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처치 다양한 조리법과 감자샐러드에서 양파 빼고 해도 되는건가요?

[또야]

저희집은 고구마는 엄청 좋아하지만 감자는 잘 안먹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뭐든지 박스로 사는데 익숙해서리
다른거 구입하면서 감자도 함께 20키로 한상자 덜컥 구입해놨거든요

그저께는 양파 섞어 갈아서 감자전 부쳐서 먹고
오늘은 감자 쪄서 으깬뒤에 샐러드를 만들었거든요
다들 맛있다면서 좋아한다는 그 감자샐러드... 그런데 제 입맛엔 그다지 맛이 있지 않아요;;
애들도 양파 때문에 잘 안먹구요
제가 먹기에도 양파맛이 너무 강해서 별로인거 같은데요 양파 빼고 해도 되는건가요?

반찬으로 만들면 거의 손안대고 버리게 되는수가 많아서요
간식거리로 소비를 해야 될텐데
적당한 조리법 알고 계시면 부탁드릴께요
그냥 단순히 찌거나 휴게소감자 이런것도 만들어봤지만 애들이 맛없다고 안먹네요
웨지감자, 감자전 이건 좀 먹구요
댓글 부탁드릴께요

[엘리제]

저희 친정이 여름에 제사가 있었어요
고구마보다 여름에 감자로 전을 해서 올리곤 했어요
제가 결혼하고 어느순간부터 이 감자전을 간식으로 해먹고 있는거예요
맛도 좋고 가족들 반응도 좋아 쭈~욱 해먹고 있어요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며칠전 키톡에서 '프리'님이 비슷하게 올려주셨는데 제가 하는방법과
조금 틀리네요
우선 감자를 깍아서 동그란 모양대로 편으로 썰어요(제사상에 올리는 고구마전 처럼요)
팔팔끓는 소금물(간은 봐가면서 쫌 약하게)에 감자를 넣어 80%정도 익히세요
다 익혔으면 찬물에 담가서 체에다가 받치고 볼에 밀가루나 부침가루 튀김가루 중에 집에있는
가루로 적당한 농도로 맞추고 앞의 감자를 반죽물에 담급니다
팬에 기름을 넉넉히 (기름양이 넉넉해야 맛나요 - 칼로리는 책임못져요 ㅎㅎ)둘러서 하나씩
지지세요 그냥 먹어도 맛나고 아이들에게는 케첩이나 칠리소스 곁들여도 되고요
저는 그냥 줘요 이 감자전은 남녀노소 싫어하는 사람을 못봤네요
뜨거워도 맛있고 식어도 맛있고 남으면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다시 먹을땐 기름 두르지 말고
팬에 데워 드시면 됩니다 함 해먹어 보세요 정말 간단하고 자주 해서 드실 것 같아요

[remy]

감자 옹심이 해드세요..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꼭 짜서 건더기 따로 보관하고 물은 놔주면 아래 녹말이 가라앉고 위에 물이 뜹니다...
그럼 물을 따라내는데 이 물도 따로 보관하세요....
녹말과 꼭 짜놓은 건더기를 섞으면 약간 질척이게 됩니다..
냄비에 다진 마늘을 한스푼 넣고 끓입니다.
이때 물을 다시마나 멸치를 넣고 육수를 만든 것으로 넣어도 되고, 그냥 맹물도 괜찮습니다..
물이 끓어 오르면 건더기와 녹말을 섞은 질척한 것을 수제비처럼 얇게 떠서 넣으세요..
얇게 할수록 나중에 먹을때 편해요..
다 넣으면 간을 맞추고 한소끔 끓인후 드시면 됩니다..
국물이 걸죽해지니까 물은 좀 넉넉히 넣으셔야 하구요..
감자를 좋아하시는 분은 위에 녹말 내리고 따라낸 물을 반반 섞으면 국물이 더 걸죽해집니다..
이것은 원래 걸죽한 국물과 쫄깃한 감자수제비를 먹는 것이라 걸죽해도 괜찮습니다..
걸죽한게 싫으면 물을 많이 넣고 수제비를 최대한 앏게 떠서 호르륵 끓이시면 됩니다..
수제비가 익으면서 녹말성분이 좀 빠져나오기 때문에 끓일수록 걸죽해집니다..
국물에 녹말이 우러나와 좀 달큰해집니다.. 때문에 양파와 호박등의 채소는 많이 안 넣으셔도 됩니다..
만약 감자만 하지 않고 밀가루 수제비에 섞으시려면
감자를 수제비처럼 뜨지 않고 동글동글하게 옹심이를 만들어
끓는 물에 먼저 한번 삶아내 찬물에 담가 식힌 다음에
수제비 다 떼어넣고 식힌 것을 넣고 후르르 끓여 드시면 됩니다..
떡같이 쫄깃한 맛이 좋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칼국수에 넣으셔도 됩니다..

이게 어른 세명이 먹는데 감자가 남자주먹만한게 10개정도 들었습니다..
손이 좀 많이 가는 편이지만 금방 먹어치우는데 무지 좋습니다....^^;;

[또야]

댓글 적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어릴적에 감자전 그렇게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나요^^
애들이 들고 먹기에 편해서 잘 먹을거같아요~

그리고 강릉에서 살때 두어번 옹심이 먹어본 적이 있어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칼국수인가? 그것도 섞여 있었던거 같거든요
야채도 뭐가 들어갔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너무 맛있고 독특해서 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옹심이 저도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싶었는데 좀 더 알아봐서 함 해볼까요?

[초코봉봉]

샐러드 할 때 양파를 넣으려면 채 썰어 물에서 매운 맛을 빼고 넣어야 괜찮구요.
그래도 아이들은 양파를 싫어해서 생으로 먹질 않죠.
물론 감자 샐러드에 양파 빼고 만들어도 되구요.
이왕 만들어 놓은 것은 참치 섞어서 참치 샌드위치 만들어 드세요.
원래 참치 샌드위치에 감자는 안들어가지만 전 샌드위치할 때
풀 역할을 하는 감자와 고구마 단호박을 꼭 넣어요.

고로켓하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던데
감자가 꽤 많이 소비되구요.

아니면 감자채 쳐서 녹말물 빼지말고
후라이팬에 구으면 녹말 덕분에 감자들이 서로 어깨 동무하며 달라붙는데
바싹 구워서 감자를 피자도우로 사용해서 위에 토핑 뿌리고 치즈얹어
치즈 녹을 때까지 구워도 좋고

감자를 넓적하게 져며 썰어 녹말 빼고 찜통에 살짝 쪄 낸 후
그늘에서 바싹 말려 두고 밀폐용기에 담아 두고
기름에 살짝 튀겨 소금 살짝 뿌려 먹으면 감자칩
요건 전자렌지에 하면 편리하긴 한데 아주 작은 양밖엔 안된다는 거~~

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치즈 올린 감자 그라탕

저희 집 최고 인기 메뉴 감자 스프
찐 감자 껍질 벗겨 물 조금 넣고 믹서기에 되직하게 갈아 놓은 후
필요할 때마다 우유를 더 넣고 끓여주면 맛있는 감자스프~~
루가 필요 없는 스프~~단 믹서기에 곱게 갈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