무나
    많이 해드셔서 저 샘 좀 나네요.^^
    지난 며칠간 저의 메뉴는 김밥, 자장면, 라면, 탕수육,
    집에가면 찬밥과 남은 반찬을 고추장에 비벼먹는 비빔밥.
    그 와중에서 토마토 병조림 담그겠다고 아마존에서
    병조림 등 저장식품의 레시피를 쓴 베스트셀러를 한권 샀고,
    야채빵을 해먹겠다고 인터넷으로 시장도 봤답니다.

  • 3. 치즈
    '04.3.20 9:05 PM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집에서 밥 하나 하면서도 엄살을 입에 달고 있다가
    글로리아님 글 보면 내가 왜이러냐 하고 잠시 정신차려요.
    그 바쁘신 중에 병조림이요?
    성공하시면 알려주셔요.
    따뜻한 페파민트 차 한잔 드리고 싶네요.^^

  • 4. La Cucina
    '04.3.20 11:20 PM - 삭제된댓글

    해 먹은 적 없지만 아무래도 이태리 요리니까 파스타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요?

    꼭 잘 드시고 다니세요~
    일하시랴 살림하시랴 남편 내조에 아이들까지..정말 대단하세요!
    전 나중에 해 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매번 글 읽을 때마다요.
    그런데요. 집에 있는다고 뭐 대단하게 먹는 것도 아닌거 같아요.
    저도 도시락 아침 점심 다 싸주고...남은 찬밥에 남은 반찬 쪼가리에 고추장 넣어서 비벼 먹었어요. 혹시 조금은 챙겨 먹는 듯한 느낌으로 드시고 싶걸랑 훈제 연어있잖아요. 그거랑 스프링 야채 믹스 사다 놓으세요. 그럼 일주일에 하루 끼니 해결은 될거에요.
    (언니가 잘 해드시고 사셔야 집안이 활동적으로 잘 돌아 갈꺼 아닙니까!!)
    저 요즘 그렇게 먹고 있어요. 훈제 연어 너무 좋아하니까 이탈리안 드레싱에 샐러드 해 먹어도 되지만 스프링 믹스 야채랑 훈제 연어 넣어서 밥에 초고추장해서 비벼 먹어요.
    진짜 맛나요 ^^;;;;;;

  • 5. 솜사탕
    '04.3.21 4:39 AM

    글로리아님.. 그거 귀한 거에요. 파스타 해드셔도 되고, 피자에 넣어도 되요. 물론 샐러드에도 ok.
    저도 한병 샀는데.. 아직 뜯진 않았어요. 한번 뜯으면 또 유통기한 신경써야 할것 같아서 시간나면 뜯으려고 놔두었지요. 저느 코스코에서 사서.. 넘 큰병인데.. 아시죠? 혼자 먹으려면 좀 부담된다는거..
    글로리아님은 가족이 있고, 작은병일것 같아서... 제가 레시피 찾아서 드릴께요.

  • 6. 뽐모도르
    '04.3.21 1:10 PM

    글로리아님의 글을 보며 느끼는 제 느낌은 게시판 큰 토마토님에 이어 뭐랄까 작은 토마토님 풍이라고 할까요.

    전에도 보면 그냥 [이런걸 어떻게 할까요] 내지는 [이건 이렇게 하면 좋아요]정도면 될것을 항상 나는 무지하게 바쁘고 힘들다는 설명을 주욱 하신다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나는 이렇다.
    항상 별로 흔하지 않은 식품이나 이태리음식에 관한 이야기........뭐 좋습니다.

    라틴어원에 단수 복수까지 친철히 설명해 하며 [레시피도 구했어요]가 아니고 [아마존 에서 구입했어요] 하는 분이 (당연히 한글책 아니잖아요, 우리나라 요리책이면 **에서 구입했어요 안하실것 같네요) 서양음식책엔 당연히 사용법 있을거 아닙니까?이런걸 물어보시니 진짜 물어본다기 보다
    난 이런거 알아!_______ 이렇게 느껴집니다.

  • 7. 하하하하
    '04.3.21 1:28 PM

    뽐모도르님..그런 점에서 바로 토마토님과 글로리아님이 다른 거랍니다.ㅎㅎㅎ

    글로리아님은 본인이 연막을 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전문직 소유자고...
    상당히 바쁜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요리와 가사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계시니까요.
    잘난 사람이 "난 이런거 알아!" 하실땐 82식구들은 <아하, 그렇구나 ~>하지만
    어설프게 "난 너희완 달라, 나 잘난거 알아줘!" 하시는 분껜 열이 받는거랍니다.
    오랫동안 지켜본 저의 소감입니다...

  • 8. 글로리아
    '04.3.21 2:48 PM

    솜사탕님의 조언을 들으니까 그걸 함부로 뜯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요.
    그냥 갖고있다가 정확한 요리법이나, 뭐 토마토 요리를
    당분간 먹을 계획이 있거나 그럴때 개봉해야 겠어요.
    샐러드에도 넣을수 있겠군요. 새로 배워갑니다. 감사!!
    저는 가능한 글에 `저는 바쁘다'는 전제를 꼭 하려고 합니다.
    일밥도 `일하면서...'라는 제목이고, 82cook도 빨리빨리 쉽게
    요리한다는 의미로써 바쁜 사람들도 유용히 이용할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출발하기 때문에 `바쁜 사람들의 요리 이야기'가 적어도
    여기서만은 흠이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아마존의 책 구입은 요리책으로서는 저의 첫 구입인데....
    교보나 영풍에도 병조림에 대한 책이 없길래 거기까지 갔답니다.
    성공하면 그 레시피를 알려드리죠. ^^

  • 9. flour
    '04.3.21 3:01 PM

    ^*^ 글로리아님 그러나 마음의여유는 항상 집에서 일하는 저보다
    넉넉하십니다.^^
    그런데 아마존책값으로 무료배송하는 사이트는 혹 모르세요?
    전에 아시아24인지...하는 사이트 이름을 알았는데...그만 프로그램 다시까느라 다 없어지고
    눈물만 흘립니다. 좋은곳이었는데...
    donna hay 책 하나살려고 하니 더 아쉽네요.

  • 10. 글로리아
    '04.3.21 3:10 PM

    아니 그런 사이트가 다 있었어요?
    저두 좀 가르쳐주세요.

  • 11. 김수연
    '04.3.22 8:44 AM

    글로리아님, 저두 얼마전에 그곳을 지나다가 '실수'할 뻔 했네요. 하지만, 그런식으로 구입해서 채워지는 병들을 이젠 방치하고 싶지 않아서 잘 참아넸죠. 그런데.. 오늘가서 살 것 같아요. 제가 과감하게 뜯어서 써볼까요?

  • 12. 글로리아
    '04.3.22 10:55 AM

    이거 완전히 무슨 숙제는 내주는 기분임다. 수연님.
    무리하지 마시와요.
    여전히 바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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