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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엄니와 아들녀석을 위한 해물 칼국수

| 조회수 : 2,218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3-08-07 10:09:03
저는 19개월 아들을 둔 직장맘이예요.
우연히 이 82쿡 사이트를 알게되어 직장에서 눈치보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고있어요.
이러다 짤리면 큰일인데.ㅋㅋ

전 시엄니랑 같이 살고 있지만 울 아들녀석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친정엄마가 봐주셨어요.
시엄니가 10년전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셨는데 여직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다고 드러눕는 스타일이고 워낙에 일을 안하시는 분이라 친정엄마가 봐주셨는데, 2주전부터 울집으로 데리고 왔답니다.
시엄니가 다행히 아들을 예뻐해서 봐주시기는 하는데 오직 아이만 봐주시고 집안일은 제가 다해야해서 너무 너무 힘들답니다.
회사가 여의도이고 집이 거여동이다 보니 전철만 1시간이라 퇴근하고 집에가면 거의 8시쯤... 그때부터 저녁먹고 설겆이한후 아이 빨래도 좀 하고, 목욕시키고, 다음날 먹을 먹거리를 준비하고... 다행히 제가 한 체력 하기에 아직까지 견뎌내고 있고, 남편도 틈틈히 많이 도와주고 있어 다행이랍니다.

아이를 위해서 매일매일 다른국, 다른반찬을 해야하기에 자극적이지 않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유난히 국수를 좋아하는 아들과 시엄니를 위해 어제는 해물칼국수 재료를 만들었답니다.

아침은 불고기 재어놓은거하고 무하고 같이 소고기 무국을 만들었구요,

점심은 해물칼국수 준비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 조각을 넣고 끓이시라고 했구요...
야채는 호박, 당근, 양파, 표고버섯을 채쳐놓고
해물은 물오징어를 채 쳐놓고, 조갯살, 맛살을 준비했어요.
국수는 풀무원에서 나오는 생칼국수 사다놨답니다.
아이를 위해서 조미료는 쓰지 말라고 했고, 새우가루도 넣고 소금으로만 간해서 드시라고 했어요...

저 잘했죠?
힘들지만 집에 전화하면 아들녀석이 밥도 많이먹고 잘논다는 하니 그 힘으로 산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8.7 10:46 AM

    잘 하셨어요. 잘 하셨는데요, 어머니랑 의논해서 일도와주시는 분 쓰세요, 일주일에 하루라도 쓰면 좀 도움이 되요.선영님 몸 생각도 해야죠.
    그래도 시어머니가 아이를 봐주시는 것만도 다행이네요. 일도와주시는 분, 일주일 두번정도 반나절씩만 쓰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 2. 김선영
    '03.8.7 11:08 AM

    흐흐흑...
    그런얘기 남편과도 얘기했었는데, 울집 식구들 그런거 안통해요.
    남편이나 시엄니, 시누 모두 도우미 쓰는거 생각도 않구요, 그냥 저보고 대충 살라고 하네요.
    제가 너무 깔끔떤다나? 제 취미가 청소라고 맨날 남편이 놀린답니다.
    울 시댁식구들 청소하는거 거리가 먼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청소만 하면 다들 대충대충 살라고 하는데, 아이가 있다보니 그게 되나요...
    에휴...
    회사에서 건강검진이 나왔는데, 10년이상을 회사다녔건만 여직 건강하다고 나왔는데 이번에는 약간 이상이 있는지 재검받았는데, 다행이 검사결과는 크게 걱정은 안되지만 의사가 충분한 휴식을 가지라고 하네요...
    에구에구...

  • 3. 정소연
    '03.8.7 5:54 PM

    힘드시겠어요. 저두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3년째) 생각보단 많이 힘이드네요.
    손수 식사 차려드시는건 하니깐 그나마 다행이죠.. "내가하면 많이 없더라" 그러시면서 저 들어올시간맞추어 드시고 싶은더 사다 놓고 손질하고 계실때, 된장찌게을 몇일 안끓였더니 된장찌게가 드시고 싶다면 재료를 사오시며 끓여달라하실때... 일하구 와서 대문열고 들어설때부터 그러니 힘들고 짜증나고,.... 솔직히 더 힘든건 청소입니다. 이부자리가 깔려있으면 그옆 장판이 보이는 곳만 닦고선 청소하셨다시거드요... 그럼 절대 다시 닦게 되는거 아시죠... 그래서 다시 닦으면 깔끔떤다 하시구 무지 많이 힘이드네여... 시집살이 하며 일하기가 왜이리 힘이든지 괜한 투정한번 부려봅니다...

  • 4. nowings
    '03.8.8 9:53 AM

    그저 제 얘긴데요.
    조금 지저분하게 사시는 시어머니가 깔끔하신 분보다 더 편해요.
    제 친정어머니는 걸레 들고 사신다고 할 만큼 깔끔하신 분이라 지금도 엄마집에 가면
    먼지하나 없고, 아이가 과자라도 먹으면서 부스러기 흘릴까 눈치 보예요. 물론 엄마는
    괜찮다고 하시지만, 그성격 빤히 아는데 속으로는 엄마맘이 어떨까 조바심나지요.
    그에 반해 우리 시엄니는 쪼께 지저분하신 편이라 신혼때는 같이 살면서 친정처럼 청소 해대느라
    팔빠지는 줄 알았죠. 근데 살다보면서 친정올케들을 보니까 우리 시엄니가 휠씬 나아보이더라구요.
    깔끔엄마 밑에서 고생하는 친정올케보다 청소 가끔해도 칭찬받는 며느리가 되었으니까요.
    요즘은 시부모님과 따로 살면서 이주일에 한번씩 시댁에 가는데, 갈 때마다 화장실과 부엌청소를 한답니다.
    것도 내 몸 힘들면 안하구요.
    글구 반찬 몇가지 만들어 드리곤 하는데, 시부모님의 며느리자랑이 온 친척에게로 퍼져서
    남편이 으쓱한답니다.
    제가 시부모님께 잘하니까, 남편은 우리 친정엄마에게 잘하게 되구요.

    이래저래, 그럭저럭 조금 물러나 생각하면 시어머니보다 며느리가 깔끔한 것도 행운이라 생각해요.
    우리 친정엄마지만 깔끔한 어르신, 모시기가 수월하지는 않답니다.

  • 5. 야옹냠냠
    '03.8.8 3:31 PM

    맞아요, 맞아!
    저희는 시어머님께서 일년에 두 세번 다녀가시는데요. 한 일주일씩이요.
    워낙 청소는 신경 안쓰고 살다가 시어머님 오신다는 소식 주시면 난리가 납니다.
    커튼 뜯어 빨고, 바닥이며 현관까지 삭삭 닦고, 이불 빨고...
    그래도 들어와서 앉으시자마자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집어 모으시는데...T.T
    계속 더럽다고 흉보시는 것 같아 좌불안석이지요. 뭐라고 하신 적도 많고요.
    차라리 털털하시면 마음은 편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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