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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길거리 파는 떡복이가 또 먹고 싶대요..

| 조회수 : 2,482 | 추천수 : 1
작성일 : 2003-10-01 13:50:07
어제 밤참으로 떡복이를 해주었어요.
멸치 다신물 내고, 무, 양파, 햄, 대파, 오뎅, 떡 넣고
고추장에 마늘 약간 넣어서 케챱도 좀 넣고..
근데, 그 맛이 아니라네요.
길거리에서 파는 그 떡복이가 아니라면서 계속 궁시렁궁시렁...

길거리에서 파는 떡복이 양념아시는 분,,,
가르쳐 주세요..

길거리 샌드위치랑 떡복이 가지고 길거리에 가서 장사라도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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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짱구
    '03.10.1 2:23 PM

    길거리에서 파는 떡복이는 은근한 불에 오래 둬서 그맛이 나온다고
    포장마차아짐이 그런것 갔던데요.

    입덧할때 많이 먹으려 다녔거든요.
    유심히 보니 고추장, 설탕, 오뎅국물, 소금쬐금 미원도 넣었던가...
    암튼 그것만 넣었는데도 맛이 있드라구요.

    뭐든 은근하게 오래 졸여야 맛있는듯...

  • 2. 에일레스
    '03.10.1 2:33 PM

    길거리 떡볶이의 비밀병기는 물엿과 상상못할 양의 다시다입니다.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물엿 그리고 다시다.
    이것이 양념의 전부이던걸요..
    다시다는 엄청 큰 싸이즈 봉투를 놓고 쓰던데.. 아예 들이붓더라구요.
    하... 길거리 떡볶이가 맛있긴 하죠..
    전 그래서 떡볶이에는 다시다를 넣어야 맛있나보다 생각하고 그냥 포기했어요.
    전 집에 조미료라는게 아예 없어놔서리..
    집이 신촌이라 떡볶이를 만들어 먹어야할 이유도 없지만..

  • 3. 최은진
    '03.10.1 3:21 PM

    길거리에서 파는건 정말 최소한의 양념만 들어가는것같아요...
    샌드위치도 양파랑 양배추 당근 채썬거에 달걀만 들어가면 되고 떡복이도 고추장+고춧가루, 물엿, 다시다, 대파정도..
    전 집에서 떡복이할때 햄이나 다른거 안넣어요... 마늘도 안넣는걸요.....가끔 어묵정도...

  • 4. 톱밥
    '03.10.1 3:34 PM

    동네마다 길거리 맛도 달라서..
    저는 어릴 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맵지 않은 맛을 좋아하거든요.
    요즘 길에서 파는 건 먹어보질 않았어요.
    너무 빨개서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니.. 원..

  • 5. 금초
    '03.10.1 4:07 PM

    식용유, 진간장이요
    (물론 고추장(고춧가루), 설탕, 물엿, 조미료 넣구요)
    저도 떡뽁기 엄청 좋아해요.
    중요한 양념 비율은 떡뽁기 아줌마만 알겠죠
    그게 중요한데....
    신짱구님 말씀대로 오래 은근하게 오래 졸여야 맛있구요

  • 6. 코코아
    '03.10.1 4:11 PM

    tv에서 보니 춘장을 넣더군요. 저도 꼭 춘장을 조금씩 넣는데 깊은 맛이 나서 맛있어요.

  • 7. 김새봄
    '03.10.1 4:16 PM

    아무래도 푸우님 남편분과 제 남편은 친구인가 봅니다.
    울 남편도 어쩌다 일요일 아침 빵 먹을라 치면 길거리표 샌드위치 찾고..
    떡볶기도 꼭 길거리표 찾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길거리표랑 비슷한건 위에 분들이 올려주신것처럼
    다시다와 물엿이 관건입니다.

  • 8. 초짜주부
    '03.10.1 4:16 PM

    유심히 보니 옆의 어묵 국물로 졸아든 물을 보충해주더군여...무와다시마와 멸치국물이 푹 우러난 육수...를 쓰면 비슷할 듯.
    이건 어디선가 들었는데 소주를 조금 넣는다고도 하네요^^

  • 9. 김치찌개
    '03.10.1 4:28 PM

    머니머니 해도 매워야 하니까...

    후추, 카레가루 약간 넣어야 향도 나구,, 더 매운거 같아여,,,

    지난 일요일에도 신랑이랑 떡복이 먹으러 옛날 살던 동네 가서... 사먹고 왔는데...

    결론은.... 집에서 해먹는거 보다 ... 사먹는게 훨씬 맛나여..ㅋㅋㅋ

  • 10. 쭈야
    '03.10.1 4:33 PM

    에일레스님 말대로 길거리 떡볶이 다시다 안쓰는집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것도 엄청.
    제가 레시피 있어서 올립니다. 종로에서 가장 잘나가는 떡볶이집 레시피라네요.
    저도 해먹어 봤는데 정말 길거리 맛이네요.

    주재료 : 떡, 오뎅, 대파, 당근, 깻잎
    양 념 : 고춧가루1컵, 찹쌀가루4큰술, 물8큰술, 엿4큰술, 맛나2큰술, 후춧가루1/2작은술, 흑설탕4큰술,진간장(이것은엄청 많은 양입니다 만들어 놓고 쓰는...)
    1. 찹쌀에 물을 넣고 개어 찹쌀풀을 묽게 끓인다.
    2. 고춧가루에 묽은 찹쌀풀을 넣고 푹 불린다.
    3. 불린 고춧가루에 맛나, 후춧가루, 흑설탕, 간장을 넣어 다데기를 만든다.
    4. 떡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5. 팬에 데친 떡과 물, 다데기를 넣고 끓인다.
    6. 대파는 어슷썰고, 당근, 오뎅, 깻잎은 먹기 좋게 자른다.
    7. 끓이는 떡에 대파, 당근, 오뎅을 넣고 끓이면서 엿을 넣어 맛을 낸다.
    8. 떡에 맛이 들면 마지막으로 깻잎을 넣어 향을 낸다.
    -매운고추가루는 양을 줄이세요.

  • 11. 건이맘
    '03.10.1 4:58 PM

    간장양이 빠진거 아닌가여? 얼마나 넣음되져?

  • 12. 쭈야
    '03.10.1 5:10 PM

    레시피에 간장 양은 안나와 있더라구요. 저는 농도 보면서 대강 했는데.....

  • 13. 단순한열정
    '03.10.1 5:29 PM

    쭈야님, 꼭 맛나여야 하나요? 다시다는 안되나요?
    ㅋㅋㅋ
    넝담입니다

  • 14. 푸우
    '03.10.1 5:50 PM

    제가 오늘 점심때 해먹었는데,, 마늘 빼고 고추장하고 물엿을 넣었는데,, 그래도 그 맛이 안난다 했더니,, 다시다를 안넣어서 그런거구나,,,
    쭈야님 레시피 대로 하면 "그래 이맛이야,," 할까요...

  • 15. 이종진
    '03.10.1 6:17 PM

    1. 떡볶기떡에 오뎅궁물을 자작하게 부어주고 고추장3 + 물엿2 + 설탕1 + 다진마늘..
    2. 부글부글 끄려주면 끝.

    나물님 버젼이에요. 길거리에 뚱뚱한 떡볶이 있죠.. 그 맛이 나요. 좀 달죠.. 오뎅국물이 포인트인듯.. ^^;

  • 16. 아짱
    '03.10.1 6:50 PM

    길거리표 떡볶기는 아니지만 지난 주말 신랑이 떡볶기를 했는데
    비결을 알려주더라구요

    국물은 멸치육수를 쓰고 고추장을 풀고
    마늘과 조미료(저희집은 새우,표고가루)를 넣고
    떡을 처음부터 넣고 오래 끓이는거예요(간이 들게하기위해)
    단맛은 양파로 내고 마지막에 꼭
    깻잎을 넣어야한다네요
    참 오뎅이 안들어가면 섭하죠

    양념이 별개아닌듯한데
    설탕이나 물엿 없이도 걸쭉하고 맛난 떡볶기가 된답니다

  • 17. griffin
    '03.10.1 7:11 PM

    전 고추장, 설탕, 진간장 조금, 물엿 조금 이렇게만 넣구요.
    거기다 라면 스프를 넣어요. 그럼 길거리표 맛에 좀 더 가까워져요..

    전 물을 많이 잡거든요.
    물에다 양념 넣구 -졸일거 생각해서 싱겁게- 끊으면 양배추(나 배추)를 듬뿍 넣어요.
    양배추 숨 죽어서 투명해질때즘에 떡 넣고,, 어묵 넣거든요.
    (양)배추 건져먹는 맛이 좋거든요.

    대구에는 납작만두라는게 있어요.
    속 내용물은 거~의 없는... 그거 바삭하게 구운거 위에다 매운 떡볶이 얹어주거든요. 일명 '섞어서'
    넘 맛있는데...먹구싶다~
    서울쪽은 확실히 매운맛이 약해요..
    사촌언니 왈~ 경상도 음식은 카리쑤마가 있데요...^^

  • 18. 로로빈
    '03.10.1 9:05 PM

    제 단골 떡볶이집 아줌마 말로는 꼭 '안 매운 약간 고운 고춧가루'를 써야 한대요.
    고추장을 넣으면 텁텁해서 안 되고요. 고추장처럼 보이는 것은 위의 쭈야님 말씀처럼
    다대기를 만들어놔서 그렇대요. 매우면 떡볶이 자체의 고향이 맛이 잘 안나는 것 같아요.
    (여기서 저의 고향은 서울이기 때문에 경상도 분들은 이해바람)

    저는 길거리 떡볶이를 만들때 어디 재래시장 가서라도 꼭 밀가루 떡을 사다가 쓴답니다.
    시장표 오뎅은 물론이고요.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재료가 확실해야 확실한 길거리맛이
    난답니다. 떡집의 고급스런 100프로 쌀떡을 가지고는 절대로 길거리맛 못냅니다.
    저는 오뎅도 강남서부터 일부러 돈암시장 재래 오뎅집까지 가서 한꺼번에 사와서
    냉동해놓고 쓰곤 했답니다. 시장표오뎅이라고 다 같지 않더라구요. 요즘 이마트나
    하나로 등지에서 파는 고급 즉석 오뎅이 아닌 시장의 오뎅공장에서 제조하는
    얇은 오뎅. 찢어진 파지는 반값에 팔기 때문에 저는 주로 그걸 많이 샀답니다.
    분당 이사온 후로는 2년간 간 적이 없었는데 아직 있나 모르겠어요.


    여기서 딴길로 잠깐. 길거리표 토스토에도 질좋은 버터나 마가린을 쓰면 꽝입니다.
    꼭 오뚜기 파운드 마가린 (수퍼에서는 아예 냉장보관도 안 하더라구요. 길다란 분홍 소세지도
    상온에 팔더니. 솔직히 내용물이 뭔지는 아주 수상합니다.)을 써야지만 길거리의 그 싸구려 향이
    납니다.

    길거리표 떡볶이는 제가 맛있는 곳은 거의 다 섭렵했는데 결국 안 맵고 색깔 약간 주황색이고
    국물이 흥건한 것이 70년대 중후반에 학교 앞이나 스케이트장에서 제가 먹었던 그 고향의
    맛이더라구요. 이건 진짜 맛도 영양도 아닌 향수로 먹는 맛인데 왜 그 맛이 그렇게 그립죠?
    한 개에 오 원씩 팔던 그 떡볶이가?

    쭈야님 레시피 아주 맛있겠는데요. 나도 떡볶이 먹고싶다.
    근데 밀가루떡이 없어서.....

  • 19. 푸우
    '03.10.1 11:10 PM

    한개에 오원이요??
    원단위 돈은 본적이 있나??

  • 20. 로로빈
    '03.10.2 8:16 PM

    오 원어치 먹은 적은 없어서 저도 보통은 50원어치 먹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시내버스가 두 종류였는데 15원짜리와 20원자리가 있었는데

    우리 엄마는 꼭 확인하고 15원짜리를 타라고 그러셨어요.

    제가 6살 땐데 5살, 3살짜리 동생들을 데리고 한 정거장 떨어진 미술학원에 다녔거든요.

    저희 아들이 지금 6살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 정말 대단했다 싶어요.

    철없던 저에게 어떻게 동생들까지 주렁주렁 버스타고 왔다갔다하게 시켰는지....

    (제 동생들은 완전 깍두기였음. 아마 학원비도 안 내고 참관만 하지 않았을까.... 기억도 안 남)

    저는 아직 동네 가게에 심부름 보내는 것도 조마조마하던데... 세상이 험악해져서 그러가봐요.

    물론 그 때 저희 할아버지가 암투병 중이셔서 종가집 맞며느리인 엄마는 너무 손님 치르고

    병구완하느라 바빠서 아마도 우리를 밖으로 어떻게든 내 몰고 싶으셨으리라 이해는 하지만...

    제가 그렇게 철이 들었었나 싶기도 하네요. 우리 큰아들이 둘째를 데리고 시내버스를 탄다고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해 지거든요.

    떡볶이 얘기하다 또 삼천포.... 난 왜 이리 삼천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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