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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재밌으셨어요??

| 조회수 : 2,129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2-12-01 21:06:41
그 양념들, 시즈닝 솔트, 감치미 통후추 양파가루 월계수잎 생강가루 계피가루 파슬리가루 피시소스 고추기름 백후추, 와사비가루 겨자가루 뭐 그런 것들이에요. 하나하나 사 모으다보니 상표 제각각, 모양 제각각, 그래도 그게 거기있으면 필요할 때 쓸수 있구요, 부엌에 장식도 되구요.
첨에 몇몇개는 그냥 병이 예뻐서 산 것도 있어요.
사실 3,4천원 가지고 기분도 좋아지고, 예뻐서 장식도 되고, 먹을 수도 있고 한 건 별로 없잖아요.
그래도 그런 향신료를 사면...

김치냉장고 윗부분 참 아깝죠? 이층 선반 사시는 것보다 싱크대 맞춤하는 사제 싱크대집에 가서 적당한 걸 하나 맞추세요. 그래도 폭이 어지간히 있어야 뭘 놔도 듬직한데 파는 선반들은 좀.
아니면 유리선반을 맞추시든가요, 집이 모던 스타일이면 유리선반도 예쁘던데 저희 집은 그렇지 않아서...

조그만 집에서 이리저리 머리써가면서, 가구 이리저리 바꿔 놔가면서, 알콩달콩 사는 거 재밌지 않나요?
우리집 kimys 가끔 저더러 "호강 못시켜줘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돈 펑펑 쓰는게 무슨 호강인가요? 부부 금슬 좋고 아이 건강하게 키우면서 맘 편안하게 사는게 제일이죠. 전 저희 kimys 같은 남편 만나서 속 하나도 안썩이는 자식들 키우고, 그리고 요새는 이렇게 친자매들 같은 82cook식구들과 재미나게 지내고... 부동산 투기도 안하고 명품 핸드백 쇼핑도 안하지만 저처럼 행복한 여자도 드문 것 같다는 생각해요.

이건 마치 제가 변명하는 것 처럼 들릴 수도 있을 지 모르겠는데요, 재산이 너무 많으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전 그릇 10만원어치만 사도 행복한데, 지갑에 10만원짜리 수십장 넣고 다니면서 명품 구두에 명품 핸드백 사는 사람들, 그렇게 돈을 써도 정말 행복할까 싶어요.

요즘 타는 차에 앞서 타던 차, 그거 샀을 때 한달동안 입을 못 다물고 다녔어요. 소형차 10년 타다가 중형대열에 들어섰으니 얼마나 즐거웠겠어요?
우리 kimys "그렇게 좋아?"하고 묻는데 제가 그랬어요, "여보 부자들은 참 불쌍하다, 이런 재미 모를 거 아냐 "

전 그냥 이렇게 살아요.
kimys와 가족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거 해먹으면서, 82cook식구들과 수다떨면서, 가끔씩 남대문시장이랑 코스트코랑 돌면서 가계에 큰 부담 가지 않는 거 사면서...., 이런 것들에 감사하면서 이렇게 살아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소영
    '02.12.1 9:25 PM

    ㅋㅋ 나중에 우리.. 번개... 코스트코에서 하죠~ ^^;
    잼나겠다.. 히히~

  • 2. 인연
    '02.12.1 10:44 PM - 삭제된댓글

    코스트코에서의 번개라 넘 재미나겠어요.
    암호같은것도 정할까요.
    아님 시장가방 하나씩 들고 ㅋㅋㅋㅋㅋ

  • 3. 김혜경
    '02.12.1 11:17 PM

    ㅎㅎㅎ
    정말 그래야할까봐요, 시장바구니 아님 모자 혹은 선글래스, 무슨 요원들처럼...

  • 4. 박은희
    '02.12.2 9:42 AM

    그 번개 참석하러 상경해야겠군여....쩌비....

  • 5. 이구무
    '02.12.2 11:49 AM

    전 결혼한지 1년지난 초보주부인데요.
    맞벌이 해서 그런지 살림도 서툴고 아직 그 재미를 잘 모르겠거든요.
    그런데 여기 올라온 글을 보면 살림을 똑소리나게 하고 싶고 작은 기쁨들도 느끼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특히나 김혜경님의 행복한 대한 생각...저하고 넘 똑같아요. 전 물질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그래서 우리 남편한테 철없단 소리를 많이 듣죠...암튼, 오늘 김혜경님을 글로 1주일이 행복할것 같아요...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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