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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일하면서 라면먹기

| 조회수 : 3,524 | 추천수 : 38
작성일 : 2003-06-14 20:09:27
아~~ 지치고 지친 상태로 한 열흘만에 들어왔슴다.
이름도 글로리아로 바꾸고..... 실은 저 김화영입니다.
이름을 바꾼 사연이 있습니다.
갑자기 회사에 인사가 나서 바쁘디 바쁜 부서로 옮겼는데
제 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집중할수 있는 성질이라
갑자기 스포트라이트 받는게 버거워(제 글이 읽히는거지 제가 나타나는게 아닌데도)
놀란 가슴에 이름을 바꿨답니다.  
글로리아도 제 이름입니다. 미국서 친구들이 부르던 이름.
저희 부장님이 저 미국가기 직전 송별파티에서 지어줬지요.
통통한 이미지에 어울리고 제 `영'자가 榮자라 glory란 뜻이 닿는다며
졸지에 `글로리아 김'여사가 됐어요. 여러 선배들이 `린다 김'을 연상하며 무슨무슨 `게이트'에나
나오는 이름같다며 놀려대고.....

재미있게 요리하고 지내셨는지요.
전 한시간 일찍 출근하고 한시간 늦게 퇴근한답니다. 일곱시에 집을 나서려면
여섯시 전에 일어나 아이들 반찬 챙겨야 합니다. 그런데 첫주는 어찌나 피곤하던지
출근시간 맞추기도 힘들었답니다. 그러니 우선 아이들 반찬이 부실해졌지요.
오늘 점심은 컵라면으로 때웠습니다. 일하면서 훌훌 먹었습니다. 그렇게 바빴답니다.
아침은 호텔 조찬간담회에서 일식 아침을 먹었는데 역시, 일하면서 먹느라 우메보시며
미소된장국이며 하나도 맛을 느끼지 못하고 그릇도 눈에 안 들어오구요.    
앞으로도 종종 라면에 의지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예감이 듭니다.  

몸이 바쁜데 무슨 요리인가 싶더라구요. 냉장고 속 간장게장도, 오븐에서 꺼낸 케이크며
쇠고기 찹쌀구이 해먹겠다고 사다놓은 시든 무순이며 깻잎들.....다 꿈만 같습니다.
중국식 누룽지탕이며, 애플파이며, 월도프식 샐러드를 해먹으려던게 불과 며칠전인데
한 순간에 `팔자'가 바뀐 느낌이네요. 아~~ 파프리카와 커리가루를 뿌려 망고소스 찍어먹는
새우구이 해먹으려고 비싼 망고까지 샀는데.......
그래도 여기 들어온건, 그래도 해먹고 살아야겠다는 의지 때문이죠.
따지고보니 더 맛있는 반찬 해줘야 애들이 후딱후딱 밥 잘먹고 영양가 있는거
많이 먹어야 덜 아파서 저를 덜 피곤하게 할테니까요.  
국배달 서비스 맛있는데 아세요? 저 찾고 있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6.14 8:12 PM

    소식들었어요, 영영 82cook엔 발걸음을 못하려니 했는데...그 바쁜 와중에 찾아주셔서 감사하구요, 자주 오시란 얘긴 차마 못하겠고,잊지만 말아달라는 부탁~~.

  • 2. engineer66
    '03.6.14 9:00 PM

    안녕하셨어요?
    한동안 안보이셔서 웬일인가 했네요.
    국배달서비스 제가 도움을 드릴래야 드릴수도 없고(제주도는 너무 멀쟎아요), 창씨개명(?)축하드려요. 사실 저도 창씨개명한지 얼마 안 됐거든요.
    기운내세요.

  • 3. 푸우
    '03.6.14 9:52 PM

    아하~~난 또 누구신가 했네요..
    한동안 뜸하시길래 궁금했어요..

  • 4. 하늬맘
    '03.6.14 10:30 PM

    열정적으로 '일하면서 밥해먹기'하시는 모습 부러웠었는데...
    바쁘시더라도 자주 놀러오세요...글로리아님 팬을 생각해서.
    직장에서 바쁘다는건..때론 좀 억울하긴해도(월급은 똑같은데..) 좋은면이 더 많죠.

  • 5. 꽃게
    '03.6.15 2:24 AM

    어 그러셨군요.
    한동안 뜸하셔서 궁금했었어요.
    그런데 너무 바빠지셔서 걱정이네요.
    전에도 바쁘신 것 같았는데 더 바빠지시면....
    굶지 마시고 잘 챙겨드시고...그래도 가끔씩 오세요.
    아주 간결하면서도 정학하게 쓰시는 글 읽는 재미도 쏠쏠했거든요.
    저는요 세상에 젤 부러운 사람이 글 잘 쓰는 사람입니다..

  • 6. orange
    '03.6.15 8:39 AM

    글로리아님 보면서 위화감 많이 느꼈었는데.... ^^
    바쁘셔도 잘 챙겨드세요... 가족들에게 넘 마니 미안해하지 마시구요...
    망고소스, 새우구이..... 맛있겠어요....

  • 7. 원교남
    '03.6.15 8:10 PM

    제가 이용해보지는 않았구요.
    오케이 국 서비스 먹을만 한가봐요.
    제가 이용해 본 곳으로는 푸드투고 하고 아이스피드 푸드인데요.
    풋투고는 국(완전조리)이 괜찮고 아이스피드푸드는 밑반찬과 찌개류(반조리)가 괜찮아요.
    게시판에 후기글들이 있긴 한데 읽으실 시간이 있으실지...
    오케이는 새벽에 배송 오는것 같았구
    다른 곳은 오늘 주문하면 이틀 후에 올거예요...것두 마감 시간 따라 다르구요.
    사람따라 입맛이 다르긴 하지만,
    위의 두 곳을 서울에서는 제일 많이 이용들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e-cj도 있는데 전 이용해 보지 않았구요.

  • 8. 글로리아
    '03.6.15 11:49 PM

    여러 분의 격려 감사합니다. 특별히 의식하고 다니겠습니다. ^^
    원교남님의 글이 없었다면 게시판에 그런 글들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갈뻔 했네요. 저도 이용해보고 후기 올리죠. 감사.

  • 9. 현승맘
    '03.6.16 5:13 PM

    수고 하시구요..짬짬히 들리세요..

  • 10. 원교남
    '03.6.16 5:57 PM

    저기,,,,제가 어제는 급하게 쓰느라고 내용이 좀 엉성해서리..
    게시판이란 위 각 사이트의 고객의 소리란을 말씀드린거구요.
    food2go는 주문 후 이틀후에 매일 배송으로 알고 있구요.
    ispeedfood는 오늘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아마도 내일 새벽에 받으실 수 있을거예요.
    저도 예전엔 많이 이용했었는데
    요즘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국만 몇 개 받고 있어요.
    주로 food2go를 이용하구요...바쁠땐 국하기가 제일 싫어...^^;;
    ispeedfood는 한 달 주문도 받나보던데...한 달 동안 매일 오는거요.
    일단 이용하고 나니 다른 곳 주문하기가 좀 겁나더라구요.
    다른 분들 좋은 사이트 아시는 곳 있으세요?
    일하면서 밥 먹기인데,,,취지에 좀 어긋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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