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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4개월 안된 아가 쇼파에서 떨어졌어요.ㅠㅠ

| 조회수 : 6,634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1-21 14:17:24
아침에 쇼파에 앉아 아가 젖먹이는데 국이 끓어넘치길래
잠깐 옆에 눕이고 후다닥 가스불을 끄러갔죠.
그런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길래
설마하며 가봤더니 글쎄 아기가 쇼파밑에 넙죽 엎드려있는거예요.
너무 놀라 달려가서 안아줬더니 그제서야 우애앵~ 하구 서럽게 서너번 울더니 고만 뚝 그치네요.
어디를 부딛쳤는지 아무리 머리를 이쪽저쪽 살펴도 빨갛게 부은 자국도 없구,
제가 안아주니 그저 좋다구 베시시 웃는거있죠.
별로 울지도 않고 쇼파가 낮아서(재봤더니 38cm예요) 괜찮겠거니 생각하다가
소아과 상담실에 문의를 했더니 허걱! 놀라더니 '왜그러셨어요~'를 연발는겁니다.
당장은 괜찮아도 2~3일동안 지켜봤다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겁을 주는거있죠.
그 얘기를 들었더니 그때부터 가슴이 벌렁벌렁...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데요.
대체 얼마의 충격인가 싶어 제가 쇼파에서 굴러 떨어져봤는데..무지 아파요~ ㅜㅜ

신랑한테 얘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쫒겨날거 같아서....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나두 애기때 무척이나.. 떨어뜨렸는데.. 괜찮다고..-_-;;
삼신할머니가 지켜주신다나 뭐라나. 걱정말라고 그러는데.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려요.
아직까지는 잘 놀고,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는데..
괜찮겠죠?

저 안심좀 시켜주세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용
    '05.1.21 2:25 PM

    정말 괜찮을거예요.
    울 아덜 16살인데요. 계단을 8계단 정도 굴렀었답니다. 몇개월인지는 잊어버렸네요.
    멀쩡하대요. 잘 자고, 잘 먹고 , 잘 자면 된거죠?
    병원에서야 원래 최악의 경우를 얘기해야되는것 아니겠어요. 만약을 대비해서리~
    크림빵님 정말 안심하셔요. 아! 울 아들은 돌 안되었을때 산에 갔다가요.
    간이 유모차를 펼치지 않고 세웠다가(그것도 울 남편이)
    그대로 뒤로 쾅~ 바윗돌과 머리가 부딪치는데 정말 소리 세게 났어요.
    넘어가는 건 못보고 소리듣고 애 울기전에 돌아볼정도로 소리가 컸어요.
    주왕산폭포앞에서요. 그래도 멀쩡~ 잘 살펴는 보시고요. 안심하세요.
    근데 혹시 울 아덜 그 때 일 때문에 일등몬하는 걸까요?

  • 2. 단아
    '05.1.21 2:25 PM

    에고.. 놀라셨겠네요..
    제 경험상, 의식만 잃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애기가 방긋방긋 잘울고, 토하지 않고, 늘어지지만 않는다면, 별 이상 없는거더군요..
    저의 애들 어릴적에, 저두 님처럼 두근두금 많이 했답니다..
    괜찮을거예요

  • 3. 크림빵
    '05.1.21 2:31 PM

    아아~ 감사합니다.. 두분 말씀 들으니 한결 안심이 되요..
    뒤집기를 못했는데 하필이면 오늘 아침 처음으로 했나봐요..
    그래두 낮은 쇼파에서 구른게 다행이라고 앞으로 조심하라고 경고한번 준거라 생각해요.

  • 4. 보석비
    '05.1.21 3:41 PM

    나도 위로의 말
    크림빵님
    많이 놀라셨죠
    괜찮을꺼에요
    그래도 병원에서는 그렇게 사무적으로 갈 수 밖에 없나 봐요
    우리얘도 3살때 침대에서 자다 떨어져 울길래 안정시키고 다시 재웠더니 자다가 자꾸 토해서 구급차 불러서 간 적있어요
    아이들 머리 쿵하면 mri이런거 찍어야 하는데 다음날 다시오라면서 혹 모리니깐 구토 억제제 주더군요
    근데 집에 와서도 계속 토하길래 걱정하다 응가 마렵다고 해서 굵은 변을 보고 나더니 그 다음부터 잘 놀더군요
    결국 아이의 구토의 원인은 변비였다 이겁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아이가 토하면 변을 봤나 그것부터 생각했어요
    사족이 길었죠
    마음 푹 놓고 아가랑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많이 안아주시구요

  • 5. 깜찌기 펭
    '05.1.21 5:52 PM

    많이 놀라셨죠?
    신랑분꼐는 이상이 없는이상 그런것 말씀하지 마세요.
    울언니..괜히 형부한테 딸내미 쇼파에서 떨어졌다 이야기했다가, 조카 초등학교 3학년인 지금까지 구박듣고있습니다. -_-;;

  • 6. 들꽃이고픈
    '05.1.21 9:06 PM

    남편 알면 저 무지 혼나겠지만...
    전 아이들이 연년생인지라 왠 사고도 그리 많으지.
    뚝하면 침대에서 상에서...
    저도 처음엔 무지 겁이 났었는데
    다 그러면서 크는 거랍니다. 넘 걱정 하지 마셔요.^^*
    괜찮을 겁니다요...

  • 7. Terry
    '05.1.21 9:17 PM

    24시간 정도 지켜보면서 토하지 않음 괜찮아요.^^

  • 8. 원희엄마
    '05.1.21 9:20 PM

    우리 원희, 아기때 침대에서 자주도 떨어졌드랬죠.
    그래도 지금은 건강하게 잘크고 있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요, 다만 떨어졌을때 두어시간정도는 재우지 말라고 친정엄마가 그러셔서
    못자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 9. 크림빵
    '05.1.21 10:14 PM

    이제막 잠들었네요.
    아~ 너무 힘든 하루였어요. 내일까지는 눈 못떼고 지켜봐야겠네요.
    윗분들.. 위로해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요.

  • 10. onion
    '05.1.21 10:46 PM

    저도 딸 두달정도 되었을때 소파에서 떨어졌어요~~
    소파에 눕혀놓고 잠깐, 정말 10초 비운 사이에
    어찌된일인지 마루바닥에 개구리처럼 엎드려 있더라구요..
    놀라서 달려가 들어올리니 울려고 입을 커다랗게 벌리는 중...
    무지 걱정했는데 아무일 없었어요..
    늘어져 잠만 자거나 토하거나 두가지만 안하면 된답니다..
    걱정 마시고 담부턴 그저~ 바닥에 재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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