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 등산 도시락
도시락이 힘들면 그냥 식당에서 사 주면 되기로 했는데, 처음 도시락 당번 분이 근사하게 싸오셔서
우리 남편, 부러운 듯 집에 와서 자랑이 대단했어요.
오늘 남편이 당번인데, 은근히 기대하는 것 같아 열심히 만들어 줬습니다.
돼지고기 고추장무침이 주요리인데, 벌써 3일전에 과일 갈아서 고추장 넣고 무쳐서 재워 놓았다가
새벽에 일어나 후라이 팬에 구워서 보냈죠. 과일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달짝찌근 하더라구요.
고추가루와 겨자도 넣었는데, 매콤한 맛이 안나는 것이 너무 조금 넣었나봐요.
여섯시에 남편 보내고, 한숨 자고, 딸하고 아침 먹고 치우고, 컴퓨터 앞에 앉아
오랜만에 남편 위해서 도시락을 싼 내가 대견해서 자랑삼아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고 있어요.
어제부터 설쳐대며 만들어서 싸 준 도시락 내용은 이렇습니다.
돼지고기 고추장 무침, 각종 쌈야채, 풋고추, 청량고추
쌈장, 쇠고기 고추장볶음, 마늘간장절임, 오이지
배추김치, 파김치
단호박샐러드, 메추리알 조림, 버섯전, 무쌈
잡곡밥, 얼린 생수, 살짝 얼린 캔맥주 2개
적고보니 아무것도 아니네요.
위 메뉴에서 82쿡 도움 안 받은 것이 거의 없으니, 예전에는 도시락에 뭘 넣어 주었나 모르겠네요.
참 무쌈 소스로 참깨드레싱을 같이 넣어 줬는데, 그 참깨드레싱은 만병통치약 같아요.
고기 구워서 찍어 먹어도 맛있고, 생야채 찍어 먹어도 맛있고. 초절임 무에 야채를 싸서 찍어 먹어도 맛있고,
버섯전을 찍어 먹어도 맛있드라고요.
이런 건 우리 친정엄마나 시어머니께도 사 드려야겠어요.
아무튼 82쿡 덕에 할 수 있는 요리가 늘어나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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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사꽃
'03.8.31 10:22 AM등산갈때 그 정도 싸주시면 진수성찬이네요. 저도 가끔 울신랑 등산갈때 도시락챙겨주는데요,
잘 익은 배추김치에 돼지고기 볶아서 싸줍니다. 정상에 올라가서 먹으면 꿀맛이라고 합니다.
님께서도 나중에 돼지고기에 김치 넣고 볶아서 싸주세요. 돼지고기가 김치와 잘 어우려저 맛이
있답니다. 가끔 집에서도 해먹는 반찬입니다. 등산갈때 날씨가 쌀쌀해지면 보온도시락통에 볶은것을 싸주세요. 기름도 굳지않고 좋다고 하더라구요.2. 신명
'03.9.1 7:29 PM우리도 한달에 한번 멀리 (매주 북한산 가는 팀도 그렇게 하더이다) 등산갈 때 도시락 싸 가는 데 님처럼 싸면 넘 힘들겠어요. 저희 경우가 참고가 될지요? (82cook 모토가 빠르고 쉽게ㅋㅋㅋㅋ)
집에 있는 거 서너가지 각자 싸와서 풀어 놓으면 님의 남편 경우 4 곱하기 5 = 20 가지
정상에 올라 가서 먹는 점심 뭣인들 맛이 없겠어요? 저는 이를 "정상부페" 라 이름 지었답니다
저희는 부부팀도 있고 남자 혼자도 오고 대략 8-9 명. 자연스레 커피도 준비하는 사람이 정해지고
과일도 간식도 각자 조금씩 집에 있는 거 주섬주섬 절대 부담감이 없답니다
산에서는 부침은 빼고 위의 메뉴 개인적으로 다 좋군요.
새벽 6:30에 떠나는 데 요사이 꾀가 생겨 밥은 냉동실 팥찰밥 가져가죠.
(애처가인지 공처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분이 참쌀 냉동밥 자세히 묻길래 이런거 잘 가르쳐 주는 사이트 있다고 자랑했죠)
저희는 워낙 싱겁게 하는 퓨전요리(?)라 반찬집에서 2개쯤(칼칼한걸로) 사서 보태기도 합니다.
등산 준비가 훨 수월해졌습니다
저번에 두반장 오뎅조림 남은거 울딸들이 열광
" 울 엄마 밍밍한 간장 오뎅볶음 벗어났다. 82cook 덕분이다!"
남들이 안 집어가니 무조건 싱겁게 하는 주방장 횡포를 잠시 포기할 수밖에......3. 부산댁
'03.9.2 9:47 AM등산가서 먹으면 뭔들 맛이 없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진수성찬이라면~~ 남편분 정말 으쓱하셨겠어요~4. 김경례
'03.9.2 3:39 PM이 메뉴가 등산가서 모두 먹는 거라니 ..입이 안 다물어지네요.
우리집 잔치날보다 더 좋은 도시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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