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도 점심도 나무.가 서빙(?)을 해 줬지만...
저녁에는 도저히 같은 음식을 먹을수 없었습니다.. -_-;;
(솜. 이가 입 짧은지 오늘에서야 깨.달.음.!!)
이미 밥도 해 놨고, 닭도 와인에 절여서 볶고 있었는데...
제가 닭 먹기 싫다고 하니, 나가 먹자고 하네요.
케밥 먹으러 가자고 해서 주섬 주섬 챙겨 나섰어요.
오늘도 어제와 같이 무쟈게 흐리네요.
어젠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서 안개가 꼈었는데
오늘은 구름이 무겁게 깔린 흐린 날이에요. 온도는 17도 정도...
여름인데...무지 춥지요? 전 겨울옷을 잔뜩 껴입고 나섰답니다. -ㅇ-

오늘 가는 식당은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허름한 미국식 식당인데요,
메뉴는 그리스식 메뉴에요. 케밥에 양고기... 파스타.. 페이스트리 등등.
가는길에 그냥 괜히 한번 찍어봤어요. 차에서 찍었는데도 잘 나왔네요. ^^

여기가 바로 허름한 식당.

안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진짜 그냥 보통의 식당이지요?

이 식당은 음식의 맛은 좋으면서 값은 저렴한 편이랍니다.
둘이서 제일 비싼 메뉴로 하나씩 시켰는데 21불 정도 냈으니 저렴한 편에 속하지요.
모두 양고기와 송아지 고기인데 말이에요.
주로 테이크아웃을 많이 하나 봅니다. 여기선 신용카드는 안받고요, 현금만 내야 해요.
이유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써놨네요.

여기 오면 항상 같은것을 먹기 때문에,
별로 눈여겨 본적도 없지만 그날 그날의 메뉴도 걸려 있네요.

음식을 주문하고 돈을 먼저 내고 자리를 잡아요. 그러고 나면 서빙보시는 분께서
샐러드와 물, 음료수, 빵을 미리 가져다 줍니다.

이 빵은 피타 브레드(pita bread) 인데요.. 주머니빵(pocket bread) 으로 불린다는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한국에서도 그렇게 부르는지 몰랐어요. 언제 제가 레시피 올려드렸는데
그게 제가 너무 경황없이 올려드려서 나중에 다시 올려드릴까 해요.

샐러드는 간단한 그리스식 샐러드랍니다.
그냥 양상치에 페타치즈(feta cheese), 칼라마타 올리브 를 넣고
익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 버물려 준거에요.
저는 주로 맛이 강한 샐러드 드레싱보다 생야채 먹듯이 먹는 맛이 더 좋은것 같아요. ^.^

페타치즈가 짭쪼름하기 때문에 맛이 아주 잘 어울려요.

자, 오늘 시킨 음식이에요~~ Baked Lamb 하고 송아지&양고기 케밥.

베이크드 램은 토마토소스에 양갈비 부위를 넣고 오래오래 오븐에서 익혀주는 음식이에요.
그리스에선 이 음식이 새해음식이라고 해요.
꼭 갈비찜같이 보이지요? 오븐을 이용할 뿐이지 같은 원리로 만든답니다.
맛도 비슷해요. 단지 간장대신 토마토소스를 이용한다는거를 제외하면요.
슬로우푸드 의 대표적인 음식이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케밥~~ 양고기랑 송아지 고기가 섞여있대요.
어떤것이 양인지, 송아지인지는 먹어보기 전에는 알수가 없지요. ^.^

맛있겠지요? 케밥은 숯불같이 직화로 구워주는 고기를 말하는 중동,지중해 음식이에요.
주로 양고기와 쇠고기로 만들지요. (이슬람에선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니까요. ^^)
지방에 따라선 생선으로 만드는 케밥도 유명하답니다.
물론 닭고기로 만들기도 하고요..
이중에서 저희가 먹는 이런 케밥을 쉬시 케밥(Shish kebab)이라고 해요.
Shish 는 조각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한입크기(?)로 잘라서 꼬챙이에 꽂아
구은것을 말해요.

터키에선 갈은 양고기를 떡갈비마냥 기다란 꼬챙이에 잔뜩 붙인후 약불에서 돌리면서 익히고,
겉을 얇게 대패처럼 깍아서 먹지요? 도너 케밥(Doener Kebab) 이라고 하는것이
터키에서 유명하긴 한데.. 전 쉬시케밥이 더 맛있는것 같아요. ^^
갈은 쇠고기나 양고기를 개인 꼬챙이에 오뎅처럼 붙여서 구운것은 이란 스타일이에요.
암튼.. 지중해인 그리스에서부터 중동을 거쳐서 인도까지 케밥은 지역마다 맛도 틀리고
모양도 조금씩 틀리고 그런것 같아요. ^^
안을 한번 잘라볼까요? -_-; 붉은 기가 감도는군요....네... 저 잔인한 인간 맞습니다.
^^;;; 그래도 맛있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