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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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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부천댁을 위한 조언

| 조회수 : 1,916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3-03-16 12:58:52
일단 메뉴 잘 짜셨어요.

하나하나 말씀드리면 많이 드시지 않는 편이라면 갈비찜은 2㎏ 정도면 충분할 듯...저희 명절에 15명 정도 먹을때, 조카아이들이 '외숙모갈비찜'이라고 기대하며 엄청 먹습니다, 그래도 3~4㎏정도 밖에는 안 합니다. 더하면 꼭 남거든요.
갈비찜 양념할 때 맛간장으로만 하지마시구, 보통 진간장이랑 국간장이랑 섞어서 양념하세요. 저도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하여간 그렇게 해야 색깔이랑 맛이 더 좋구요, 배즙없으면 갈아만든배 한통 넣으시구요.

잡채를 하실 때 고기니 양파니 당근이니 하는 부재료 너무 많이 넣지마세요. 보면 주로 당면들을 많이 드시거든요.


황태양념구이보다는 조기구이가 나을듯. 일단 조기구이는 굽기만 하면 되니까 손도 덜가고 리스크도 적고...

굴전은 아직 먹을 때 입니다.알파벳의 r이 들어가는 달은 먹어도 되거든요. 굴전과 느타리버섯전 두가지 부친다면 최고죠.

샐러드도 하실거라면 나물은 그냥 한가지만 하셔도 될 듯. (이건 조금 사도 될 것 같은데...)


처음부터 너무 잘 차리면 시부모님들의 기대치가 어느 올라가니까 샐러드와 묵무침 정도로 만족하시면 좋을 듯. 다음 기회도 있는데...

국은 미역국보다 쇠고기국 끓이세요. 어른 생신에는 그냥 쇠고기 푹 끓이고 무 넣어 끓이는 탕국 많이 드시거든요.

너무 착한 며느리라 시부모님들은 참 좋으시겠어요.
아 그리고 주의할 점 음식 조금씩, 조금 부족한 듯 하세요. 그래야 맛이 있어요. 아무래도 많이 하는 것보다 더 양념도 많이 들어가고 정성도 많이 들어가서 그런 거 같거든요.


고생하셔야겠네요. 그런데 하고나면 참 보람이 클거예요. 어른 즐거워하시는 거 보는 것도 기쁨이구요.



>9개월된 초보 외며느리입니다.
>직장을 다니다 지금은 한달째 잠깐 휴식(?) 중이구요..휴식하는동안 여기 82cook과 일밥책을 알게되어 얼마나 행운인지....^o^
>김혜경선생님이하 82쿡 식구분들께 늘 감사드리며 조금씩 배워가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요리가 결코 나이에 비례하는 것은 아닐진데) 할줄아는게 몇가지 없어
>남 모르는 걱정이 많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할줄아는 그 몇가지를 드셔본 울시부모님은 제가 요리를 아주 잘하는줄로 생각하십니다....
>
>
>다음주가 시아버님 생신이신데.....
>결혼후 첫 생신이니 만큼 제손으로 번듯하게 차려드리고 싶어서 어제 제삿날이라 식구들 모인자리에서
>제가 생신상 모신다 말해놓고 무지 고민하고 있답니다.
>
>어른들 생신에 관련된 글들이 많아서 답변 하나 하나 모두 읽어보고 나름대로 정리도 해보았지만
>역시 초보인지라 걱정을 놓을 수 없어 염치불구하고 도움 청합니다.
>
>일단 제가 짠메뉴는요.
> 1. LA갈비찜 -- 김혜경선생님께서 쿠킹노트에 올리션던....물론 맛간장 준비되어 있구요. 너무 겁없이 덤비는게 아닐까 걱정도 하다가 불고기랑 갈비 재본 서너번의 경험이 있어서 한번 해보기로 했어요.
> 2. 잡채,
> 3. 황태양념구이, 조기구이,
> 4. 달래옥수수전,굴전 또는 느타리버섯전
> 5. 나물 2~3가지
> 6. 샐러드, 해물냉채, 묵무침(메밀묵 혹은 청포묵)
> 7. 미역국, 김치
>
>대충 이렇습니다.
>
>우선 궁금한건 갈비찜 양이데 도대체 감이안오네요 . 9명어른 기준일때 몇근 정도 해야할까요?   참고로 시댁식구들은 대부분 마른편이고 많이 먹는편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굴전을 넣은건 신랑이 좋아하고,간편할것 같아서인데 지금도 굴 먹는시기 괜찮을까하는 걱정때문에.. 느타리버섯전을 대신할까하고 고민입니다.
>그리고 일단 메뉴를 짜보긴 했지만 역시 큰 고민은 나물(2~3가지), 샐러드, 해물냉채.....
>어제가 제사여서 시댁에도 나물이 며칠 갈것 같은데 중복되는 나물을 생신상에 올리면 물리실것도 같고...
>샐러드는  키위드레싱이나 오렌지드레싱이 어울리는 주재료..몇가지와 해물냉채(오징어,새우,게살,쇠미역) 에 추가할 재료 추천좀 해주세요...
>
>써놓고 보니 읽는분까지 심난 내지 복잡해할것 같아 송구스럽네요...
>
>메뉴를 짜면서 할수 있을것 같은(?)것들로만 채워놓아서 그런지 뭔가 빠진것도 같고...그러네요
>여러 선배님들께서 보시고 추가해야할 것과 뺐으면 하는것을 말씀해주심 많이 도움 될것 같아요...
>
>좋은 주말 되세요...^^
>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천댁
    '03.3.16 10:29 PM

    김혜경 선생님께서 친히 답변을 달아주시다니.....
    다른글들을 읽을때하고는 기분이 다르네요...
    뭐라 표현해야 할지 어휘력이 딸려서 금방 생각나지 않지만...그저 감사합니다..
    덕분에 용기가 좀 생겼고....답글 읽고나서 대략 감 잡은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너무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버릴필요도 있을것 같네요.

    그리고 저...착하지 않은데 쑥스럽고, 반성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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