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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에서 쑨 도토리묵 무침

| 조회수 : 2,763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7-26 23:15:32


뭔 정신이었는지 도토리묵을 쒔습니다.
갑자기 그 옛날 설악산(정확치 않음)에 놀러 갔다 먹었던 묵무침이 생각날건 뭐래요...
땀 한바가지 뻘뻘 흘리며 계속 저어주고 뜸들이며 만들었습니다.
저는 장선용 선생님 방법으로 묵을 쑵니다.

어젯밤에 물을 붓고 저어 냉장고에 뒀다가 윗물 따라내고 다시 물부어 우려내어 물 버리고 했습니다.
묵가루 1컵에 물 6컵 비율입니다.
주걱으로 계속 젓다가(젓지 않고 뭉치기 시작했으면 이미 실패입니다.)끓으면 불을 줄여 한 번 더 저은후 뚜껑닫고 뜸을 들이는데, 1~2분에 한번씩 젓고 뚜껑닫고 하는식으로 최소 25분은 뜸을 들여야 합니다.
전에는 뜸은 오래 들일수록 맛있다기에 장선용선생님처럼 40분가량 뜸을 들인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도저히 그리는 못하겠더이다.
한 10분 정도 뜸 들였습니다. 그리고 소금과 기름을 넣은후  네모난 틀이 마땅한게 없어서 양푼이에다가 부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간장, 다진 마늘,다진파,고춧가루, 참기름듬뿍, 깨소금 섞은 양념장에 집에 있는 오이, 상추, 깻잎과 주인공 식힌 묵을 넣고 스삭 버무려 먹었습니다. 살살 다루셔야 됩니다.
양념장에 식초와 설탕를 넣기도 합니다.
파는 묵무침은 묵 몇개에 야채가 훠얼씬 많이 들어있는데 저는 묵 듬뿍 넣어 무쳐 먹었습니다.

근데 사진속의 묵은 시커먼게 뭐 저렇대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나
    '04.7.26 11:27 PM

    오늘 날씨도 이상하게 덥더만..
    대단하세요.
    묵이 정말 집에서 만들면 파는 건 맛없어서 못먹죠^^

  • 2. 이옥희
    '04.7.26 11:45 PM

    더운데 맛있는것 먹기가 제일 힘들죠?

    *주걱으로 계속 젓다가(젓지 않고 뭉치기 시작했으면 이미 실패입니다)
    이 때 해결방법은 도깨비 방망이로 풀어주면 해결됩니다.

  • 3. 짜잔
    '04.7.26 11:59 PM

    나나님, 그맞아요. 파는건 못먹죠.
    이옥희님, 해결책 감사합니다.근데 뜨거운데 도깨비 방망이 넣어도 되나요?

  • 4. 똥그리
    '04.7.27 4:23 AM

    아휴~ 맛나게만 보이는데요~ ^^
    저도 예전에 묵 쒔는데 도토리 가루 여기서는 제대로 된 거 안팔아서 무슨 모래 알갱이가 씹히는 것이... -.-
    진짜 정성스럽게 묵도 아주 잘 굳고 정말 좋아라 했는데 먹어보고 모래 씹히길래 다 버렸다는 거 아닙니까... 아흑...

  • 5. candy
    '04.7.27 10:43 AM

    무침이 입맛을 확~땡기네요!^^

  • 6. 카푸치노
    '04.7.27 11:13 AM

    아흑..
    주말 내내 마트에서 파는 묵 두개나 사다가 먹었습니다..
    상추값이 우찌 그리 비싼지, 묵값보다 야채값이 배로 들었어요..
    시원한 묵무침이 어찌 그리 땡기던지..
    쨔잔님이 직접 만드셨으니 더 맛있었을거 같아 부럽네요..

  • 7. 밝은햇살
    '04.7.27 1:36 PM

    묵을 굵은 채를 썰어놓고 김치말이(밥대신 묵) 재료를 넣어
    먹었더니 시원하니 맛있던 걸요..
    근데 어쩜 묵도 뭉개지지않게 잘 무치셨네요.....
    맛있어 보이네요.쩝쩝

  • 8. 뚜띠
    '04.7.27 4:45 PM

    남편이랑 부석사에 가는 길에... 먹었던 메밀묵밥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침 꿀꺽~
    맛난 멸치국물과 굵게 채썬 묵에 양념간장.. 한 숟가락 넣구... 꼬들한 조밥 조금 넣어서
    쓱쓱.... 비비는 섞어 먹으면... 흠흠... 넘 먹고 싶어여 ....

    서울엔 묵밥 하는집 없나?

  • 9. 안양댁..^^..
    '04.7.28 2:07 PM

    ^^...아........난 82쿡이 넘 좋아 해결책도 나오고....
    도토리묵 다 망가뜨릴뻔 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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