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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집 화이트데이 식탁

| 조회수 : 4,944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3-15 14:13:54
남편이 저녁에 회식이 있다해서 어설픈 치즈케이크를 굽고,
남은밥 대충 저녁으로 먹어치우고나자 갑자기 집에 오는중이라고 전화가 옵니다.-ㅜ
'밥 없는데... 해야되?'
'아냐~ 나 꼭 먹고싶은게 있어.. 내가 들어가서 할거야! 아무것도 하지마~!!'
대체 뭘 해준다는건지 기대만빵으로 기다렸더니,
들어오자마자 배고프다며 옷도 안벗고 냄비에 물을 올립니다.
'뭐하는데? 스파게티??'
'라.면.'

하지만 짜파게티니 그냥 라면은 아니고 특별식 맞습니다.
거기에 렌지에 돌린 냉동만두,
제가 우는아이 업고 만든 눈물의 치즈케이크,
퇴근길에 사온 딸기.

제가 그저께 남편한테
'작년에 입덧할때 딸기냄새가 그렇게 싫더니 아직도 싫은거있지'
했더니, 앞뒤 홀랑 까먹고 딸기만 들었는지 딸기를 사와서는 제 코앞에 들이대는데,
딸기냄새가 훅하고 올라오길래 저도모르게 인상을 썼더니..
'너 먹으라고 사왔는데 인상을쓰냐!!'
성질을 버럭내더니 오늘 아침까지 말도 안하고 출근합니다...ㅠㅠ

치즈케이크는 홍차새댁님껀데 코스트코에서 파는거랑 비슷한 맛이 예술입니다~
윗부분이 좀 탔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는 진한맛이예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론의 여왕
    '05.3.15 3:02 PM

    <닭> 표시 붙이세요!! 라고 하려 했는데, 읽다보니 헷갈리누만요. 딸기... ㅠ.ㅠ

  • 2. 미스마플
    '05.3.15 3:18 PM

    긍게요...
    근데 딸기가 있으니까 그림이 더 멋집니다.

  • 3. graffiti
    '05.3.15 6:00 PM

    앞뒤 홀랑 까먹고 딸기만 들으신... ㅎㅎㅎ 너무 재밌으세요~~~^^;;
    오늘쯤은 화 풀리셨겠죠??
    행복하시잖아요~~

  • 4. 크림빵
    '05.3.15 6:07 PM

    하하..^^;; 닭이라뇨...
    연애할때도 늙은이들 연애하는것 같다고 친구들이 놀렸는데.. 절대 닭이 될 수 없는 부붑니다.
    그러게요. 먹진 않아도, 우중충한 식탁에 딸기가 있으니 그나마 그림이 사는듯 합니다.

  • 5. 쫑이랑
    '05.3.15 6:28 PM

    우는 아이 업고 만든..가심 절절이 공감이..우는 아이 비데오 틀어주고..제께 많이 더 쉅네요..쓰고보니...

  • 6. 재민맘
    '05.3.15 7:55 PM

    전 첫애때도 그렇고 지금 둘째 임신중에도 딸기가 느무 좋습니다. 딸기만 먹고 살고 싶은데 ...저희 신랑은 고기만 좋아합니다. 시장가서 고기안사면 장본게 아니지요. 막 화냅니다. 앞뒤 홀랑 까먹고 라도 사다주시니 부럽습니다. 자기 먹고 싶은것만 사오고 자기 먹고 싶은것으로 외식하자는 신랑보다 훨 좋은것 같습니다.휴~~~~ 게다가 며칠 전 제 생일에도 (전 느끼한게 싫어요) 생크림케잌이면 족할 것을 치즈케잌을 사와선 혼자 맛나다며 푹푹 먹어댑니다. 정말 화납니다.

  • 7. cook엔조이♬
    '05.3.15 9:35 PM

    아이업고 어떻게 케잌을 만드셨어요...^^ 너무 잘 하셨네요.
    지금쯤은 남편분 화가 풀리셨겠죠?

  • 8. champlain
    '05.3.16 2:49 AM

    제가 보기엔 닭 맞으신데요..^^
    아내를 위해 딸기까지 손수 사오신 남편이신데
    오늘 저녁에 살짝 안아 주셔요..^^
    근데 남편들은 어쩜 다들 그렇게 똑같을까요? 가끔 말귀를 잘 못 알아 듣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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